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는 됩니다. 그만큼 세뇌가 무서운거죠.
저도 초등학생 때는 북한군들은 귀가 쫑긋하고 눈에는 광채가 나고 주둥이가 튀어나오고 꼬리가 달린
늑대의 몸에 총 메고 채찍 들고 다니는 줄 알았어요.
중학생 때는 학생들 모두 운동장에 모아놓고 강연하는 안보 강사가 이승복 어린이 얘기 하는거 듣고
감동도 받았고요.
이승복 어린이 집앞에서 무장공비들과 총격전을 벌였는데, 총알이 뺨 옆으로 쉭쉭 지나갔대요.
그런 전투 와중에 나는 공상당히 싫어요 하고 외치는 모습은 또 언제 봤는지....
가정에서나 학교에서나 미국과 맥아더는 우리의 은인이라는 얘기를 들으면서 자랐으니 미국은 우상이었죠.
사람과 가장 친한 동물은 개 이듯이, 개가 사람을 가장 잘 따르듯이 미국은 한국을 사랑하고
한국은 미국을 잘 따라야 한다고 배웠거든요.
저는 그나마 고등학교도 졸업한 좀 배운 사람이라 세뇌에서 결국 벗어나게 되었지만
못 배운 사람들이 아직도 믿는 건 이해합니다.
하지만 배운 사람이 아직도 미국을 은인이라 생각 한다면 참 한심하고 불쌍한 사람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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