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한 삶을 사는 사람들은 별로 재미있어 하지 않을 얘깁니다만..
진지하면서도 엉뚱한 면이 있는 분들은 조금 흥미로울수도 있고요..
생각해보면 아무것도 아닌 자게 게시글 늘리기 일환밖에는 아닐 수 있고요..
독주가 안맞아 평소 막걸리를 즐겨 먹습니다. 예전에는 지방 유명 막걸리를 택배로 받아 먹기도 했는데..
한,두번 맛을 보니 이제는 귀찮아 마트에 널려져 있는 장수를 즐겨 마십니다만,
참외가 한참 당도가 올라온 요즘에는 이런 전용잔을 만들어 마시면 다소 촌스럽지만 달달한 참외향이 막걸리의 시원스런 목넘김에 임팩트를 더해줍니다. 소소한 즐거움을 줍니다.
삼봉녕감님같이 시간이 하릴없이 흘러가시는 분들은 이러한 것을 준비하여 마셔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색상이나 향을 감안하면 알밤 막걸리가 제격입니다. 알밤 막걸리를 얼음 트레이에 얼려 놓은 후 심심하실때마다 한알씩 빼 드셔도 좋고,
먼가 컴플렉시티한 맛을 즐기시는 분들은 장수나, 지평, 기타 잣 막걸리등을 베이스로 깔고, 얼린 막걸리를 토핑으로 얹어서 드시면 굳이 설빙가서 팥빙수 먹을 필요없으며, 맛과 향이 블렌딩되어 복잡 미묘한 맛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예전에 군대있을때(인제) 주변에 더덕이 널려 있었는데.. 소주 한병을 따서 한모금 마시고(넘칠까봐) 더덕을 한,두 뿌리 넣은 상태로 장비 창고에 넣어 두었다가 생각나는대로 꺼내 마시곤 했는데..
얼마전에 강릉에 있는 하슬라아트 월드를 관람하는 중에 솔방울이 넘쳐나길레 몇개 순과 같이 따와 군대 생각하면서 이렇게 넣어 수일 후에 마시니...나름 진향 향의 솔주가 되더라구요..
혹시나 집에 장식장이나 차지하고 별 쓸모없는(?) 청자가 있다면 잘 씻어 좋아하는 막걸리를 적절한 비율로 블렌딩하여 청자에 넣어 드시면..그냥 병에서 따라 마시는 것보다는 좀더 풍미를 느낄수 있습니다.
* 예전에 사용하였던 사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