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문재인대통령, 우표수집 그리고 추억 |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 |
2017-08-17 22:56:53 |
|
|
|
|
제목 |
|
|
문재인대통령, 우표수집 그리고 추억 |
글쓴이 |
|
|
조형래 [가입일자 : 2004-04-12] |
내용
|
|
오늘 아침 인터넷을 검색하다 제19대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이하여 여러행사중
기념우표 발행 기사를 읽고 잠시 추억에 멍하니 있었습니다.
우표를 사기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서 있었던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몇십년 전이네요
아마 이러한 추억은 하나쯤 있는듯 합니다.
학생시절 우표수집 할때 동생과 함께 아끼고 아낀 용돈으로 우표를 사곤 했지요
때로는 잘 기억이 나지는 않는데 우표 파는 가게에 가서 정말 갖고 싶은 오래 된 우표를
돈을 모아 사기도 했습니다.
뭐 그렇다고 넉넉한 가정은 절대 아니었습니다.
세를 들어 사는 형편이었죠
주인집 아들녀석(내가 고등학생 때 국민학교 2,3학년쯤 된것 같네요)이 우표수집을 하는것을
보고 관심을 갖고 부러워 하더니 자기도 우표를 사기 시작하더군요
우표수집은 우표를 모으는 수집책이 있어 내지에 하나씩 꽃아 정리합니다.
그런데 주인집 아들은 금방 수집책을(우리는 형편상 내지도 몆장되지 않는 작은것인데 내지도
많으면서 고급이더군요) 채우더군요
그러면서 자랑을 하였습니다. 우리가 침을리고 갖고 싶었던 오래된 우표와 그시절 구하기 좀 어렵던
외국우표도 많이 수집(외아들이라 부모가 모두 사 준것 같습니다.) 한것을 우리에게 이보란 듯이
자랑하곤 했죠
그리고 우리는 우표가 많아지면서 앨범(비닐을 벗기고 여기에 사진을 붙이고 다시 비닐을 붙이는 타입)
에 우표를 비닐로 개별 또는 시트는 시트용 비닐로 전지는 전지용 비닐로 싸서 앨범에 붙이고 비닐로
싸서 간직하였습니다. 그시대 앨범은 한 1년쯤 되면 비닐내 사진 붙이는 곳(접착제 성분이 있는곳)이
누렇게 되곤 하였습니다.
주인집 아들과 그 후 국민학교 졸업전에 우연히 우표수집에 관하여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하는것을 보고 우표수집을 하였는데 당연히 모으다 보니 우표가 많아져서 우표수집책에
다 넣지 못하는 것을 생각하다 우리를 보니 앨범에 모으는 것을 보고 자기도 앨범에 모았다고
자랑스럽게 보여 주었습니다. 전 그걸보고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우표를 앨범에 그대로 붙였더군요(비닐로 싸지 않고........)
할말이 없었습니다.
이렇게 저렇게 모아야 된다고 설명을 해주곤 왔습니다만 씁쓸하였던것 기억이 납니다.
지금은 이세상에 없는 내 남동생이 그렇게 열정적으로 좋아하여 나도 모르게 빠졌던
그러한 취미 였었습니다.
그래서 아직 소중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지금 가지고 있는게 우표가 아니라 제동생과의 그 시절 시간과 추억을 모아서 소중히 가지고
있는것 같습니다.
한동안 그렇게 미친듯이 모으다 대학가서 좀 잊었다가 직장생활 하면서 우체국에 가서 구매를
하지 않고 회원가입하여 적립금만 넣어 두면 우표 발행시 마다 시트 몇장, 전지 몆장등이
자동적으로 구매되어 계속 배송되어 왔습니다.
그러다 십몇년 전에 그것도 시들하여 중지하고 적립금을 입금하지 않았는데 우체국에서 가끔
편지가 오더군요. 우표수집을 다시 권하는 그런내용 이었습니다.
오늘 우표 구매 소식과 우체국, 대통령 취임과 옛 추억을 생각하면서 잠시 써 봅니다.
참, 겨우 제 와이프에게 부탁하여 전지 2매를 샀네요 기념우표첩을 정말 기념으로
사고 싶었는데요
|
|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