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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에 대한 흔적과 회상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7-08-05 00:05:30
추천수 19
조회수   2,133

제목

노무현에 대한 흔적과 회상

글쓴이

이정석 [가입일자 : 2013-01-27]
내용

온갖 잡동사니가 그득한 책상서랍.
1년에 한 번도 잘 뒤져보지 않는
오래된 잡동사니를 뒤지던 중
14년 전의 그 무엇을 발견했습니다.

제16대 대통령 노무현 취임식 초청장




날짜를 보니 2003년 2월 17일자 발송이고
대통령 취임식날짜는 2월 25일 오전 11시이네요.
장소는 국회의사당 앞마당이고요.

당시 국민의 정부에서
차기대선 후보로 인정받던 이인제를 물리치고
노무현이 대선후보로 선출되었을 때
지금도 그렇지만 그 당시에는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 것이 있었습니다.
광주사람들이 노무현을 1위로 지지한 것을 말입니다.
그쪽 사람들은 무슨 혜안이 있었던 것 아닐까요?
흔히들 광주사람들의 정치의식이 높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거의 가능성이 없어보이는 노무현의 잠재성을
어떻게 꿰뚫어보고 압도적 대세이던 이인제보다 표를 많이 주었을까요?

어쨌건,
당시 김대중 정부는 분명히 정권을 쥐고있는 여당이었으면서도
사실상 야당이나 다름없는 열세에 놓여있었습니다.
그러한 와중에 전국적인 지명도와 대세론에 올라탄
이인제를 단기필마로 장판교를 지킨 조자룡같이
노무현은 승리했고 우리는 길길이 날뛸 정도로 환호했었습니다.

당시 저는 노사모 회원이었습니다.
뭐 노사모 자체에 관심이 있었다기 보다
그저 수구꼴통들의 재등장을 어떡하든 막아보자는 일념에서 회원이 되었던 것입니다.
당시 '마왕'이라는 무시무시한 닉네임을 가지고 인터넷 방송을 하던 신해철에 열광하면서
선거 전 3일동안 한시도 자지않고 지지운동을 했던 기억이 참 새롭습니다.

당시 노무현 지지 사이트에는
실로 어마어마한 지지자들의 총 집결소였는데
글을 올리기가 무섭게 주~욱 밀려나버릴 정도로
국내는 물론 전세계의 지지자들의 글이 끝도 없이 올라왔었습니다.
저역시 450여개의 글을 올렸었는데
저를 주시한 그 누구인가 저를 추천했는지
전혀 예상치도 못하게 대통령 취임식 초정장을 받은 것입니다.



그로부터 14년이 흘렀네요.
당시 저는 초청장을 받을거라 전혀 예상치 못했기에
이미 선약된 일로 지방출장을 가게 되어서 취임식은 참석치 못했습니다.
사실 많이 아쉬웠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토록 열심히 지지하고
선거 3일 전부터는
단 한숨도 자지않고 인터넷과 전화에 매달릴만큼
노무현 당선을 위해 노력했건만
정작 그 취임식에는 초청장을 받아놓고도 가지못했으니 말입니다.




어딘가에 넣어놓고 까마득히 망각해버린
노무현 대통령 취임식 초청장.
14년 전의 그때가 참 새록새록 되살아 납니다.

그 열정과 패기는 지금 모두 어디로 사라졌는지
14년 후의 현재의 저는 상당히 무력해져 버린 것 같아
조금은 서글퍼지기도 하네요.

우연히 발견한 한장의 초청장......
오늘 많은 것을 회상하고 생각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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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준 2017-08-05 00:43:45
답글

좋은글 감사합니다.

당시 기적같던 노통당선날..밤새 술잔을 기울이며 울고 웃으며 떠들던 기억이 새롭네요.

그에 반해 문통 당선날, 10년을 간절히 염원한게 이루어진날.. 너무 차분한 제가 너무 낯설더군요.

뜨거운 열정은 식었지만 좀더 현명해지고 명확해졌다는걸로 위안을 삼아야죠.





이정석 2017-08-05 01:06:36

    노무현에 비해 문재인은 행운아 입니다.
이미 김대중, 노무현을 거치면서
민주사회에 대한 맛을 알아버린 대중들이
수구꼴통들의 헛짓거리를 용납치 못한 것입니다.

노무현은 가능성 0에서 출발하였지만
문재인은 이미 100% 승리를 전제로 당선된 것이기 때문에
그만큼 안도했고 따라서 격한 성취감이 일어나지 않았던 게지요.

암튼 80년대의 수많은 최루가스를 마시면서
광화문, 시청앞은 뛰어다니던 때가 언제인가 싶습니다.
또한 한열이 노제때 시청앞에 파도치던 인파와
끓어오르는 분노를 온몸으로 느끼던 때가 제 젊음의 어느때 인가 싶습니다.

김윤성 2017-08-05 09:12:27
답글

수고하셨읍니다.

뻔한 자랑질인데 왜 밉지 않을까요?

박대희 2017-08-05 10:56:53
답글

좋은글 감사합니다만 존경하는 전직 대통령과 현직 대통령에 대해 존칭까지는 몰라도 직함마저
생략하시고 쓰신글은 조금 아쉽습니다 더구나 노전 대통령님을 존경하시는 분 으로는
좀 더 주의를 기울이셨으면 하는 바랍입니다 혹시 언짢으셨다면 사과 드립니다.

이정석 2017-08-06 15:54:52

    ㅎㅎ 존경을 넘어 한시대의 획을 그은 인물이라 평생 사표가 될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굳이 존칭을 붙이지 않는다고 해도 본문에 그에 대한 충분한 마음을 내포했다고 생각하는데
표현에 거슬렸으면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정태원 2017-08-05 15:48:24
답글

저의 기준으로 정치인이나 공인은 좋아하고, 존경의 여부는 일단 둘째로 치고요
현역이나 생존해 계신 분은 호칭 없이 부르고요
고인이 되신 분은 노 전 대통령, 김근태 전 의원, 김대중 전 대통령 이런 식으로 호칭합니다
딴 거 없고 고인의 대한 예의 차원... 이게 다입니다.. 물론 저만의 기준입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김대중 노무현을 좋아하고 투표하고 했던 사람들도 대부분 김대중, 노무현이라고
쓰고 부르더라구요 ㅎㅎ
가수 조용필을 조용필 씨, 조용필 님 아니면 가수 조용필 이렇게 부르지 않고 그냥 조용필이라고 부르 듯이
정치인은 국민의 머슴, 우리가 사용자,,, 공인,,뭐 이런 개념이 있어서
문재인, 한명숙,,, 이런 식으로 쓰고 부릅니다.(개인적으로 제가 여지껏 봤던 정치인 중 가장 맘에 드는 정치인이 문재인입니다)
물론 개누리쪽은 이 모든 게 예외입니다.

soni800@naver.com 2017-08-06 12:53:33

    제가 노통,문통 하는 거는 좀 봐주이소,

개누리쪽 대통들한테는 통 자 안 붙이거든요. ㅎ

이종호 2017-08-06 10:02:20
답글

공감가는 좋은 글 잘읽었습니다.

이정석 2017-08-06 16:15:24

    감사합니다^^

김학주 2017-08-06 11:56:33
답글

오랜만에 들어와서 공감가는 글을 읽었습니다 ~^^

허정관 2017-08-06 12:36:55
답글

좋은 추억을 간직하셨네요
지난일보다 현재 문재인 정권도 역시 국민의 기대를 이해못하고
적폐청산을 흐지부지 한다면 국민들은 지금의 지지를 포기할지도 모릅니다
김대중 정권에서 노무현 정권까지의 기회를 저버리니 이명박 정권이나 그이후 꼭두각시
정권이 들어섰다는 아니 국민이 선택했다는 이론을 들어봐도
이번 정권은 반드시 쌓인 응어리를 속시원하게 풀어줘야 마땅하다고 봅니다
그렇지 않는다면 아니 못하고 만다면 어김없이 물처럼 맹하다는 소리를 듣게될지도 모릅니다
후불제민주주의(유시민 저)를 읽어보면 정확히 정국을 간파하는 눈을 볼수있습니다
저는 문재인을 지지한 이유가 이전 무능하고 불통했던 9년간의 답답함을
확 뒤집어주길 바라는 마음이었습니다
내심 갓재명을 지지했었는데 선택의여지가 없었지요

이정석 2017-08-06 16:14:59

    그러한 문제에 있어서는 소위 '민주주의'라는 제도가 걸림돌이 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두테르테가 휘두르는 칼을 쓸 수가 없으니까요.
적폐란 당연히 해소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법과 제도, 그리고 민심을 살피지 않을 수도 없을겁니다.

밉던 곱건 세상에는 상대가 있고
크게보면 수구꼴통들도 우리 국민임에는 틀림없는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문통 지지율이 높지만
민심은 언제 어떻게 표변할지 모르기 때문에
명분과 당위성을 확보하여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성덕호 2017-08-06 13:49:49
답글

언론, 국회, 방송, 사법, 교육, 재벌등 어느곳하나 문재인의 편이 없는 현실을 직시하고 있지요..
당시 노사모회원은 아니었지만 젊은 열정으로 노무현을 응원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당선이후에 노무현을 지켜야 된다는 생각을 못하고, 현실정치에 맞겨놓았던 실수를 하지 않겟다고
경선전부터 당원가입하고 투표독려하고 했습니다.

두눈 부릅뜨고 문재인을 둘러싼 모든 문재인에 대한 비우호적인 행위들을 지켜보고 기억하고 있으려합니다.

이정석 2017-08-06 16:38:11

    저는 우리나라의 기득권세력의 뿌리가 고조선 이전부터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뿌리가 깊고 수천년동안 이어져 내려오는 보이지 않는 유전자가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하나의 권력집단이나 국가가 생성되려면
군벌, 문벌, 재벌 등이 연합하지 않으면 불가능합니다.
우리역사의 새로운 왕조가 탄생할 때를 살펴보면
결국 그 사회의 기득권들이
또하나의 기득권 집단을 만든 것 뿐입니다.

따라서 현재의 우리나라의 친일기득권 세력 역시
그러한 배경을 당연히 보유하고 있고
그러한 그들의 인식은
소위 권력이나 재물의 보편적 행사나 분배에 대하여
대단히 이기적인 사고를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자한당이나 극우보수들의 사고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듯이
그들 역시 우리를 이해하지 못합니다.

더군다나 독재세력들이 그들과 야합하고
그들과 이익을 공유하였기 때문에
그들의 세력은 이나라 모든 곳에 매우 깊고 넓게 뿌리박혀 있습니다.
그래서 노무현에게 그랬듯이
언제 어느때 검은 구름처럼 스멀스멀 스며들어
문재인 정부를 파괴할지 모릅니다.
사실 그러한 막연한 두려움이 매우 걱정되고 두렵기만 합니다.

그래서 넓게 산포되어 있는 민초들을 계도하고 훈육해야 합니다.
소위 지도층에 있는 인간들은 결코 바뀌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면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포용력, 임종석의 친화력,
김정숙 여사의 유쾌하면서도 소탈한 품성은
맹목적으로 자한당을 지지하였던 민초들을 변화시킬 매우 큰 무기일 것입니다.

정치나 일반사회나 살아가는 방식은 거의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흔히 '인자무적'이라는 말도 있듯이
내가 포용하고 수용하고 이해하면
결국 상대방도 언젠가는 변화하게 되어있습니다.
동물도 적개심을 보이면 으르릉 대지만
따뜻한 마음으로 접근하면
자연스럽게 꼬리를 치게 되듯이 말입니다.

결국 DJ가 추구했던 '햋볕정책'은
북한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사항에서도
충분히 유용하다는 사실이라는 것입니다.

아이고~
답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암튼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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