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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잘 살아 계십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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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05 21:3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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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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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잘 살아 계십니까?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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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승 [가입일자 : 2001-10-24]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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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같은 더위는 없을거라 생각 한 건 착각이었습니다.
퇴근 후 지하철역까지 걸어서 3분 거리인데, 직장을 나서자마자 후욱 하고 한증막 같은 열풍이 덮칩니다.
후다닥 달려서 1분만에 지하로 내려갔습니다.
부산 망미역에 내려서 코스트코 가는 마을버스 타는 곳까지 30초 걷는 동안 땀이 나기 시작합니다.
다행이 정류장은 그늘이 져 있었습니다.
코스트코에서 아내와 만나서 쇼핑을 한 후에 4시경 집에 들어와보니 실내 온도가 34도 입니다.
서향인 뒷방쪽에서 또 후훅 하고 열기가 뻗쳐 나옵니다.
낮에 바람 들어오라고 창문을 활짝 열어 놓은 상태로 외출을 하는 바람에 늦은 오후에 강한 햇빛이 뻗쳐 들어와서
방바닥과 벽이 태양열에 달아올라 있습니다.
얼른 창문을 살짝만 열어두고 커텐을 치고 방문을 닫아 열기를 차단 시키니 거실 상태가 조금 나아집니다.
샤워 해봤자 금방 또 땀에 젖을게 뻔하니 그냥 속옷 바람에 선풍기를 틀고 멍 하게 앉아 있었습니다.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생각도 최소화하여 에너지 대사를 최소한으로 줄입니다.
저녁 7시경에 식사하면서 온도계를 보니 아직도 32도 입니다.
식사 후에 드디어 거실 에어컨을 켭니다. 몸과 마음이 서서히 가벼워지네요.
잠 자는 방도 식혀두려고 방문을 열어 두니 거실, 주방, 침실까지 식히느라 에어컨이 한참 고생 합니다.
그래도 습도만 금세 낮아지기만 해도 선풍기를 함께 틀어 놓으니 훨씬 쾌적합니다.
요즘 며칠간은 계속 선풍기를 틀고 잤는데, 오늘밤은 선풍기 만으로 잘 수 있을지 벌써부터 걱정이 됩니다.
회원님들, 특히 와싸다 어르신들 무더위 각별히 조심하시고 건강하게 한여름을 잘 이겨 내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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