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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운전사 감상평 (스포 무)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7-08-04 12:22:02
추천수 18
조회수   2,515

제목

택시운전사 감상평 (스포 무)

글쓴이

김완호 [가입일자 : ]
내용

영화는 일반인 시사회와 비슷한 형식으로 지난달에 봤습니다.



영화 감상평을 쓰기 전에 최근 개봉한 군함도와 같이 얘기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두 영화의 공통점은?

참혹했던 근현대사의 단면을 관객들에게 알리고자하는 목적이 있을 겁니다.

아는 사람들은 잘 아는 얘기지만 모르는 사람들은 여전히 잘 모르는

심지어 가해자들은 사과는 커녕 그 사실 자체를 부정하는 역사.



군함도와 택시운전사가 만들어진 이유도 어쩌면 그런 것이 아니겠는가 싶습니다.

모르는 사람은 정말 그런 일이 있었겠어?라는 반응을 보이는 역사이며

가해자들은 뻔뻔스럽게도 그 사실 자체를 여전히 부정하고 있다는 것

그렇기에 알려야한다는 일종의 부채의식과 의무감으로 만들어진 영화들.



군함도, 택시운전사 두 영화 모두 작품성에 대해 비판적인 여론들이 존재하는 것으로 압니다.

저도 택시운전사를 본 소감은 가끔씩 영화가 평면적이며 투박한 느낌을 준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다른 그 무엇보다 사실을 널리 알려야한다는 일차적 목적을 추구하다보니 어쩔 수 없이 생긴 단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오늘 씨네21을 보면서 감독 인터뷰를 읽어봤는데요. 감독도 고민을 많이 한 장면들이 있었는데 한국의 20 30대들이 광주에 대해 너무 모른다는 사실에 어느 정도 충격을 받고 넣을 수밖에 없었다는 요지의 말을 하더군요.



그렇다고 봐줄 수 없는 수준의 영화는 절대 아닙니다. (부분 부분의 단점이라고 봅니다.)

평면적이 될 위험이 많은 영화에서 고군분투해서 영화의 리듬을 만들어내는 송강호는 그가 왜 많은 감독들에게 인정받는 명연기자인지를 알 수 있는 부분이고 극적 긴장감과 감동도 충분히 있습니다.

감독의 바람대로 자제분들과 같이 가족단위 관람을 추천해드리고 싶구요.



어떤 부분에선 비애가 느껴지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거의 20년전 모래시계에서 울컥하는 대사가 있었지요. 형님은 외지사람이니 형님의 말은 사람들이 믿어줄 것 아니냐. 꼭 살아남아서 오늘의 참상을 증언해달라고 합니다. 그런데 오늘 이 시간 만들어진 영화에서도 비슷한 대사가 등장합니다. 광주 MBC가 불타오르고 난 뒤 당신은 외신기자이니 꼭 살아나가서 이 참상을 보도해달라며 목숨을 걸고 독일 기자를 탈출시키지요.

20년이 지난 오늘도 이 참상을 증언해달라는 메시지를 외치는 영화를 봐야만하는 씁쓸함이 있었습니다.

광주가 온전한 광주이기 위한 시간은 도대체 얼마나 필요한 것일까요..



홀로코스트 관련 영화들의 영화적 성취와 비교할때 투박한 것 아니냐는 평들 있습니다.

그런데 홀로코스트 영화는요. 가해자인 독일이 깨끗이 인정하고 싹싹 빌고있는 역사를 토대로 만든 영화입니다. 출발점이 다르다는 것이지요. 이 부분만 감안하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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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순영 2017-08-04 12:25:39
답글

전대갈이 테러 안 당하고 저렇게 큰소리치고 살고 있으니
참 순하디 순한 민족여유..

김좌진 2017-08-04 12:51:24
답글

박근혜가 적당히 몇년 때우다 나올 거라는 에상이 지배적이죠.
사람 죽인 전두환도...하는 훌륭한 전례가 있으니까요.
첫단추를 잘못 끼운 겁니다.

soni800@naver.com 2017-08-04 12:58:17
답글

전대가리 제대로 칠려면 자신의 팔이나 다리 하나는 내 놔야 할낍니다.

그런 상남자 정부가 나올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세상 돌아가는 게 참 복잡미묘 하기도 하지만 때론 단순 무식함이 세상을 바꿀 때도 있습니다.

너무 재다 보면 내가 입을 피해 때문에 굳은 초심이 흐려질 수 있습니다. ㅎ

김준남 2017-08-04 13:34:24
답글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김두신 2017-08-04 13:56:07
답글

핀포인트 강의를 듣는듯,요점과 접근법을

시원하게 ,쉽게 알려주시는거 같습니다.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박희정 2017-08-04 17:30:22
답글

지금도 빨갱이들이 일으킨 폭동이었다고 알고 있는 사람들 많습니다.
그리고, 전두환이가 어쩔수 없이 무력으로 폭도를 진압한 거라고 믿고 있고요.
문제는 그 생각이 죽어도 바뀌지 않을 거라는 거죠.

ccpns@hitel.net 2017-08-04 18:06:38
답글

칭찬의 댓글 달아주신 분들 감사하구요.

518을 폭동으로, 광주시민들을 폭도라고 믿는 사람들이야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도 젊은 세대들에게 진실을 알리는 일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이두호 2017-08-04 18:36:12
답글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택시운전사의 인식의 변화와 성숙이
독일 기자의 실화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얼마나 택시운전사에 감정이입되어 공감될 수 있나.. 가 관건인데..
감독의 연출과 송강호씨의 연기는 이에 아주 훌륭한 성과를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제 옆자리에 정말 어린 커플이 관람했는데..
그들은 관람 후 광주에 대해 이야기하고 찾아볼 거란 예감이 들었습니다~ ㅎ

이종호 2017-08-04 19:48:23
답글

전대갈을 못치는 것은 아직도 군부에 전대갈 똘마니들이 건재하기 때문입니다

Koran230@paran.com 2017-08-04 20:28:49
답글

전 딸래미가 보고와서 친절하고 자세하게 줄거리 하나하나 다 얘기해주네요.ㅜㅜ

나종갑 2017-08-04 20:31:49
답글

내일 가족들과 함께 관람 예정인데
회원님 감상평보니 꼭 봐야겠습니다.
자세하고 좋은 감상평 잘 읽었습니다^^

김학순 2017-08-05 16:27:27
답글

당시의 날짜만 자막으로 나오던데...날짜와 시간별 당시 상황 설명을 자막으로 넣었더라면, 더 생생했을꺼라는 아쉬움이 들더군요....

yws213@empal.com 2017-08-05 21:34:59
답글

영화의 맨 끝, 엔딩에 실었으면 하는 내용이로군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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