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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새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7-07-03 23:24:02
추천수 16
조회수   2,447

제목

쪽새

글쓴이

진성기 [가입일자 : 2005-12-05]
내용

마당에 안테나를 세우니 제일 반기는 게 새들입니다.

나무 가지보다 높아 시야가 좋은지 안테나에 앉아 이쪽 저쪽 살피다가

휙 날라가면 다른 새가 또 안테나에 앉아 놉니다.

때론 서너 마리가 함께 앉아 얘기를 나누는 지 짹짹 거리며 수다를 떱니다.

근데 유난히 자주 눈에 띄는 새가 있습니다.

쪽! 쪽 ! 하며 새소리도 특이합니다.

입에 벌레를 물고는 이리저리 살피다 휙 날라갑니다.


아내가 검색해보더니 쪽새라고 합니다.

우는 소리가 자신의 이름이 된 줄 저 녀석은 알런지?



문을 열고 공동 부엌쪽으로 데크를 따라 걸으면

등뒤에서 쪽쪽 거리고 울면서 파다닥 거리며 날개짓 합니다.

그쪽으로 가지 말라는 가봅니다.

자세히 살펴보니 공동주방 벽에 난 가스렌지 환기구멍에 뭔가가 보입니다.

그쪽을 쳐다보니 더 세게 웁니다.

그곳에 둥지를 틀었구나 .

더 가까이 가면 불안해 할까봐 발을 돌렸습니다.

그리고 이제 공동 주방에 갈때엔 마당으로 나가 빙 둘러서 갑니다.


여름이 끝 날때까지는 가스렌지 환풍기 사용 못하겠네요.

생선구이도 가을이 되어야 먹을 수 있을 듯


가을이 지나서 새끼들이 둥지를 떠나면

저 환기구멍은 망사로 막고

크기가 비슷한 배관을 처마밑에 몇 개 달아 줘야겠습니다.


한쌍도 쪽쪽 거리는 소리가 제법인데

여러쌍 혹은 다른 새들 까지 둥지를 틀면

온갖 잡새 소리가 요란 할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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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수 2017-07-03 23:34:33
답글

좋은 환경에서 사시는군요 . 오늘 이웃동네선 감자캔다고 난리브루스를 추던 씁새들이 지져대더군요ㅡㅡ;;

이종호 2017-07-04 09:23:43

    짭새만 하려구요.....ㅡ.,ㅜ^

염일진 2017-07-04 07:51:40
답글

안테나의 순기능?~^

허정관 2017-07-04 09:49:30
답글

습성을 읽어보니 딱새인것 같네요
딱새 검색해보세요
숫컷이 화려하고 암컷은 수수하니 참 이쁘거든요
제가 자란 전주에서는 어른들이 장록새라고 불렀습니다
지금 용인에 살고있는데 옆집에 둥지를틀고 한참 새끼를 키우는중입니다

황준승 2017-07-04 09:50:03
답글

쪽새가 앉아서 쪽쪽 지저귈 때 라디오를 틀면 소리에 어떤 변화가 생길까요?

주명철 2017-07-04 09:58:18
답글

저도 집 짓고 첫 해에 새가 환풍기에 드나들길래, 완전히 나간 것을 확인하고 망을 씌웠습니다.

안테나에 새가 앉은 풍경이 눈에 선합니다.

행복하시겠습니다.

이종호 2017-07-04 10:03:02
답글

울 아파트엔 가끔 쥐둘기가 베란다에 앉아 있다 가는데....

주명철 2017-07-04 10:34:47

    요즘에는 아파트에도 황조롱이가 알을 낳고 새끼를 키워가지고 떠난다던데요.
한 번 기대해 보세요.
쥐둘기가 있으면, 반드시 황조롱이가 노릴 만한 집이니까요.

이병일 2017-07-04 10:15:02
답글

어르신 글에 짤방이 없으니....








새를 배려하시는 마음이 참 따스합니다. ㅋ


황준승 2017-07-04 10:15:31
답글

저도 고등학생 때까지는 마당 있고 꽃과 나무가 자라는 집에 살았는데,
2층 내 방 베란다 처마 밑에 비둘기가 집을 짓고 새끼를 까고 키우는 모습을 지켜보곤 했습니다.
누나 방 처마에는 참새가 집을 짓고요.
좀 자란 새끼 비둘기 꺼내서 비행 훈련도 시켰습니다.
그 때가 그립습니다.

이민재 2017-07-04 11:25:11
답글

동네에 새 천지입니다. 꿩들과 뻐꾹뼈꾹하는 뻐꾹새, 마당에도 모자라 비닐 하우스에 날라드는 참새와 닭장의 닭 등 새벽부터 지저귀는 소리에 잠을 깹니다. 동네앞 천변에는 천둥오리와 학들도 노닐고요. 이번 장마에 물이 불어서 물소리가 꽤 요란합니다. 깊은 강은 고요히 흐르는 법일진데...

진성기 2017-07-04 17:31:41
답글

다시 새이름 확인 해봤는데 딱새같습니다.

황준승 2017-07-05 00:23:51
답글

내일부터는 쪽쪽 거리지 말고 딱딱 하고 소리 내라고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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