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상당수의 오디오를 처분했습니다.
그동안 이래저래 미운정 고운정 들어버린 각종 오디오 제품들을
과감하게 분류하고 정리하였습니다.
뭐 그래봤자 5분의 1도 안되긴 하지만요.

1. 스피커 2조
2. CDP 2개
3. 튜너 1개
4. 북셀프 스탠드 2개
5. 앰프 1개
6. 비디오데크 1
7. 라디오 1개

구매할 때보다 얼마간의 손해를 봤지만
그래도 300만원 정도의 매각대금이 통장에 쌓였습니다.
사람마음이 참 요상시러서
살 때 지불했던 것은 까맣게 잊어버리고
통장에 쌓인 300만원은 완전히 꽁돈처럼 여겨졌습니다.

그래서 인피니티 시그마나 입실론이 나오면
"그거나 하나 사야겠다"하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공연히 ebay에 얼쩡거리고 눈팅하다가
그만 지름신에 꼼짝없이 걸려들고 말았습니다.

사실 몇푼 안된다고 생각하고
이것 저것 사들였더니
배보다 배꼽이 큰 것처럼 배송비가 만만치가 않네요.

그동안 ebay에서 재미삼아 구매한 물품목록 입니다.






1. LED 손전등 2개 $9.6
2. 텔레풍겐 라디오 $ 130(배송비 포함)
3. 1962년산 RCA 진공관 라디오(12만원 들었으나 험때문에 수리비 30,000원 지불)
4. Vintage Large Casablanca Zephair Oscillating DeskTable Fan 19N8C(이 선풍기는 1920년~1930년에
    미국에서 엄청 인기있던 제품을 복각했는데 신품 판매가격이 $500 정도 임)
5. General Electric AM FM AFC Radio Model T2280A

Casablanca 선풍기는 약간의 사용감이 있고 먼지가 묻은 제품을 $110에
경매신청했는데 덩치가 있어 운송비가 $150 이상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General Electric 라디오는 경매 낙찰가격이 $8.75인데 운송비가 $76이네요 ㅠ......ㅠ
뭐 그래도 맘에 드는 $500짜리 선풍기를 $99과 운송비 $150(예상)을 지불하면
크게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진공관 빈티지 제품은 여러모로 살피고 생각해봐야할 것 같습니다.
거의 50년 이상 되어서 험은 기본적으로 내재되어있고
각종 셀렉터나 볼륨이 상당히 노후화 되어있으니까요.

ebay에 들어가면
우리나라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만큼
각종 제품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볼 때마다 지름신이 무지하게 유혹해 대지요.
뭐 엄청나게 비싼 물건이나 수량을 구매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운송비까지 생각하면 그것도 솔찮은 부담이 되기도 합니다.

여편네한테 "고물상 차릴거야?"라는
퉁을 들을게 뻔하지만,
뭐 어쩌겠습니까!
100% 내가 한 것도 아니고
지름신이 살살 꼬셔서 넘어간 것 뿐이니까요.

당분간 그놈의 ebay에 들락거리지 않으려고 다짐하지만
또 지름신이 꼬셔대면 어찌 될지는 알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이상 지름신에 시달린 이야기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