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그만 케잌에 더 이상 초 꽂을 자리 없을 만큼 빽빽했던 생일상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큰 딸과 작은 딸이 가 버린뒤 받은 생일 선물을 펼쳤습니다.
낡은 애비의 지갑을 바꿔준다며 그래도 명품이라는 지갑을 받았습니다.
메이커 지갑을 받아도 명품 핸드빽에 껌뻑 죽는 여자들(특히 아내와 딸들)같은 기쁨은 없습니다.
오히려 그 옆에 명줄 단축시켜주는 선물들이 더 껌뻑 죽는 다는걸 아는지 모른는지 ㅋㅋㅋ
오! 큰 딸은 지갑속까지 선물을 채웠군요. 내용물이 더 행복합니다.
반갑잖은 선물은 작은 딸이 남겨놓고 간 애물단지 때문에...
시험기간과 원고마감이 겹쳐 지 반려견 조차 돌볼 시간 없다며
지 엄마 통장에 얼마 꽂아주고 둘이서 사부작 사부작 타협해 놓고
졸지에 몇 주 동안 애완견 돌봄이 부업도 겸하게 되었습니다.
그 저 이놈에 영악한 애완둥이놈 때문에
양말도 못 신고... 외출하려고 양말만 집어들면 무르팍 아래를 떠나지 않으려고 하니....
집 밖으로 나설때문 이놈의 눈길을 돌려놓고 나와야 하는 전쟁을 매일 치르고 있습니다.
둘째 딸이 까페에서 만들어주는 빙수를 먹다가 한 말이 생각이 납니다.
퀄리티는 좋은데 시안성 좋은 메뉴표 하나 안만들어놓고, 무슨 장사냐며 핀잔을 주고 갔습니다.
그래서 사진이 포함된 메뉴를 만들기 위해 자꾸 메뉴용 시음 빙수를 만들고 있습니다.
누가 옆에서 시음까지 해주면 재료가 아깝지 않으련만, 몇 숫갈 떠먹고 버려야 합니다.
녹차 빙수도 만들어 사진찍고.... 음 기본 베이스가 너무 빈약하군 더 채울걸 그랬어 후회도 하며
우유베이스의 기본 팥빙수... 우유베이스가 맛도 좋지만 빙수기 청소하기 참 어렵네요
커피빙수도 만들어 보아요. 아무래도 토핑은 다른 재료를 찾아야 할것 같네요. 고민입니다.
망고 빙수는 그럭 저럭 만들어 졌는데 마침 아내와 아들이 와서 시음까지 시켰습니다.
좋다고 엄지척!!!!
좀 일찍오지......ㅠㅠ
까페 문 닫고 곧 입대할 아들놈 데리고 영화관에 왔습니다.
시간은 어느듯 밤 10:10... 심야로
아내는 자기 취향의 영화가 경이롭게 관객 100만이 넘었다며
꼭 봐야 한다고 주장하며 또 손수건을 챙겼습니다.
상영시간이 남아서 파스타와 피자로 저녁을 합니다.
계산은 투잡을 뛰어도 임금을 못받는 불쌍한 이 늙은 종업원에게 시켰습니다.
악덕 업주 같으니라고ㅠㅠ
뭐 누가 계산하든 맛 있게 먹고
또 눈 빨갛게 눈물닦으며 나오는 아내와 아들 데리고 정말 야심한 새벽까지
운전봉사를 하고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