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이상한 자가 많은 건지, 이상한 자에게만 걸리는 건지... |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 |
2017-07-20 16:48:14 |
|
|
|
|
제목 |
|
|
이상한 자가 많은 건지, 이상한 자에게만 걸리는 건지... |
글쓴이 |
|
|
김좌진 [가입일자 : 2002-03-29] |
내용
|
|
2년 전에 장터에 진공관 앰프를 내놓은 적이 있습니다.
수요일인가 예약해서 주말에 거래하기로 했는데 마침 같은 부산이네요.
금요일에 일정 확인차 문자를 보내니 답이 가관이예요.
장터를 보니 아직 팔리지 않았네요. 오디오를 더 늘리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지 고민입니다. 죄송하지만 구입하지 않겠습니다. 대충 이런 구성이었습니다.
당신 물건이 나 말고도 구입하겠다는 사람이 없는 걸로 보나 당신 물건은 인기없는 물건이다.
즉, 네 탓이다. 이런 걸 전제로 깔고.
오디오를 늘리냐 마냐는 구입 전에 확실하게 결정했어야 하는 문제인데 왜 그걸 같이 고민하자는 건지.
그냥 생각이 바뀌었다 죄송하다, 그러면 되는데 저 따위로 답장주는 심뽀는 뭘까요.
이미 계약한 거니 책임지라고 쫓아가서 물건 던지고 온답니까?
그냥 미안하다고 하면 그만인데 왜 남 탓을 하고 나서 논리를 전개한답니까.
불쾌했던 이 기억을 떠올린 건 똑같은 일을 방금 겪어서.
음반을 구입한다는 문자를 주고 이틀째 연락이 없어서 문자를 보내니 또 이따위 회신이 옵니다.
장터를 보니 아직 물건이 판매되지 않았네요. 디지탈 시대에 음반을 구입하는 게 무슨 의미인지 고민입니다. 죄송하지만 구입하지 않겠습니다.
참 이상한 사고구조예요.
전번을 기록한 것도 아니라 같은 작자인지 확인할 방법은 없지만 논리구조가 같아요.
일단 쓰레기같은 논리로 남에게 무조건 책임을 전가하면 된다는 개같은 글쓰기 기법을 가르치는 학원이 있는 건가요, 아니면 세상에 염치없는 놈들이 많아진건가요, 아니면 제가 이상한 작자에게 두번 걸린 걸까요.
이상한 것들이 많다면, 그건 세상이 미쳐가고 있다는 뜻이니 괴롭네요.
그리고 이상한 놈에게 두번이나 걸렸다면 제가 재수없는 놈이라는 뜻이니 또 암울한 일입니다.
날도 더우니 쓰레기 썩는 냄새는 더욱 사람을 괴롭게 합니다.
|
|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