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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나빠지면서 생긴 변화 중 하나가
벌거지들과 화해하기입니다.
예전에는 모기소리가 들리면 자다가도 일어나 때려 죽였습니다.
근데 보이지 않으니 잡을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귀는 멀쩡한지라
애~~ㅇ 앵 거리는 모기소리는 잘 들립니다.

소리는 들리는 데 볼 수는 없고
어떻게 할 수가 없으니 포기모드에 들어갑니다.
그리고 내 살 물어뜯는 모기를 용서하기로 했습니다.
물론 어쩔 수없어 하는 용서입니다. 용서하지 않는 다고 내가 모기를 어찌 할 수도 없으니
괜히 맘 넓은 척 하는 것입니다. (보이기만 해봐라 용서고 뭐고 없이 때려..


그래서 제 결론은 제가 최근 모기 날라가는 것을 못본 관계로
모기 비행 속도는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의 속도라 믿습니다.
즉 빛보다 빠른 속도

모기가 날아다니는 속도가 빠르다고 느끼는 건, 워낙에 요리조리 빠져나가면서 잘 잡히지 않아 그럴겁니다
실제로 속도가 빠르다기 보다는 코너링이 탁월하다 보니 그렇게 느끼는 것이겠죠.
제가 가만히 떠올려보니 실제 날아가는 속도는 사람 걷는 속도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모기를 좀 더 쉽게 잡는 방법이 있습니다.
일단은 분노를 억누른 채 최대한 많은 피를 빨도록 참고 놔둡니다.
운동해서 열내고 땀내면 더욱 유인이 쉬워집니다.
충분히 피를 빨고나면 배가 빵빵해지고 붉은 핏기도 비칠 정도가 됩니다.
이 상태에서는 모기의 움직임도 상당히 둔화 됩니다. 즉, 추력대 중량비가 높아지게 되는거죠.
민첩한 사람은 그냥 손으로 잡아채도 되고, 에프킬라를 뿌려서 잡아도 됩니다.

새벽에 자고 있을 때 얼굴 주위를 앵앵거린다면 일단 뺨에 내려 앉기를 기다립니다.
착륙 하자마자 잡으려 하면 다시 날아갑니다.
피부에 침을 꽂고 본격적으로 흡입을 시작한 다음에 얼른 때려잡아야 합니다.
너무 세게 찰싹 잡아 문지르면 다음날 아침에 뺨이 피범벅으로 얼룩진 모습을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일단 잡히고나면 살살 문질러서 정신 못차리게 한 다음에 손가락으로 잡고, 불 켜고
날개 뽑아내고 선반에 올려두고 다시 잡니다.

    ㅎㅎㅎ
준승 님
너무 원시적이예요.

제가 생각하던 것이 바로 그건데요, 모기는 비행 패턴이 거의 예측불가의 곡선을 그리고 날아다닙니다. 만약에 드론에 저 기술을 접목시키면 현대전쟁의 일당백 무기가 탄생하는 것인데요.ㅎㅎ

파리가 휠씬 빨라요~~

모기의 코너링은 좌병좌 아들내미 보다 탁월합니다.
이 쓰벌럼은 요새 쏙 들어갔네....ㅡ.,ㅡ.^

모기를 잡는 가장 훌륭한 무기는 수건입니다.
날고 있는 모기나 앉아 있는 모기를 잡기에 수건이 딱입니다.
모기 따위....

    오, 수건 좋네요.
저는 날고 있는 모기 잡을 때 손으로 움켜쥐려 하면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경우도 있어서
왠만하면 그냥 손바닥으로 쳐서 일단 땅으로 추락 시킵니다.
땅에 떨어지자마자 발로 밟아 버립니다.

모기는 실제 속도보다 시야각속도가 빨라서 빠른 것 처럼 느껴지는 걸 겁니다.

시야각 속도란 제가 방금 만든 용어 입니다.
비행하는 물체의 시야각과 그 비행 물체가 한시야에서 사라지는 시간과의 비율로 느껴지는 비행속도입니다.

한 시야를 통과하는 시간이 짧을 수록 빠르다고 느끼지만
그 비행체의 시야각이 크면 빠르다는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가까이서 날라가는 모기의 시야각은 먼 곳에서 날라가는 커다란 여객기와 비슷합니다.
하지만 가까이 있기때문에 한 시야를 통과하는 시간이 멀리서 날라가는 여객기보다 짧아
초음속 여객기보다 빠른 것 처럼 보입니다.

이상 이 글을 보고 제가 방금 만든 시야각속도에 관한 이론입니다.

    논문 하나 쓰셔도 되겠습니다.

    제 말이 그 말입니다.

    모기박사님 - 노벨상예정자....라고 메모합니다.^^

모기의 순간 최고 비행속도를 추론할 수 있는 요소는 3가지라고 볼 수 있습니다.

1) 모기의 크기(대략 몸 길이 1.5~2cm)

2) 성인 손바닥 평균 넓이(대략 가로 18cm, 세로 10cm)

3) 손바닥을 부딪쳐 모기를 잡을 때 손바닥이 움직이는 최고 속도

여기서 3)이 관건인데 순간적으로 손바닥이 모기를 향해 민첩하게 움직이는

속도는 최소 시속 150km는 될 것이라 추측됩니다.

따라서 몸 길이 1.5~2cm 크기의 모기가 성인 손바닥 넓이의 포위 공간을

피해 살아남기 위해서는 손바닥이 움직이는 속도보다 빠른 속도로 날아야 하므로

모기의 순간 최고 비행속도는 시속 150km 이상이라는 추론이 가능합니다.

순간 모든 방향으로 꺽을 수 있는 비행 실력이 탁월한거죠.

날아가는 속도는 나보다 느리던데.. ㅎ

다이소에서 파는 전기 모기채가 가장 좋습니다.
소리만 듣고 눈감고 휘둘러도 그냥 바로 딱닥거리는 소리로 느껴집니다.
사람에게 실험하시면 절대 안되고요.

요즘 모기들은 생존을 위해 엄청 진화된것 같습니다
기억을 더듬어 보면 옛날에는 모기들이 요즘 처럼 지그재그 비행을 거의 안한것 같아요
저희 집은 잠자다 모기가 귓전에 앵앵 거리면 즉시 불을 켜고 비상대기 합니다
전자모기채를 갖추고 방 전체를 샅샅이 레이다 가동 하는데 정말 그 작은 모기가 어떻게 그런 은폐 능력이있을까 감탄이 나옵니다
한참 찾다 포기 할즈음에 보면 등잔밑이 어둡다고 그런곳에 있습니다
그래도 부산에는 올해 모기가 없는 편이죠
모기가 번성할 조건은 따득한 날 비가 잠시 오고 땅에 물이 고일 정도의 조건이 4~5월에 몇번 생기면 모기들이 엄청 번식을 하는것 같습니다
그래서 보건소에 그럴때 마다 전화해서 방역요청합니다
참고로 저희 집엔 해충 유인 광선 전자 모기퇴치기를 쓰고있는데 효과 아주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