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자자에 김지태님이 올리신 안면도 당일치기 여행기를 보면서...
여행일정을 짜는 수고로움을 줄이자는 취지에서..그대로 따라해보았습니다.
한번 여행가려면 숙박/음식/투어/할인쿠폰/지역행사 등등 집사람에게는 [쓸만한 남편], 아이들에게는 [능력있는 아빠]로 거듭나는게 무척 버거운게 현실입니다.
안면도 자연휴양림 입구입니다. 소나무들이 시원시원해서 걷기에 참 좋았습니다. 휴양림 안내책자를 보면 몇개의 코스가 있으며 저는 30분 코스를 택해 걸었는데..중간중간 안내판이 없어..대충 눈대중으로 돌았습니다. 인상깊은건 산에 있는 나무들의 수종이 한 80%가 소나무인거 였습니다. 한번 가보실만 합니다.
휴양림과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둔 수목원 입니다.(휴양림에서 굴다리로 넘어가게 되어있음)
워낙 따뜻한(?) 날씨라..애들은 지쳐 그늘에 진을 치고 안나오는 통에 집사람과 저만 간단히 둘러보았는데 성인취향의 볼거리가 있어 이왕 왔으면 들러보아야겠더군요..(아래 사진은 입구에서 지나치며 볼 수 있는 곳 입니다 . 수목원 입구 아님.)
구름이 인상적이였습니다. 바닷가라서 그런지 뭉게구름들이 곳곳에..
두군데를 갔더니 가족들이 모두 지쳤습니다. 부득이 인근 식당을 가려는데...이러저러한 정보를 보았지만 다 그만그만해서 해물칼국수 한가지만 하는 집을 염두해두었는데...애들이 지친다고 수육+만두+칼국수가 있는집으로 가자고 집사람이 얘기하길레 갔습니다만...넘쳐나는 블로그 정보에는 맛집으로 여기저기 올라와 있는데..그냥 수육+만두+칼국수를 같이 주고 그만큼 비용을 받는 집일뿐이였습니다...
너무 더워 안면암을 패스하고, 시원한 쥬라기공원으로 이동했습니다.
입장료가 제법 됩니다. 제휴된 식당과 주유소를 이용한 영수증을 가져가면 20%-30% 할인해줍니다만...그걸 미리알고 가는것보다는..복불복으로 생각하시는게 좋겠습니다.(처음에 가려했던 식당은 제휴된 곳인데 정작 점심을 먹은 식당은 대상이 아니어서 할인을 못받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공룡을 갖다놓고 돈받는 곳 중에서 이곳이 가장 잘 해놓은 곳이라고 생각됩니다.
허벅다리도 만지게 해줘요...
전시된 물품이 실제인제, 가짜인지 모두 표기해놓아 현실감을 높인것이 더 특색이 있었습니다. 저학년 자녀들이 있는 가정은 특히 추천합니다
웃기게 생긴 늑대도 확인했고요..(지태님 글 속에 사진 있음)
박물관 관람도 한참을 걸어야해서 나중엔 지칩니다. 그래서 이번엔 카페로..
역시나 이곳도 지태님이 다녀가신 곳으로..이렇게 밖에 평상이 있어 집사람과 저는 잠깐 눈을 붙일 수 있었습니다. 에어컨이 있는 실내는 옆 건물에 있습니다..외진곳치고는 가격이 제법 비쌉니다.
아메리카노 가격이 별다방 커피보다 더 비쌉니다.(펜션도 운영하더군요)
해지기전 1시간 정도 고딩 둘을 데리고 꽃지 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하고, 인당 3,500원주고 찬물로 샤워하곤...일몰을 근사하게 관람한 후...귀가를 했습니다.
(지태님 일정같이 치킨에 맥주를 한잔하려 했으나...걍 집에가서 시켜먹자는 의견이 분분해서 부득이 일몰은 맨정신으로 봤습니다.)
차가 안밀려 별내까지 약 2시간 정도걸려 10시쯤 도착해서 치킨시켜 맥주한잔 하는걸로 당일치기 여행을 마쳤습니다. 여러가지로 산뜻한 하루를 보낸듯 했습니다.(아이디어를 제공하여 주신 지태님께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