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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무슨 충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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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20 07:21: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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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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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무슨 충일까?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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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일진 [가입일자 : 2011-11-12]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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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식당에 아이 데리고 젊은 엄마가 와서
샐러드 하나에 밥 두공기 시켜서 먹다가
샐러드가 맛잇다고 5번 리필 시켜 먹다가
식당 주방 아저씨 한테 제지 당하는 과정에서
서로 티격태격 하다가 맘충이란 말까지 나왓다고
억울하다는 글을 sns올렷다가 네티즌들로 부터
맘충 맞다..
5번 리필은 너무햇네 등..비난을 받앗답니다.
그리고 요즘 말끝마다 무슨 충을 붙이는게 유행이라는데요
예를 들면 중학생들은 급식충..
자하철 뇐네들은 틀딱충.
그럼 과연 나는 무슨충에 해당될까
고민해보는 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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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병일 |
2017-06-20 15:57: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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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개인적으로 불쾌한 경험을 하신 적이 있으신가 봅니다.
애기엄마(아마도 사모님이신 듯)가 카페에 가셨을 때 아이가 울어버리는 순간 맘충이 되셨다고 하는 데 이건 아니라고 봅니다.
제가 판단하는 기준은요.(맘충이라고 욕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비슷하리라고 봅니다)
아이가 단순히 울었다고 해서 맘충이라 욕하지 않습니다.
엄마가 달래는 데도 아이가 계속 울면 주변 사람들 대부분이 아이에게 무슨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서 오히려 도와주려는, 더 나아가 애엄마를 곤란하게 할 정도로 오지랍넗게 간섭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애엄마가 싫어하는데도 아이를 뺏어서 안고 달래주는 아저씨나 아줌마도 많이 봤습니다.
알바생이 아이에게 과자나 사탕을 주면서 달래주는 것도 많이 봤구요.(단순히 알바가 아이를 좋아해서 일수도 있겠지만요)
아이가 우는 건 일상다반사죠. 아파서 울수도 있고 배고파서 울수도 슬퍼서 울수도 있죠.
감성이 풍부해서 웃음과 울음으로 그리고 온 몸으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때 잖아요.
아이가 우는 데 엄마가 달랜다거나, 또는 엄마가 떼를 쓰며 울때 타이르며 교육하는 태도를 보이면 욕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엄마가 아이 키우는데 고생한다는 마음이 들며 애처롭기까지 합니다.
엄마가 제대로 하고 있는데 단순히 아이가 운다고 맘충이라고 수군거리는 알바가 일베충이거나 한남충 정도 되겠네요.
보통 맘충이라고 할 때는요.
아이가 계속 울어대는 대도 방치(정말 다른 손님에겐 민폐가 되니 가게 주인 입장에선 싫을 만한 상황이라고 봅니다)하거나,
애는 시끄럽게 떠들면서 가게를 여기저기 뛰어다니고 이것저것 손대지 말아야 물건들을 함부로 만지면서 노는데 이걸 제지하지
않고 울 새끼 잘 노네 하면서 엄마는 흐뭇하게 바라만 보고 있을 때 정도 되면 맘충이라고 욕하는 듯 싶습니다.
제가 본 최고의 맘충 중에 하나가, 비오는 날 은행에 갔을 때 4~5살 정도 되는 사내아이가 물이 줄줄 흐르는 우산을 가지고 대기하고 있던 손님들을 아가씨 아저씨 할아버지 상관없이 똥꼬를 사정없이 찔러대고 다니는데 애 엄마는 흐뭇하게 웃으면서 쳐다만 보고 있더군요. 엉덩이를 찔린 아가씨가 놀래서 소리지르며 뒤돌아보고 아주 어린애가 그런 것을 보고 그냥 참고, 다른 아저씨, 아줌마들도 걍 참았는데 한 할아버지가 야단을 치더라구요.
똥꼬 찔린 할아버지가 우산을 뺏고 야단을 치니 애는 저 노는데 못하게 한다고 울면서 지 엄마한테 이르고, 애엄마는 사과는 커녕 애가 그런 걸 이해도 못한다고, 당신은 애도 안 키워봤냐고 악다구니를 쓰며 할아버지한테 대들더라구요.
그리고는 "괜찮아, 엄마가 지켜줄테니 너 하고 싶은대로 다해" 하면서 자기 우산을 애한테 주면서 또 찔르고 다니라고 부추키더라고요. 심지어는 은행에 있는 화분의 흙을 우산대로 쿡쿡 찌르며 흙을 은행바닥에 푸면서 같이 따라하라고 까지...ㄷㄷㄷ
또 갑자기 생각나는 것중에 애기 똥기저귀를 빙수그릇이나 음식그릇에 버리고 가는 경우도 많다고 하던데
이 정도면 맘충이라고 불러도 될 듯 합니다만?
제가 알기론 이런 사람들한테만 맘충이라고 하던데요. 정상적인 엄마들한테 맘충이라고 하는 건 제가 못 들어봤습니다.
흑인, 영국인, 지역색에 대한 일반화와는 다른 얘기 같습니다.
홍성욱님 말씀대로 흑인, 영국인, 특정지역인에 대한 일반화는 전체를 싸잡아 하는 일반화 경향이 많다는데는 동의합니다.
하지만 맘충은 말 그대로 벌레짓하는 '특정' 애엄마한테만 쓰는 게 아닌가요? 개념 엄마와 무개념 엄마를 분리해서 무개념엄마를 맘충이라고 하는...
저는 이렇게 이해하고 있습니다만...
20-30대가 인터넷의 메이저라는 건 동의합니다. 하지만 요즘은 10부터 4,50대 까지 많이 해서 예전처럼 2-30대가 주류인 것에서는 좀 지난 것 같구요. 게다가 여성분들의 의견도 만만치 않게 형성되는 듯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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