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동네 아저씨한테 전화 왔네요.
동네 아저씨:"벼가 노랗게 죽어가"
나:"논에 들어가서 벼 뽑아서 뿌리 있나 봐요?"
동네 아저씨:"뿌리가 없어"
나:"논 전체에 살충제 다시 뿌려요~"
동네 아저씨:" 알았어~"
모를 일찍 낸 논들에 물 바구미가 출몰했네요.
모를 낼때 모판에 살충제를 뿌리는데~~ 이 모판을 가지고 모를 내면 모가 살충제를 빨아먹고 살충제 성분을 모 전체에 가지고 있는데 이때 물 바구미가 모 뿌리를 먹고 죽습니다.
문제는 모를 일찍낸 경우 그러니까 5 월 10~20 일 사이에 모를 낸 경우 지금 시기가 되면 모가 빨아먹고 가지고 있떤 살충제 성분이 다 사라지면서 물 바구미 피해가 발생하는 것이지요.
모 내고 20 일 정도 지나면 모가 빨아먹은 살충제 성분이 생리작용에서 전부다 소진하고 사라지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니 모가 노랗게 되거나 허옇게 되면 살충제를 다시 뿌려주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얘기해 봅니다.
내가 모를 20 일 넘어서 내는 이유중에 하나가 무엇이냐 하면 3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1.모를 늦게 내면 가지치는 시기가 짧기 때문에 가지를 덜 친다.
2.모를 늦게 내면 중기 제초제를 한번만 뿌려도 좋은 효과를 볼수 있다.
3.모를 늦게 내면 살충제를 한번만 뿌려도 된다~~
중기 제초제도 마찬가지 입니다.중기 제초제에는 제초제 성분이 한달 가량 간다고 하지만 우리 지역에서 보자며 저는 보통 7~10 일 정도 간다고 보고 있습니다.
모를 일찍내면 가령 5 월 10 일 경에 모를 내고 24 일경 중기 제초제를 뿌린다고 하면 제초제 성분이 10 일 정도 가고 6 월 4 일경 되면 제초제 성분이 사라집니다...
그럼 6 월 4 일 이후에는 외채가 나오는 시기가 됩니다....
모를 일찍내면 중기 제초제 성분이 빨라 사라지고 외채를 막기 위해서는 결국 중기 제초제를 한번 더 뿌려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합니다.
결국 모를 너무 일찍내면 비용 증가가 불가피하다는 것이지요.
현재 벼 농사의 가장 시급한 문제는 "원가 절감" 이 하나로 얘기할수 있는데 지나치게 모를 일찍 내면 살충제와 중기 제초제를 2 번 뿌려야 하기 상황이 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원가 절감" 할수 없다는 현실적인 문제가 존재 합니다.
농업기술센타에서도 주로 하는 얘기가 보통 20 일 넘어서 모를 내라고 하는데 위의 상황을 의도했는지는 모르겠으나 결과론적으로는 대단해 주효한 기술지도였다고 저는 평가합니다.
벼 농사의 경우는 풀을 잡냐 못 잡냐가 대단해 중요한 요소중 하나이기 때문에 말입니다.
그리고 보면....우리 지역의 경우 나는 거의 꼴찌로 모를 내는 편입니다.
내가 모를 내면 거의 모든 농가가 모를 냈다고 봐도 될 정도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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