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일 후덥지근 하더니 해질 녁이 되어서 갑자기 비가 쏟아집니다.
우르릉 천둥소리도 함께..
아내는 늙은 호박을 꺼냅니다.
출생지는 마당 텃밭 출생시기는 작년 가을 생입니다.
뭐하려고?
비 오쟌아. 전 부쳐야지. 어제는 부추 전 했으니까 오늘은 호박전
그리고 텃밭에 나가 호박잎 고추 방울 토마토도 따옵니다.
그렇게 저녁 상이 차려졌습니다.
어제밤 맷돌로 갈아 만든 콩국과 열무김치까지 곁드리니
한여름 진수성찬입니다.
포트메리온 보타닉 가든 시리즈 접시도 한몫합니다..
고기 한점 없지만 더 이상 바랄것 없을 것같은 저녁식사입니다.
저녁먹고 창을 여니 비는 그새 그치고 까만 구름만 오갑니다.
덕분에 공기도 식어 오늘 밤은 더위에 시달리지 않고 잘 수있을 듯합니다.
이상 한여름밤의 아니 저녁의 만찬자랑질이었습니다.
오늘은 일찍 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