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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3인칭'을 아시나요?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7-08-17 16:23:57
추천수 23
조회수   1,966

제목

[잡담]'3인칭'을 아시나요?

글쓴이

부승헌 [가입일자 : 2000-06-07]
내용

오랜 옛날 아주 오랜 옛날책에 양주동박사에 대한 일화가 교과서에 나왔드랬습니다.


 


영어공부를 하는데 “3인칭”이라는 단어를 이해하지 못해 100번을 읽어 깨우치지 못할 뜻이없다 생각하고 100번을 읽었는데도 그 뜻을 알지 못하고, 결국 눈오는날 20리를 가서 일본선생에게 물어보고는 비로소 그 뜻을 알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여러분들은 3인칭의 뜻을 아시나요? 의미는 아시겠지요. 그러나 그 단어의 만들어짐은요?


제가 알기로는 애시당초 “인칭”이란 글자는 한자에도 없었고, 더욱이 한글에는 없었던 단어입니다.(틀렸을 수도 있음. 최소한 한국인이 사용하던 단어는 아닙니다.)


 


일본말이죠.


 


“三人?(さんにんしょう)


 


너(2인칭)와 내(1인칭)가 아닌 나머지 잡동사니를 일컷는 말.


 


제가 어렸을 때 영어를 참 못했는데요. 영어 못한 핑계중 하나가, 그 영어를 가르치기 위해 사용되는 단어들이 너무 어려웠던 것도 있습니다.


 


명사, 형용사, 부사, 관용사, 대명사.... 빌어먹을 지금도 짜증나네.......


 


초딩때(그때는 국딩) 한자를 안배웠고, 중학생때도 그런 한자는 못배웠습니다. 그런 뜻도 모르는 형용, 관용, 대명 등등으로 설명을 하니 영어도 어려웠지만 선생님의 입에서 나오는 한글의 뜻조차 알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그냥 선생님이 그렇다니 그런줄 알지...


 


이제는 저도 잘 알죠. 제가 일본어 공부를 많이 했고, 영어공부도 뒤늦게나마 많이 했으니까요.


 


자랑~자랑~~~^ㅠ^


 


제가 대학 다닐 때 일본어와 영어를 동시에 공부할 요량으로 일본에서 직접 영일사전을 구했었습니다.


 


그런데 사전을 받아서 책장을 펴보고 놀랐습니다.


 


솔직히 영한사전인줄 알았습니다. 그냥 영어의 뜻을 번역해 놓은 그 일본어가, 그냥 영한 사전의 한국어를 그대로 일본어로 번역해 놓은 것이었죠. 말이 어려운가....ㅜㅜ


 


거꾸로 말하면, 우리가 보는 영한사전은 영일사전(英和?典)을 그대로 2차 번역한 것이라는 것입니다.


 


1인칭, 3인치, 관사, 부사, 정관사 등등... 그대로 정말 그대로 가지고 왔더군요. 영어는 그대로 두고 일본어를 한국어로 번역하여 그대로 들여온 영한사전....ㅋㅋ


 


 


그때 생각했습니다.


 


창피하다...........


 


이 작자들은 돈받고 팔기 창피하지 않았을까?


 


 


도대체 국어학자들은 뭐하고 있었을까? 도대체가 독립을 했으면 문화독립도 해야지, 일본놈 욕한다고 독립국가가 아니잖아요.


 


요즘 보면 방송에서 말을 막 줄여서 하는 희한한 단어들 많이 나오더군요. 좋습니다.


 


그러나 일본말 갖다 쓰지는 말아야죠.


 


IMF전까지만 해도, 전업주부, ~통(전문가), ~향(용), 수납 등등... 갑자기 생각나는 단어가 별로 없습니다만, 그런말 안썼습니다. 최근 10몇년전부터 사용되어지고 있어요.


 


왜 얼마든지 우리말로 바꿀 수 있는 것을 일본에서 가져다 쓸까요? 학자들은 뭐합니까? 개인학자는 그렇다치고, 나라녹먹는 학자들은 뭐하는겁니까?


 


이런 문제에 대해서 학자들(특히 국어학자)이 비판하는 것을 본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냥 침묵이네요.


 


너무 오래 사용되어져서 우리입에 붙어버린 토착화된 일본글을 단기일에 치우지는 못한다 하더라도 버젓이 21세기에도 우리말로 바꾸는 것이 귀찮아서 일본에서 새롭게 그대로 갖다 쓰는 병진짓은 그만해야 하지 않을까요?


 


광복은 했으되 식민사관은 살아있네요. 그게 이승만이 친일매국노들을 처단하지 않은 이유도 크지만, 배운 사람들이 정신 차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 많이 배워서 뭐합니까? 남줘야죠!


 


갑자기 대프리카에서 땀흘리며 아이스크림 먹다 주절거려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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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2017-08-17 16:55:47
답글

지극히 그리고 아주 엄청 대빵 많이 우롸지게 공감합니다.
구한말 한글학자들은 니뽕고오 번역사라고 하면 너무 지나친 확대해석 일까요 ?

근래들어 와싸다 자게에 올라온 글 중에 진짜 알차고 공감가는 야그입니다^^

글타고 지가 젤루 조와하는 대통룡 승헌님이 글을 써서 짜웅으로 립쌰비쑤하는 것은 절대로 맞슴돠 ㅡ.,ㅜ^

부승헌 2017-08-17 17:17:47

    왜 잘나가다가 우라마와시 함꽈?

"3인칭"을 꼭 그 "3"하고 연관시키고자 쓴글은 분명 아님돠~~~~ㅡ,.ㅡ^

이종호 2017-08-17 17:29:17

    그 구뤵이 같은 속을 내가 어찌 알게씀꽈 ? ㅜ.,ㅡ^

남두호 2017-08-17 20:00:12
답글

비단 ‘3인칭(人稱)’만이 아니라

수학에서 ‘기하(幾何)’를 몰라 그랬던 것으로 압니다.

어려서부터 한학을 배웠던 양주동 선생이

중학교 과정을 앞두고 받은 수학책에서

‘기하(幾何)’를 말 그대로 ‘몇 어찌’로 해석하니

도무지 무슨 뜻인지 알 수가 없어 밤새 골몰하다가

세수도 않고 등교를 하였고,

수학 시간을 기다려 손을 번쩍 들고 물어 보았다는 일화일겁니다.

부승헌 2017-08-18 08:09:09

    근현대와서 서구문물을 도입하면서 새롭게 만들어진 단어는(한자식) 거의 다 일본에서 만들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당연하겠지요. 명치유신으로 동양에서 최초로 선진화된 나라니까요.(북유럽에서 기적이라 표현하지요)

우리가 사용하는 기계공학관련 전공서적을 보면 알 수 있죠.
솔직히 번역된 전공서적은 영어원서를 번역한 것 보다, 일본어를 번역한 2차번역이 대부분입니다. 그러니 단어가 그냥 일본한자식단어입니다.

제가 일본사람들하고 관련 대화를 할때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그냥 제가 알고 있는 한자식단어를 음독으로 읽어 말하면 다 알아듣습니다. 그 한자식단어가 일본에서 만든거니 당연하지요.

견적은 미츠모리라 해서 훈독이지만, 미분 적분등도 비분, 세키분이라고 음독으로 읽으면 되죠.

광복을 하고나서 정신이 없었겠지만 이렇게 만든 기술자들이나 한글학자들이 참 답답해 보입니다.

soni800@naver.com 2017-08-17 20:04:33
답글

이 글 읽기 전만 해도 편안하게 쓰던 말들이 챙피하게 다가 오네요.

제가 주로 이빠이를 비롯해 후루꾸, 노가다, 뗑깡, 바께쓰, 다라이, 아다리, 시다, 엥꼬 이런 말들

막 썼었는데 앞으로 좀 조심해야 할것 같습니다.

막줄에 '배워서 남 주자'

이런 재능기부가 널리 퍼지기를..



부승헌 2017-08-18 08:19:27

    제가 답답해 하는 것은 봉희님께서 알고 사용하는 것보다 모르고 사용하는 일본식한자가 더 문제라는 것입니다.

바께쓰, 히키, 우라마와시, 시다바리 등등... 이거 일본어라는 거 다 알잖아요.

즉, 알고 쓰기 때문에 맘만 먹으면 언제든지 고칠 수 있다는 것인데, 문제는 우리가 모르고 쓰는 글입니다.

게다가 요즘도 일본글을 그냥 아무렇지 않게 가져와 쓰는 것을 보면 짜증을 넘어서는 수준입니다.

10몇년전만 해도 전혀 사용하지 않았던 "전업주부"가 이제는 한국에서 보통명사가 되어 버렸습니다.

예전에 우리는 여자들이 밖에서 일하면서 돈벌어야 하는 경우가 많지 않기 때문에 그냥 "주부"라는 단어만 필요했는데, 이제는 오히려 일하지 않는 주부의 수가 줄어들었고, 결국 집안일만 하는 주부라는 단어가 필요해졌는데 적당한 글을 찾거나 만들어내지 않고 그냥 일본에서 쓰는 단어를 가져다 쓰는 것입니다. 도대체 관련된 사람들은 또라이들 아닐까요?

이런짓을 하는 것들이 주로 미디어관련쪽일텐데, 그넘들은 먹고살기 바빠서 대충 갖다 쓴다 하더라도 한글학회니 뭐니 돈받고 우리말 연구하는 잉간들도 있을텐데 왜 아무소리 안하는 걸까요?

정말 가끔 이런 생각이 들때면, 끊은 술이 한발앞까지 다가오기도 합니다...ㅜㅜ




그리고, 배워서 남주자는게...

일본지폐의 인물들인 후쿠자와나, 니토베 같은 일본학자새끼들은 쳐들어오는 외국넘들의 선진문화를 보고, 더이상 중국이 중심이 아니고 유럽을 배워야 한다고 판단하며 교육에 힘썼죠.

그 결과 명치유신을 성공시켰고(그양반들이 했다는 것이 아니라, 그런 영향들) 2~30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선진화 된 나라가 된 것입니다. 명치유신도 사실 알고보면 그냥 쿠데타에 일종이었지만, 그 주위에 깨어 있었던 학자들이 같이 했다는 것이 성공의 원인이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일본을 개항시킨 미쿡이 자국의 문제때문에 철저하게 식민지화 시키지 않았다는 것은 일본의 천운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만...

배웠으면 남주고, 받았으면 키워서 또 남주고, 그러며서 옳은 방향으로 나가는것이 교육의 참 목적이 아닐까요?

"곡학아세"야 말로 학자들이 피해야 할 명문입니다...^^

soni800@naver.com 2017-08-18 09:24:41
답글

ㄴ 승헌님이 전하고자 하는 말씀이 뭔지 확실히 알것 같습니다.

일단 우리는 36년이라는 치욕적인 지배를 당한 역사가 있지 않습니까?

그것도 저 일본놈들한테요.

우리말도 못 쓴 세월도 상당했고요.

그 긴세월 동안 정신세계인들 온전 했겠습니까?

일본식 교육을 받고 자란 학자들이 또 다른 제자를 길러내고 또 이들이
주류가 돼 무한반복으로

지금까지 흘러왔겠죠.

일본 역시 자세히 들여다 보면 미국의 잔재가 제법 있습니다.

법 체계라든지 경제, 국가 시스템이라든지 지들도 미국을 베낀 게 아직 많이 남아 있는 줄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일본은 거기서 지들만의 것으로 약간 변형을 시켰지만..

우리는 그러지 못 했는 것 같네요.

이승만이 박정희 이 두 놈의 책임이 9할 이상이라 봅니다.


마, 우야튼 이런 글들이 전파가 되고 계몽의 정신이 살아난다면 머지않아 승헌님이 고대하는

그런 진짜배기 학문이 득세하는 날이 오지 않을까 마, 그래 생각합니다.

부승헌 2017-08-18 10:15:52

    생각만해도 승만과 다까끼는 역적입니다.


아마도 우리의 헌법도 일본거 거의 그대로 배꼈을겁니다. 장담은 못하지만요.

그때는 정말 자존감이 없었던 나라였다지만 이제는 깨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왜 이리 침튀기며 썰을 푸는지 모르겠지만, 아마도 우리애들이 사는 나라는 정말 정의롭고, 당당한 나라이길 바라는 맘이 있어서인 것 같습니다.

같이 힘내자구요~~~^^

이종호 2017-08-18 15:33:48
답글

다까키 이 쉐이는 술 빨고 기분 아리삼삼해지면 일본군가나 엔카를 불러댔다고 하더이다....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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