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페이지로 시작페이지로
즐겨찾기추가 즐겨찾기추가
로그인 회원가입 | 아이디찾기 | 비밀번호찾기 | 장바구니 모바일모드
홈으로 와싸다닷컴 일반 상세보기

트위터로 보내기 미투데이로 보내기 요즘으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아들 입대기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7-08-11 15:08:13
추천수 16
조회수   2,336

제목

아들 입대기

글쓴이

손은효 [가입일자 : 2014-02-17]
내용
와싸다 17년 전 부터 아이들 커 가는 모습들을 올렸습니다만
과거의 자료들은 모두 날아가고 최근의 모습들 밖에 없어 아쉽습니다.
그 동안 나 스스로도 한번 나갔다 복귀한 회원이 되었고
지금은 모두 품을 떠난 세 아이들 모습은 따문 따문 포탈에서 흩어진 사진들을
모아보고 있습니다.
막내 아들이 얼마전 입대 했습니다.
와싸다 자료실에도 한 때 올렸던 동영상 속의 아이 입니다.
http://blog.daum.net/dung33/2961387

병역 의무가 달갑지는 않지만 대한민국의 남자라 체념한 듯 받아들였습니다.
입대전 삭발을 하고....
노래 가사처럼 처음엔 실실 웃더니 나중엔 표정이 굳어지더군요
지켜보는 내 맘도 그다지 편치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입대 당일이 되었습니다.
연무읍에서 입교 심사장 2키로 근처에서 식사하고, 20분 여유를 두고 출발했지만
그 2키로가 훈련소로 가는 차들로 꽉 막혀있었습니다.
결국 차에서 내려 입교심사장까지 뛰게 만들었습니다.
운전석에 앉아 입대하는 아들의 뒷 모습만 쳐다보고 있었고
뒤따라 내린 아내는 아들의 빠른 걸음을 따라잡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마이산휴게소에서 아내는 아들과 포옹 한번 할 겨를없이
격려의 말 한마디 못 전하고 헤어졌다며 눈물짓고 말았습니다.



응석 받이 막내아들... 아내의 걱정속에서
입대 다음주 아들의 소속과 근황을 알리는 문자
그리고 훈련소 홈페이지에 올라온 사진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아내도 출근하고(직장에 퇴직을 신청해도 인력부족으로 허용이 안되어 부득이
아내도 투쟙을 뛰고 있습니다)
아내 없는 틈은 내가 주인대신 까페를 지키는 보조 바리스타입니다.
까페 앞에 우편집배원께서 택배박스를 내려 주십니다.









박스 안에는 아들이 입대 당시 입었던 의복과 소지품이 들어 있고
면회안내서 그리고 먹고싶은 음식을 잔뜩 메모한 아들의 메모 한장이
들어 있습니다.


마지막 사진은 아들이 입대하며 남긴 커피숖 쿠폰입니다.
학교생활하며 자주 갔었던 모양인데 3잔을 더 채워야 무료 한잔을 마실 수 있군요
아쉽네요. 발행기간도 있고 아마도 휴가때 나머지를 채워야 할려면
기간이 넘어갈 것 같습니다.





추천스크랩소스보기 목록
이병호 2017-08-11 16:05:28
답글

전에 따님 관련 올리신 글도 봤습니다.

엄청 자상하신 것 같아요. 전 전혀 그러질 못하는데....

좋은 아버지... 부럽습니다.

손은효 2017-08-11 16:52:20

    딸 이야기는 큰 딸 혼사관련 글 이었습니다.
아래 진성기님 할아버지 되신것 처럼 저도 곧 할아버지 될 예정입니다.
그냥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귀한 자식들... 내가 귀하게 여긴만큼
밖에서도 귀하게 대접받길 희망합니다.

권오기 2017-08-11 16:24:06
답글

무탈하게 제대하길 바랍니다...제 아이도 작년 6월28일 입대했는데... 시간이 더디네요...

손은효 2017-08-11 16:53:14

    이제 반도 안남았네요
부럽습니다. 저는 이제 시작인데요. 시간이 얼마나 더 느리게 갈까요?

henry8585@yahoo.co.kr 2017-08-11 16:31:38
답글

1남2녀의 가장 이시죠? 두따님 모두 인물이 출중하고 미인이시던데...
야튼 아드님 군생활 열심히 잘하고 올것 입니다.
가내 사업 잘되시고 행복하세요! (제외가에 한번가야 만나뵐수 있는데)

손은효 2017-08-11 16:54:58

    2녀 1남 맞습니다. 딸들 아래 막내가 아들이죠
외가라는 개념도 성년이 되면 멀죠.
거리상 여행중 한번 방문하시면 시원하게 대접하겠습니다.^^

전성일 2017-08-11 17:23:35
답글

대체로 남의 아들 전역은 금방 오는것 같다는데, 본인 자식은 굉장히 더디다고 하더라구요..마음이 짠~ 하시겠습니다.

손은효 2017-08-11 20:36:54

    아직이시죠^^
내 자식의 전역일이 더디 오는것은 위 권오기님께서 체험하고 계시군요
마음이 좀 그렇습니다. 아직 세상에 내놓기는 너무 온실화초라....

김윤수 2017-08-11 17:32:12
답글

저는 이달 21일 아들이 논산에 입대하러 갑니다.
차 막히는 것을 피하려면 일찍 가서 주차를 시키고 근처에서 밥 먹을거리를 찾아야 되겠군요.
거의 매주 이럴 터인데 나아지는 것이 하나도 없군요.
뭔 생각들을 하고 사는지 원...
우리 군대 아직 멀었습니다.

아. 참. 그리고요.
우리 집은 삼대째 현역입니다. ㅠ.ㅠ
국가 공인 흙수저.

손은효 2017-08-11 20:38:34

    조금 일찍 가시는 것이 좋아요.
특히 수료식과 입교식이 겹치면 체증은 배가 되죠
전국 입대장병의 부모들이 요즘은 거의 차로 움직이니까요
3대째 현역...
정말 자랑스러운 세상이 되어야 할텐데
이제좀 나아지겠죠.

서정진 2017-08-11 17:38:40
답글

큰 놈 입대할 때 빨리 가라고 밀어넣었더니 처음 입대하고 자대배치 받기 전에 언제 가나 싶던 시간도 금방 제대로 이어지더군요.
외출과 외박이 안 되고 휴가 때만 나오고, 휴가 나와도 친구들이 있는 서울로 가서 제대할 때까지 얼굴 몇 번 못 봤었던....

걱정 안 하셔도 잘 마치고 돌아올 겁니다. ^^

그나저나 저도 아직 둘째가 남았는데, 이놈도 내년엔 밀어넣어야....

손은효 2017-08-11 20:40:27

    밀어 넣지는 마세요
천천히 가급적 곁에 더 두고
서정진님 처럼 싸나이들도 한편 맘 아플 수 있습니다.
그나 저나
나는 자연인이다 프로에 한번 안나오세요? ㅋㅋ
근처에 있으면서 한번 가 뵙지도 못하고
정말 오래되었네요

서정진 2017-08-12 00:52:45

    입대한다고 휴학하고는 군악대 지원해 놓고 서울에서 밴드활동한다고 입대할 생각은 않고 1년을 버티기에 강제 송환해서 농원에서 8개월동안 외출 금지에 휴대폰 금지하고 둘이서만 지냈습니다.
그랬더니 저도 괴롭고(종일 기타치는 바람에 저는 8개월동안 음악은 고사하고 TV도 못 봤다는), 아들도 지겨웠는지 일반병으로 간다고 도망가더군요. ㅋㅋ....

결국 사단 군악대로 갔지만 말입니다.
혹시나 해서 산에서 체력단련까지 시켰는데.... 쩝!!

착한 아드님이라 걱정이 되시겠지만, 잘 지내고 올 겁니다. ^^

이민재 2017-08-11 17:53:39
답글

얼마전, 친구 아들녀석이 군대간다고 하였던 것이 엇그제 같은데 벌써 병장이라고 하더이다. 친구는 해외주재원이라 부재중이고 같이 식사를 하는데 뭔지 모르게 울컥 하는데(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또한 자세히 알고 싶지도 않고요.) 한민족의 비애에 대해 막연하게나마 (어렴풋이) 지나가듯, 무심하게, 막연하게 생각했을 따름입니다. 그 뿐

뭐니뭐니해도 무사하게 몸 건강히 제대하면 만사태평...

손은효 2017-08-11 20:42:17

    예전과 다르다는 말을 믿어보려고 합니다.
개선이 있겠죠
저는 오래전 뺨 맞고 고막파열되어 지금도
휴유증이 있습니다.
뺨 때린 고참놈 사회나와서 우연히 만났는데
복수는 못했습니다. 그냥 용서했지요.

진성기 2017-08-11 18:00:50
답글

딸 분이라 아들 군대 보내는 심장을 겪어보진 않았지만
지금이나 예전이나 군대는 힘든 곳이니
마음 짠했겟습니다.
건간히 잘 다녀오겠지요
다녀올때까지 컴 손대지 마시길..
하다만 게임 휴가와서 계속 해야 하니까

손은효 2017-08-11 20:44:18

    그냥 포멧해 버려고 하는데요^^
새거 사줄테니 포기하라고 하고
놈이 쓰던 노트북으로 음원PC만들려고 생각했는데...
입대 당일부터 계속 더워서 더위걱정 많이 했습니다.
날 더우면 시원한곳 찾으면서 요놈 고생좀 하겠네 그리 생각했었죠

박동석 2017-08-11 20:08:39
답글

5월15일 입대해서 지금 23사단 근무중입니다..
얼마전 면회 다녀왔습니다.

손은효 2017-08-11 20:45:45

    우와! 동석님 우리 막내보다 어리잖아요?
빨리 보내셨네요.
반가워요. 안전운전 하시고 각처의 풍광사진 많이 올려주세요
합천 근처 가시면 한번 들러주시고요

이종호 2017-08-11 23:37:59
답글

저도 논산 울 큰아들놈 데려다 주고 온게 벌써 10년이 넘었네요.
세월 참 빠르네요
엊그제 입대한거 같은데 .....
논산 입소한 거 보고 온 뒤 한참 후 제대하는줄 알았는데 면회 1번 갔다오니 어느날 제대하더군요.
쵸코파이랑 과자 쪼가리 소포로 둬어번 보내고 나니 병장 깨구리복입고오더이다.

손은효 2017-08-12 22:13:39

    저도 태연히 과거 이야기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들 대신 전역한 아드님을 두신 회원님들께 경례 한번 올리고 싶은 심정입니다.
부럽네요

김학순 2017-08-11 23:40:57
답글

제 아들은 그저께 제대를 했습니다....입대당시 102보층대에 떨궈놓고 오면서 마음이. 착잡하더니 , 이틀후 비도내리고 아들생각에 마니. 울었었네요....헌데,신병교육마치고. 면회하면서 얘기들어보니, 우리때와는 너무도 다른 훈련이었더군요...물집잡히면 행군열외...라식수술한 사람은 화생방열외....ㅎㅎ...그렇더군요...너무. 걱정마세요....요즘 군대 너무 좋아졌습니다...

손은효 2017-08-12 22:15:08

    그러니까요
위에 적었지만 전역한 아들두신 회원님께 경례를 드리고 싶은 심정입니다.
저의 심정을 미리 겪고 헤아려 주시니까요.
감사합니다.

강신구 2017-08-12 07:58:39
답글

제 아이콘의 주인공이 우리 공주님인데 이때가 3살정도였지 싶네요. 요렇게 어리때 가입했는데 벌써 고1입니다.
무탈하게 제대 잘할겁니다.^^

손은효 2017-08-12 22:16:19

    ㅎㅎ 세월참 ...
올드 회원님들 자녀를 아이콘을 올리시는 회원님들 사진을 보면서
그렇게 세월도 계산하고...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조영석 2017-08-12 10:18:35
답글

아들 놈은 군대 좀 가라고 했더니 지 알아서 면제 받고 왔네요. #$%@#*^%$

조카 녀석 벌써 제대구요. 다른 조카 이제 3달 되었습니다.

제 일이 아니라서 그런지 시간 금방 가더군요.

어 너 벌써 제대했니?
당사자 : ^&^%#%^&^

손은효 2017-08-12 22:18:30

    벌써 라는 말씀 ㅋㅋㅋ
아들놈도 군대가기 싫어 주리를 틀었습니다.
다른 아이들 금방 판정 받는자리에서 이놈은 몇 개월 끌었습니다.
가기 싫어서... 그러다가 결국 1급 현역판정 받았죠.
어쩔 수 없나보다 하면서 갔으니까요.

김창훈 2017-08-12 12:36:13
답글

걱정 마세요~
더 씩씩한 남자로 거듭날 겁니다^^

제가 전주로 이사오면서
대전 코스트코에 갈 때 국도 1번 타기 때문에 연무대를 지납니다.
저도 아들이 둘이라 언젠가는 겪을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입대 전 포웅 중요한데 놓치셨군요....ㅜㅜ
저는 아버지께서 인생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포웅해 주셨던 그 순간을 잊지 못합니다.
의정부 306보충대 연병장에서....ㅜㅜ
다른 기회에 아드님께 뜨거운, 잊지못할 포웅을 해주실 기회가 있을 겁니다~

손은효 2017-08-12 22:21:15

    보내기전 이번 학기 휴학하고 집에서 있었거든요
입대전 학기를 같이 보냈으니 꽤 많은 시간을 같이 했었습니다.
아들을 안아주는건 차마 못했지만 같이한 긴 시간이 기억에 남습니다.
아내는 그 포옹때문에 저를 바가지 끍고 합니다만
아내를 이해합니다.
뜨겁게 안아줄 기회는 있겠지요
게시판 글들을 볼 때마다 김창훈님의 아드님 사랑도 팍팍 느껴지더군요
즐겁고 행복한 시간되십시오.

이병일 2017-08-12 20:42:42
답글

저도 아들이 있는 입장에서 손은효님의 심정에 감정이입이 되네요...ㅠ.ㅠ

보통은 군에서 보낸 박스를 열어보고 대성통곡하지 않는 부모가 없다던데 손은효님께서는 어쩌셨는지 모르겠네요.
대성통곡하시곤 어르신 체통에 지금 아무런 내색을 안 하시는 거 맞지요? ㅠ.ㅠ

손은효 2017-08-12 22:32:13

    심각하게 박스를 받았다가
아들의 메모를 보고 팍 웃고 말았습니다.
다 못쓰겠고... 하여간 다음에 면회가면 아들에게 할 말 많습니다.
예전처럼 엄부 슬하의 아들은 정말 옜말이죠
저 부터 엄부는 아니라는데 아들은 아직 제게 보수적 가장이라고 합니다.
아! 정치적 보수는 아닙니다. ㅋㅋ
아직 입대전 아드님이 계시면 잘 해주세요. 대한만국의 현실이라면서...

  • 광고문의 결제관련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