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침 저녁으로 선선합니다. 낮에도 이젠 찜통더위 까지는 아니고요.
금요일날 말복이었는데, 토요일 부터는 에어컨 틀지 않고도 땀이 나지 않습니다.
잘 때도 창문을 조금만 열고 자게 되고, 새벽에는 닫고 잡니다.
옆동 사는 친구는 거의 매일 저녁마다 뒷산에 운동 나가는데, 종종 저한테 전화해서 함께 가자고 합니다.
더워지면서부터는 계속 사양하고 있었는데, 어제 저녁에는 아내와 둘이서 집근처에서 외식을 하고나서
오히려 제가 그 친구에게 전화해서 저녁 산책 가자고 했습니다.
아파트에서 도로 하나 건너면 동래문화회관이 있고, 그 뒤로 동래사적공원이 있습니다.
공원 입구에는 동래읍성 성벽이 있는데, 저녁에는 조명을 멋지게 비추고 있습니다.
밤 10시쯤 되면 조명이 꺼지고요.
광안대교의 촌스러운 알록달록 조명 보다 훨씬 보기 좋아요.
더 올라가면 망루도 있습니다. 망루에서 멀리 바라보면 해운대와 광안리도 보이죠. 광안대교도 보이고요.
숯불구이 가게에서 삽겹살이랑 목살을 먹었는데, 어제는 가게 문을 활짝 열어놓고 에어컨도 틀지 않았어요.
그래도 덥지 않았죠.
하루종일 비가 오락가락 하는데, 땅이 젖지 않을 정도로 오니 오히려 비 맞는게 시원하고 기분이 좋습니다.
이제 가을이 온 거 맞을까요?
기대하고 방심하고 있다가 다시 더위가 들이닥치면 정말 힘들어 질 것 같아 은근 겁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