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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토의 천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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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15 00:11: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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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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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토의 천국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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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승 [가입일자 : 2001-10-24]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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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토는 자기가 태어날 때 옆집 아이랑 서로 뒤바뀌면서부터 운명이 달라졌다고 생각 합니다.
자신의 집안은 가난한데, 옆집 친구의 집은 아버지가 사업을 일으켜서 부유하게 살고 있죠.
만약 산부인과 병원에서 그 애랑 자신이 바뀌지 않았으면 남부럽지 않게 행복하게 살고 있는 저 모습이
바로 나의 모습이었을거라는 생각을 하곤 했죠. 그래서 무척 화가 났습니다.
자신의 모든 불행이 바로 태어났을 때의 그 사건에서 비롯되었다는 망상에 사로잡혀 불행한 삶을 살게 되죠.
옆집 알프레도에 대한 시기와 질투의 감정은 누나의 자살 이유 마저도 알프레도의 탓으로 돌리며
점점 알프레도에 대해 집착을 하게 됩니다.
결국 나이들어 총을 들고 알프레도를 찾아가 만났지만,
알프레도는 사업에 실패해서 병들고 초라한 모습으로 늙어 있었죠.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 있던 토토는 그제서야 망상에서 벗어 났을까요?
결국 방아쇠를 당기지 못하고 입으로 총 소리만 내고는 허탈하게 돌아섭니다.
일평생 망상에 사로잡혀 잘못된 인생을 살아온 것에 대한 깊은 후회 때문이었는지
아니면 이제는 마음의 자유를 얻고 싶어서였는지 토토는 자살로 생을 마감합니다.
망상장애라는 것이 조현병 (정신분열증) 만큼은 아니겠지만 본인과 주변 사람을 힘들게 하는 질병 같습니다.
제 주위에도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자신은 전직 안기부 요원인가 경찰 특수수사과 요원인가 하는 사람이었다면서
옛날에 발생했던 대간첩 작전에서 공을 세우고 부상도 입었다 합니다.
그 후 신분 노출의 위험 때문에 이름도 바꾸고 주민번호도 바꿨다네요.
은거지도 계속 이동해야 하니 조만간 떠나면 얼굴 보기 힘들거라고 합니다.
과대망상이 주고, 피해망상이 따라서 있는 것 같습니다.
항상 색경 쓰고 다니면서 길에서 마주치면 아주 호방하고 절도 있게 사람을 부릅니다.
동네 정신의학과에 다녀오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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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apialla@empal.com |
2017-07-15 00:55: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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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의학과에 다니는 것만 해도 다행이네요.
치료 받길 거부하거나, 좀 다니다 말고, 또한 가족들이 숨기는 경우도 많아서...
제대로된 통계 조차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인구절벽, 위기 이니 뭐니하는 건, 정치하는 사람, 기업가들 논리가 아닌가 합니다.
세금 뜯어 낼 인간이 줄고, 일시켜 먹을 노동자가 줄어드니...
일단 이땅엔 사람이 너무 많습니다. 사람이 많으니 사람 대접을 못받는 것이지요.
선진국이 달리 선진국이 아니라, 육체가 감기에 걸리 듯, 정신적인면에도 감기가 올 수 있는데,
국가에서 정신병에 걸리면 많은 도움을 주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예전보다는 인식이 좋아진 것 같습니다. 예전엔 자신이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스스로 느껴도, 취업,이직하는 등에 불이익이 올까봐, 정신과 상담 조차 못받았으니...요즘은
사회적인식이 아주 조금이나마 개선 된 듯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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