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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 덱 분투기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7-07-09 18:22:15
추천수 10
조회수   1,131

제목

릴 덱 분투기

글쓴이

이정석 [가입일자 : 2013-01-27]
내용
오디오쟁이들이 늘 그러듯

이것저것 호기심이 많아

소리 나오는건 모두 한 번씩 거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바쁜 일상에 LP를 손보고 조정하는 것도 귀찮아져서

릴덱으로 녹음해 들으려고 어찌어찌 한개 장만했습니다.

TASCAM BR 20

덩치는 별로 크지 않는데 무게는 28kg이나 나가네요.



릴덱을 200대나 가지고 있는 곳에 가서

'문제 없다'는 말만 믿고 덜렁 들고 왔더니

녹음이 전혀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반품하려고 하니 다른 것으로 골라가라고 합니다.

그래서 제일 깨끗한 놈으로 골라 테스트시켜 보니

이번에는 rewind와 forward가 안됩니다.

그런데 헤드를 살펴보니 78년생 치고는 매우 쌩쌩해 보였습니다.



그러나 어쨌건 되감기 등이 안되어서

환불을 요구하자 반값만 내고 가져가라는 것입니다.

수리가 아예 안되면 다시 반품을 받아주겠다는 약속을 받고서리.

그리고 거금 200,000원을 들여 수리를 하였습니다.



JTBC 뉴스 보고나서 본격적인 녹음 및 재생을 테스트 해봤습니다.

사실 릴덱은 남의 것만 만져봤지만 직접 구매한 것은 처음이어서

처음에 많이 해맸습니다.

셋팅은 카셋 테잎 연결과 동일한데

인풋과 아웃풋 입력값 조정이 서툴러

수차례 녹음해도 계속 문제가 생겼습니다.



결국 구글링을 해서 엉터리 자동번역으로 참고한 끝에

녹음은 음반마다 입력레벨이 달라서

그때그때 조정을 해주지 않으면 않되겠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클래식은 인풋, 아웃풋이 레벨 6~7까지 올려도 문제가 없는데

가요나 팝, 재즈 등은 5 이상 넘기면 음이 찌그러져 버립니다.



이러한 결론에 도달하기까지 꼬박 5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렇다고 음질에 만족한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둥그런 릴테잎이 빙글빙글 돌아가며 내는 소리가

나름 정겹기도 하고 새로운 매체에 대한 또다른 재미가 솟아나는 것 같습니다.



항상 그러하듯,

언제 또 다른 기계에 꽂힐지 모르지만

당분간은 녹음하는 재미에 빠져들 것 같습니다.



쓰다보니 글이 길어졌네요.

무더운 여름 회원 여러분들 모두 건강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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