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됴질을 하다보면, 조금이라도 더 나은 소리를 들어보고싶은 욕구때문에 바꿈질을 자주 하게됩니다.
신품을 구입하거나 중고품을 구입하거나 관계없이 이런저런 사안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러한 사안들은 모두 복불복이라,
그때그때 운수에 따라 좋기도 하고 안좋기도 하는 경험을 하곤 합니다.
신품을 주문했는데 귀퉁이가 깨져서 배송되어, 판매처에 내용을 얘기하면 다시 신품을 보내주기도하지만,
모 오디오쇼핑몰에서 신품을 주문했는데, 훼손된 제품이 배송되어,
내용을 얘기했더니 다시 올려보내달라고 하더군요.
당연히 새제품을 보내줄거라 여기며 올려보냈더니,
다음날 전화가 와서 하는 말.
이것은 택배사고로 보이진않고,
구매자가 설치하는 과정에서 부주의로 훼손시킨거로밖에 볼수 없다더군요.
나는 분명히 아닌데 그들은 내가 했다고 하니..
억울한 마음에 포장개봉을하면서 설치할때까지의 사진을 보내보기까지 했는데,
그들은 내말을 믿지않고 법대로 하랍니다.
길고 지루한 공방끝에 결국 합의로 마무리하긴 했지만,
내가 이럴려고 오디오짓을 시작했던가?
인간에 대한 불신감이 느껴지며, 자괴감(?)이 가슴깊히 몰려오더군요.
이후로 그 오디오쇼핑몰과의 거래는 두번 다시 하지 않았습니다.
오디오쇼핑몰에 한번 데이고났더니, 자연스레 중고거래쪽으로 눈을 돌리게 되더군요.
앰프하나를 사게됐는데, 판매자분이 멀리 부산에 거주하는 관계로, 고속버스배송으로 물건을 받았습니다.
3 개 월 동안 잘사용했었죠.
그러다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지름신을 영접하기위해, 장터에 앰프판매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서울에 거주하시는께서 구입하신다하여, 협의하에 앰프를 고속버스로 보내드렸습니다.
다음날 구매자분이 문자를 주셨는데,
입력단자중 두번째 세번째것이 안된다는군요.
헉~
나는 모든 신호를 DAC으로 받아, DAC에서 앰프의 첫번째 단자로만 연결해 사용했기에,
두번째 세번째 단자는 꼽아본적도 없어, 안된다는건 상상도 못해봤죠.
그러나 그분이 거짓말할분도 아닌거로 보이는데다, 안되니까 안된다고 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환불해드리겠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구매자분께서 한번 고쳐서 사용해보겠다며 근처 수리점에 찾아가보겠다고 하시더군요.
얼마후 사진을 보내오셨는데,
앰프 뚜껑을 열고 점검중인 사진이더군요.
인터선을 무리하게 꼽아 속에서 고장난거로 보인다. 수리비는 부담해주셔야 할것같다 하셔서,
구매자분께, 본의아니게 불편을 드려 정말 죄송하다는 사과와 함께,
요구금액을 송금해드렸습니다.
그렇다면 이 앰프의 고장은 누가 일으켰을까?
나에게 판매했던 전판매자일까? 아니면 전전판매자일까?
어쨋거나 내가 구입하고나서 3 개월이나 지났으니,
이제와서 따져본다는 자체가 무의미한것같아,
그냥 내가 조금 손해보기로 하고 잊기로 했습니다.
얼마전엔 필이 꽂히는 앰프하나가 장터에 떴기에,
대구에 거주하시는 판매자 정**님과 통화를 하여 고속버스 배송을 해주시기로 했습니다.
포장박스사진이며 배송과정을 일일히 문자로 보내주시는데,
이렇게 꼼꼼하게 진행해주시는분.. 처음 겪어봤습니다.
이런 분이 보내주시는 물건이 나쁠리가 있겠어요..
앰프를 받아보니 판매글과 전혀 다르지않게 정말 신동급이더군요.
소리 또한 예상했던 그 소리가 나와주어 음악듣는 재미에 시간가는줄 모르고 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정**님께 감사드립니다.^^
중고거래를 하다보면 이런저런 경험을 하게되는데,
그 모든게 내맘대로 되는게 하나도 없습니다.
내가 방문하기도 하고, 저의 집에 방문하시기도했던 수많은 사람중엔,
지금도 생각나는 좋은 분들도 많으셨고, 때로는 까칠하신 분도 계셨는데,
이 모든게 내 마음과는 상관없이 복불복으로 이뤄지더라는거죠.
신품을 구매하건 중고를 구매하건 그때그때 운수에 따라 좋기도하고 나쁘기도하고 그런거죠.
아.. 작년 이맘때쯤엔 이곳 쇼핑몰에서 프로악스피커를 하나 보게되었는데,
이게 신제품이라 출시된지 얼마되지않아 중고제품은 당연히 없기에, 과감하게 신품을 질렀더랬죠.
와싸다측에서 배려해주신 덕으로 친절한 배송기사님께서,
그 무덥던 여름날.. 운반부터 설치까지 꼼꼼하게 도와주셔서 기분좋게 설치를 마무리 할수 있었습니다.
제 경험상.. 기분좋은 진행은 대체적으로 그 결과까지 좋더라는건데,
그래서 그런지 이 스피커는 지금도 제자리를 잘지키며 저를 기쁘게 해주고 있습니다.
이 또한 고객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와싸다측의 정성이 담겨있어 가능한거라,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글을 마치며..
아무리 모든게 복불복이라지만,
웃는 얼굴에 침 못뱉는다는 말도 있듯이,
나부터 먼저 여유를 가지고 미소지으면 그 복의 향방이..
아무 생각없이 대처했을때 보다는 좀 더 나은 방향으로 흐르지 않을까 하는...
그런 생각을 잠시 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