하루 왠종일 가게에 메달려 시달린 아내를 집으로 올려보내고
나 역시 퇴근길에 달려와 목말라 시원한 아이스 커피 한잔으로 축였지만
갈증이 가시지 않았습니다.
아내가 올라가고 난 뒤 해는 저물어 가는데 손님이 없으므로
아래 롯데이야기 최동원선수 이야기도 보면서 와싸딩 하고 있었죠.
이대로 간판 불끄고 끝마칠 요량으로 나를 위한 녹차빙수 한가득 갈아서 만들었습니다.
아내가 아끼는 마카롱도 적당히 잘라서 넣고요
그렇게 한 숫갈 떠기도 전에 그 때부텀 손님들이 오기 시작합니다.
첫 손님은 아메리카노 넷 무난하게 넘어갔는데
두번째 손님 네분은 제 각각 냉.온 메뉴들을 섞어가면서 주문을 합니다. ㅋㅋ
두번째 손님메뉴까지 내 놓고 나서 쳐다본 나의 빙수는 먹음직 스런 자태는 없고
흐물 흐물 녹아갑니다.
장사 잘되 좋아해야 할까 녹아버린 녹차빙수를 떠 먹으며 갈 등 중 입니다.
그리고 이 글 올리는 데 또 외로운 손님 한분 오셔서 진짜 오늘 마지막 커피를 주문하셨습니다.
간판 등 끄고 마져 올립니다.
주말이라 그런가 봅니다. 스스로 지키자고 만든영업시간은 또 고무줄 처럼 늘어납니다.
설걷이도 해야하는데...ㅠㅠ
나도 체르노프 케이블로 구성한 오디오나 있으면 빨리 집에 가고프지만
그런것도 아니고 딱히 집에 가도 별로 즐길거리가 없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