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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사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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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24 16:58: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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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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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사와!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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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은효 [가입일자 : 2014-02-17]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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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서 점심먹고 졸음과 싸우고 있을때
휴대폰으로 아내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어제 아내는 야근으로 서로 얼굴도 못 보고 출근했는데
오늘 퇴근길에 시장에 들러 목살을 사왔다고 합니다.
"집에 보니까 당신 좋아하는 술이 다 떨어졌던데
퇴근할때 마시고 싶은 술 좀 사와!"
아이들이 모두 떠난 뒤 좀 처럼 둘이서 집에서 음식해먹는 일이 드물고
아내는 까페 부업때문에 야간 전종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오랫만에 아내와 함께 오븟한 저녁식사를 같이 할 예정입니다.
목살 구워서 차가운 맥주 한잔 같이 하면서....
이것이 수십년 술 마시고 극한의 인내로 실수 한적이 없기에
아내가 술마시는 것을 용인해 주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요즘은 나이 탓인지 예전만큼 주량이 많지는 않습니다.
조금만 마셔도 몽롱해지는 것이 술 값이 많이 줄었습니다.
술로 인한 가계 지출 부담이 작아지니까
아내가 남편 마실 술을 챙겨주기 시작합니다.
늙어가는 남편에 대한 위로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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