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구석구석 벽장이랑 다용도실이랑 뒤져보니 와인이 10병 정도 나오네요.
매년 명절 때 한두병씩 선물로 받는데, 좋은 건 아닌 것 같고 1-2만원 짜리 같습니다.
와인을 즐기지 않다보니 그냥 수납장 속에 쳐박아두고 잊고 지냈습니다.
오래 된 건 3-4년전에 받은 것도 있는 것 같은데, 상하지는 않았을까요?
작년 엄청나게 더웠을 때 우리집에는 에어컨도 없었습니다.
물론 맛이야 변했겠지만 상하지만 않았다면 열심히 먹어서 소진 시켜야 할 것 같습니다.
일단 눈에 띄어야 마실 것 같아서 주방 선반 위에 다 올려두었습니다.
마셔도 이게 맛이 변한건지 상한건지 구분 할 줄 아는 혀가 아니라서....
예전에 소곡주 선물 받은지 1년만에 따서 아내랑 마셨는데, 맛이 시큼 했어요.
저는 아무래도 상한 것 같다고 하고, 아내는 원래 이런 맛일거야 하면서 다 마셔버리네요.
나중에 알고 봤더니 소곡주는 제조 후 한두달 내에 마셔야 하는거라 합니다. 생 막걸리 처럼요.
올해 새로 소곡주가 들어와서 마셔봤는데, 전혀 시지 않고 달작지근하고 감칠맛이 느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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