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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사정으로 본 정권의 변화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7-08-18 20:04:10
추천수 11
조회수   1,394

제목

도로사정으로 본 정권의 변화

글쓴이

서정진 [가입일자 : 2006-03-02]
내용
오늘이 김대중 전 대통령 추도식이라네요.

문득 생각나는 게 있어서 끄적거려 봅니다.





과거 다녔던 직장은 여름휴가가 9일이라 매년 여름휴가가 되면 으례껏 혼자 전국일주를 했었습니다.

주로 경남 함안에서 출발해서 해남 땅끝마을 찍고 변산반도까지 올라가서 일몰을 구경하고 동해안으로 종단한 후 남하하는 코스를 2박 3일로 다녀오는 강행군이었습니다.

집사람도 한 번 데리고 갔었는데, 다시는 같이 안 간다고 선언을 해서 한 번을 제외하곤 15~6년 동안 줄곧 혼자였습니다.



아무튼, 차를 몰고 여행을 출발하면 김영삼정권까지는 경남과 전남의 경계는 따로 표지판이 필요없을 정도였습니다.

4차선 고속도로가 2차선으로 갑자기 줄어드는 곳이 전남의 시작이었으니까요.

어쩌다 광주를 경유하면 마치 시골마을같다는 생각을 하고는 했었던 시기였습니다. 

참 아이러니한 건 그럼에도 저는 그런 차이를 전혀 의식하지 못하고 그냥 다녔다는 겁니다.



그러다가 김대중정권으로 바뀐 다음에 떠난 여행에서 어느 새 낡은 4차선 고속도로가 끝나고 깨끗한 4차선 고속도로와 작은 시골마을 입구에 조성된 아름다운 전경을 보고는 감탄하고 경상도의 낡은 도로에 격세지감을 느끼면서 '이래서 서로 자기 동네에서 대통령이 나오길 바라는 건가?' 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비로소 도로가 과거와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느끼게 된 것이지요.

얼마나 둔했으면......

그렇게 김대중정권이 끝날 때는 동.서의 도로망이 거의 비슷해졌던 것도 기억합니다.



노무현정권에서는 양쪽 모두가 공평했다는 표현이 맞겠네요. ^^



김대중정권에서 경상도 사람들 대부분이 욕을 했던(그 당시 항간에는 경상도 돈 전라도에서 다 쓸어간다는 말이 무수히 돌았죠.) 이유가 대충 이해가 가는 대목이었으면서, 동시에 그 이전 정권에서 상대적 차별은 생각하지 않는 게 조금 안타까워 '이제는 공평해졌다'는 말을 했던 게 지금도 사람들이 제게 "빨간 물"이 들었다는 말을 하는 출발이 되기도 했겠네요. ㅋㅋ....



아, 억울해!! 



돌이켜보면 경상권에서 노무현정권이 그다지 인기가 없었던 이유도 어쩌면 여기에 있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전라권에서 노무현정권에 대헤 배신감을 가졌던 이유도 여기에 있을 듯 싶구요.



그렇게 보면 노무현정권도 정치꾼들의 야바위 짓에 당했다는 생각도 듭니다.

모두가 자기 편이 되어주기를 바라는 국민들의 심리를 이용해서 말입니다.





벌써 수십년 전의 이야기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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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은효 2017-08-19 06:44:19
답글

다음 부턴 농번기를 피해서 꼭 사모님과 동행하세요. 저 같으면 업고 전국일주 할텐데... ㅋㅋ
어쩔 수 없어 봐야하는 경남지역 신문이라긴 뭐한 찌라시 보면 대문 기사가 "민주당의 변심"이랍니다.
내용은 민주당과 수도권 의원들이 수도권 각종규제를 풀어주면서 경남지역은 홀대한답니다.
우스운게 지 놈들이 민주당 의원을 뽑기나 한 놈들 같으면 이해하지만 선거철만 되면 다 뽕맞은 놈들 처럼
당보고 투표하는 것들이 민주당 한명 안뽑아 놓고(김해,부산에 소수가 있긴합니다) 지역신문이라고
편가르기 기사나 대문에 올리는 쓰레기글이나 쓰고 있으니....

서정진 2017-08-19 11:42:09

    옛날에 비하면 요즘은 업고 다니는 거 맞습니다. ㅎㅎ....

김윤수 2017-08-19 10:51:33
답글

도로사정은 비슷해진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도로 위로 다니는 차량의 물량은 차이가 많이 납니다. 아직도요.
인구가 다르고 산업 기반도 다르니 그런 것이지요.
어찌 보면 영남쪽은 도로를 더 늘려야할 것 같더군요.
맨날 막혀요. ㅎㅎ

서정진 2017-08-19 11:33:10

    그래서 하나라도 덜기 위해 저는 도시로 잘 안 나갑니다. ^^

황상윤 2017-08-19 12:03:16
답글

기차 품질도 그러했고.. 다 그러 했지요.

1.영남에 도로를 늘려야 할까요?
2.호남에 산업을 늘려야 할까요?

1이 공정한건지
평등이 무엇인지.
정의가 무엇인지.

아직도 공주님이 있는 군주제 인지..

성군이 나와야만 좋아지고

폭군도 진골이니 감내해야하는 것인지.. 낡은 시대에 사는 분들이 많이 보입니다.

서정진 2017-08-19 15:14:35

    그래도 이번에는 확실히 변화의 조짐이 보이는 듯 합니다.
내년까지 별 탈이 없이 이대로 진행만 된다면, 그래서 이것이 더 이익이라는 걸 느끼게 되면
과거에서 벗어나는 분들이 많을 듯 싶기도 하구요.

물론 '주려 죽을진들 채미도 하난 것가'를 주구장창 외치는 분들은 예외겠지만 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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