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멋진 빈티지..럭스만 58a.



사실 외관부터 해서 우드 박스도 그렇고 정말 연식에 비해 상태가 좋은 녀석이었거든요. 트러블 없이 지금까지 잘 울려줬고요.



작년 아큐파워의 악몽덕에 어제 새해 첫날 밤

갑자기 오른쪽 채널이 안나오기 시작하면서

그 악운은 올해도 계속인가..

또 그 무거운거 들고 돌아댕겨야 하는가.

올해도 수리비로 쌩돈을 날려야만 하는가.



절망했었지요.








하지만 지금.

제 방은 멋진 음악으로 뒤덮이고 있습니다.

오른쪽 스피커도 물론 같이 울어주고 있지요.



이렇게 해결을 볼줄은 몰랐네요;;



정녕 수리점 안가는 길은 없단 말인가

탄식하며

이 기회에 배나 따서 럭스만 내부 사진이나 찍자 싶어

배를 땄습니다.

그리고 게시판에서 얼핏 본..채널이상에 휴즈가 어쩌고 하는 걸 봐서

휴즈를 면밀히 살펴보았지요.



앞에 두개 뒤에..양 기판에 2개씩 가운데 세개가 몰려있고

출력나가는 쪽에 다른 휴즈보다 유리관안의 철사가 굵어보이는 녀석해서

럭스만에는 기판에 총 10개의 휴즈가 꼽혀있었지요.



그중에 저는 그냥 앞에 하나..그리고 뒤(바닥)쪽에서 제일 심선이 굵어보이는 휴즈 두개정도만 뺐다가 다시 끼기만 했습니다.그리고 노브들 이리저리 돌려보고.



다시 조립을 하면서 한숨을 푹푹 내쉬면서

에고..끊어진 휴즈도 없잖아..결국 출력석 문제인가???생각했지요.



어차피 한쪽 안나오는거 선도 연결하기 귀찮았지만 다 다시 연결하고

틀었는데 말이지요.



소리가 나오는 것이었습니다!!!두쪽 다!!!!!!

순간 펄쩍 뛰면서 박수를 마구 쳤지요.



나 돈굳었다!!!나 발품 굳었다!!!살았다!!!!



상태 좋은 녀석이니 설마 채널출력이 나갔을려고.. 어디 접촉불량이나 휴즈,릴레이정도 나갔을려나하던 생각이 증명이 되어 기쁘군요.



사실 왜 오른쪽 채널이 안나왔는지는 아직 정확한건 모르겠습니다.

까서 교환한 부품도 하나 없고 그냥 있던 부품 그대로 뺐다가 다시 꼽아준거밖에 없었는데요.



결론은 휴즈뺐다가 꼽으면서 먼지가 좀 뱃겨졌나 하는 상상뿐입니다.

빈티지 유저 여러분들..기기가 시원치 않을때 먼저 내부 청소부터 하세요!!

아름다운 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