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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꾼 꿈 땜시 당혹스럽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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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23 10:03: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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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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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꾼 꿈 땜시 당혹스럽슴다.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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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태 [가입일자 : 2001-11-13]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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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새벽에 일이 있어서 7시경에 일을 마치고 (요무렵 와싸다가 죽어도 안열려서 뭔 일이 있나했음) 다시 집에 와서 한시간여 남짓 잘 시간이 되어 다시 잠을 청했는데 그때 꿈을 꾸었슴다.
그거슨...
바로 그네가 꿈에 나타난거시었슴니다.
것두...
헝클어진 올림머리에...
흰색 몸빼 스타일의 면바지에...
연회색 와이셔츠같은 블라우스인데...
눈은 반쯤 풀어진채 시선을 고정하지 않고 게슴츠레한 무표정에...
털레..털레...걸어오고 있는검다.
순간...
어? 저 년이 왜 내 눈 앞에???
하믄서...
주먹에 저절로 힘이 들어감과 동시에...
어금니 꽉 깨물어라를 외치려는 찰라...
왠 영감탱이가 나타나더니
네 년이 여기 왜 와!!! 하믄서
불꽃 싸다구를 그네에게 선빵을 날리더니만...
이어서 연타가 계속 작렬하자...
이거 사람 잡겠다는 생각이 들어 그만...
제가 뇐네를 말리고 있는게 아님까?
순간...
이거 내가 뭐하고 있는거지?
내가 먼저 줘패려했는데 함서
다시 말리던 손을 멈추자
마치...
신선한 사람을 발견한 좀비마냥
영감탱이는 다시 그네에게 달겨들어 난타를 시전하는걸 보니...
다시 이러면 진짜 좀비 맹글겄다 싶어...
다시 영감탱이를 말렸슴다
영감처럼 나도 줘패 죽이고 싶지만 그래도 이러시믄 안됨다 하믄서
그네는 말리는 사람이 있어 그랬는지 몰라도...
눈에 갑자기 독기를 품더니
영감을 째려봄서
내가 당신에게 이렇게 당 할 정도로 잘 못 한거 없어라고
소리높여 외쳤슴다
이 말은 들은 영감탱이는
뭐야? 이 년이 그래도 하믄서 더 길길이 날 뛰고
나는 순간 풋!하고 웃음이 나왔으나
영감이 더 길길이 날뛰는 바람에
더 맞고 피펑? 닥쳐하믄서
영감의 목을 졸라 더 가열차게 말리다가...
그만...
잠에서 깨었슴다.
일어나니
몸은 더 천근만근이고
씨바 이런 꿈 꿀거였음 차라리 안잘껄하는
후회가...
오늘 점빵 문을 열기가 두려워졌슴다.
어떤 진상이 와서 행패를 부리는거 아닌가 싶은 불안감...
아니 꿈은 반대라는데 특급 손님이 찾아오시는건 아닌가 싶은 기대감이
동시에...
암튼 지금 점빵 문을 열자마자
이 글을 쓰고 있슴다.
오늘 무사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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