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규칙을 찾아보면 어딘가에 나올 거는 같은데요.
선수가 팀에 불리한 쪽으로 양심고백을 했을 때, 심판의
조치가 궁금합니다.
어제 경기던가 한화 송광민이 타석에서 방망이 손잡이
끄트머리와 새끼손가락 사이에 공이 맞은 것으로 육안상
보였고 심판은 몸에 맞는 공 판정을 내려서 송광민이에게
1루로 가라고 손짓했습니다.
상대팀에서는 공이 송광민이 손가락에 맞지 않았고 방망이
손잡이 끄트머리에만 맞았다고 주장하며 비디오 판독을 요청
했습니다. 결국 송광민이 손가락에는 맞지 않은 것으로, 즉 방망이
에만 공이 맞은 파울로 판정이 번복됐습니다.
저도 야구를 오래 해본 경험자로서 송광민이는 틀림없이 자기 손가
락에는 공이 안 맞았다는 것을 알 수밖에 없습니다. 손가락에 맞았다
면 엄청 아플 테니까요.
심판이 몸에 맞는 공으로 잘못 판정을 하고 송광민이에게 1루로 나가
라고 지시했을 때, 송광민이가 심판에게 "저 안 맞았어요"라고 자기에
게 불리하게 다시 말해 진실되게 양심고백을 했을 때, 심판은 어떤
조치를 내려야 하는지요?
둘 중에 하나겠지요.
1) "안 맞았어? 그래 알았어. 파울!"
2) "내가 정확히 봤으니까 기냥 1루로 가!"
아마도 세계 프로야구 역사상 이런 사례는 실제로는 한 번도 없었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그러나 만일 송광민이가 왠지 마음이 움직여 양심고백을 했다면
야구 규칙상 심판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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