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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싸다 회원님께서 방문해 주셨습니다.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7-08-12 22:09:24
추천수 18
조회수   2,498

제목

와싸다 회원님께서 방문해 주셨습니다.

글쓴이

손은효 [가입일자 : 2014-02-17]
내용
토요일 아침
늦잠이 버릇인 아내대신 까페로 내려와 머신과 제빙기등을 가동시키고
가장 맛있게 사흘전 로스팅한 세계3대커피중 한 종류인 예멘모카 마타리를
우리사모님 모닝커피로 내려드리고, 아내와 바톤터치후 집으로 올라와
나름 완전군장을 꾸리고 집 주변잡초와 전쟁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그때
개울건너 논두렁에 빠져버린 RV차량 한대가 급하게 구출을 요청하고
보험회사 견인차를 불렀는데 빠져버린 차량 앞쪽 진출을 못해
출동견인차도 손을 못쓴다며 차주가 우리집으로 뛰어 왔습니다.

차좀 건져달라고 하는데 미니 굴삭기가 무슨 힘이 있어 육중한 RV차량을
건지겠냐며 기대는 마라고 하고 일단 우리집 미니굴삭기를 가동했습니다.
몇 개월만에 일거리를 만난 미니가 그래도 신나게 일발시동으로 가동을
시작 삘삘거리며 개울을 건너고 꾸불꾸불 농로들 돌아 빠져버린 차량
뒷쪽에 도착했습니다.

굴삭기를 차량앞으로 가야 힘을 쓰겠는데.....
우선 가져간 견인로프를 뒷바퀴 휠에 걸어서 뒷쪽을 살짝들어 논으로 더
밀어 넣었습니다.
미니 굴삭기가 차량 앞쪽으로 지나가기 위해 쓴 자구책이었습니다.
그 다음 미니 굴삭기의 특기인 양쪽 바퀴폭 줄이기 비공으로
굴삭기바퀴폭을 최대한 줄여서 오토바이 한대 겨우지나갈 공간을 조심스럽게
빠져나가 RV차량 앞 쪽으로 지나갔습니다.

오른쪽 바퀴 휠에 견인줄을 걸고 최대한 차량 손상없게 조금씩 조금씩
오른쪽 바퀴아래로 주변에 있는 돌덩이들을 집어넣어 농로의 높이까지 앞 바퀴가
올라오도록 한 다음 앞에서 굴삭기로 당기고 운전자가 운전석에서
1단 전진기어로 전진하도록 해서 드디어 논에 빠진 차량을 농로위로 끌어올리는데
성공을 했습니다.

그때쯤 아내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서*진 회원님께서 방문을 하셨다는 겁니다.
시골 살면서 가장 사람이 그리운데 그것도 와싸다회원께서 몸소 누추한 곳에
와주셨다고 해서 그냥 일하던 복장 그대로 달려 갔습니다.
땀과 흙범벅... 참 죄송하기 짝이 없습니다. 
서*진 회원님은 인근 면 깊은 산속에서 혼자서 자연농법으로 농원을 꾸리고 계십니다.
기계, 농약힘 없이 거의 수작업 신선처름 유유자적 관행농법을 탈피하시고
그래도 질 좋은 수확물로 꽤 많은 단골을 확보하고 계시죠.
자연수확 열매들로 만든 와인(담금주 아닙니다 발효시킨 술입니다)이 참 명품입니다.
그렇게 하산한 서*진 회원님과 사모님을 몇 년 만에 조우했습니다.
같은 지역에 살아도 삶이 그렇게 빡빡하게 짜여져 아내와 함께 농원방문을 염두에 두고
있었지만 방문한번 해 보지 못했습니다.
그저 수향농원 홈페이지를 통해 소식만 듣고 있었죠
이런 저런 살아가는 이야기, 우리집에서 분양해간 진도개 소식등을 나누다가
까페에 다른 손님들이 계속 들이닥치는 바람에(까페가 좁기도 하지만) 아쉽게도
인사를 나누고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극구 마다하는 계산까지 치르시고...ㅠㅠ
연이어 계속 들이닥치는 손님들 때문에 제대로 배웅도 못했습니다.
서*진님 꼭 가을 수확때 한번 방문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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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영 2017-08-12 22:13:10
답글

저도 공기 맑은 곳에 사는데요
잡초와의 전쟁 이라는 말이 와닿습니다.
이웃을 보면 밭에 자라야 하는 농산물만이 있는데 어떻게 그렇게 관리하시는지 신기합니다. ^^*

손은효 2017-08-12 22:37:46

    그러니까요
정말 부지런하지 않으면 시골에서는 티가 팍 납니다.
논 밭에 농작물들만 자리하는 것 보면 신기할 따름입니다.
우리집 텃 밭엔 작물과 잡초가 반반 그것도 며칠 방치하면 잡초가 점령을 해버리는
아! 진찌 유유자적의 삶을 살아야 하는데 시골살이는 너무 피곤합니다. 인간관계도 다 떨어져 버리고
그래서 사람이 그리운가봅니다.

서정진 2017-08-12 22:19:12
답글

또 바깥바람 쐬고싶은 날 맛있는 커피 한 잔 마시러 가겠습니다.
집사람이 무척 좋아했습니다.

반갑게 맞아주셔서 감사합니다. ^^

손은효 2017-08-12 22:40:25

    다행입니다. 미흡한 메뉴에 격려같아서 기분 좋네요^^
주말 동안 사모님과 함께 행복한 시간되십시오
밤 공기가 좀 순해졌어요.
산속은 더 빨리 체험하시겠지요
항상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soni800@naver.com 2017-08-12 22:48:15
답글

현대판 품앗이 정신이 살아있는 와싸다의 요런 모습이 너무 좋십니더,

손은효 2017-08-12 23:09:22

    아!~~~
부끄럽게도 품앗이가 아닙니다. 막간 알바였습니다. 굴삭기 기름 한말값 받았습니다.
서정진님은 불쌍한시골까페 품앗이 오신것 맞구요.

황준승 2017-08-13 00:07:37
답글

밭에 가보면 이랑에 검정 비닐을 씌우고 거기에 구멍을 뚫어서 씨나 모종을 심으니
물기도 덜마르고 잡초도 거의 못자라더군요.
모든 작물에 다 해당하지는 않겠죠?

손은효 2017-08-13 00:14:27

    그래도 뚫고 올라옵니다. 검정비닐 구멍 뚫은 곳에 농작물도 올라오고 잡초도 같이 올라옵니다.
그리고 밭 주면 넝쿨잡초들이 서서히 잠식해 들어가죠
잡초를 이기는 것은 아직 못 봤네요. 아주 두터운 솜이불 같은 부직포를 깔아도 2-3년 뒤면
부직포위에 샇인 먼지위에서 잡초가 발아해서 잡초밭을 이루게 됩니다.
갈끔한 밭은 그만큼의 농부의 땀 또는 맹독성 제초제가 만들어 줍니다.

장순영 2017-08-13 15:25:17
답글

어딘지 저두 꼭 가보구 싶네요...예멘모카두 땡깁니다...

손은효 2017-08-13 17:51:12

    네이버 검색창에 "까페 세그루" 치시면 나옵니다. ㅋㅋ
회원님들께는 예멘모카보다 더 맛 난 커피로 대접하겠습니다.

조영석 2017-08-13 18:32:11
답글

은효 님 까페 이름 검색했더니 줄줄이 나오는데 그중 하나 소개합니다.

http://blog.naver.com/uiryeonginfo/220800337150

좋게 말하는 분들이 있어 괜히 저도 기분이 좋아지네요.

손은효 2017-08-13 21:14:19

    조영석님 감사합니다.
어찌되었든 솜씨를 자랑할 수준은 못되고 정성껏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 바람에 귀촌의 목표가 흔들리고 있지만...
동영상속의 섬섬옥수 큰 딸은 이미 남의 아내가 되었지만 잊지않고 찾아주시는 손님들 때문에
용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수영 2017-08-14 11:26:32

    조영석님 덕분에 카페 반대편 구경도 했네요

이쁘고 아늑한게 주변분들중엔 사랑방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겠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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