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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한 때 43층에 살아봤는데요 (그래봤자 중간 층...) 앞에 아파트 옥상 너머로 바다가 보이니 좋긴 좋았습니다. 해무 낄 때는 내 눈앞에 허연 것이 뭉게뭉게 지나가고요. 가끔씩 바람 강한 날에는 비가 옆으로 또는 위로 움직이는게 보여요. 근데..... 태풍 오는 날에는 무서워요. 바람이 들이칠 때는 펑펑 소리도 나고요, 창틀 뒤틀리는 소리도 끼긱 끼긱 나고요.
우리집 아파트 창문에 비둘기떼가 포풍 설사를 흩뿌리고 갔는데, 44층에서 소변 방출하면 비둘기들이 긴장할 거 같습니다~~ 10층도 지진나면 휘청거리던데 44층이면 완전 꿀렁꿀렁대겠네요.. 활엽수가 창문을 가리는 3층에서 쫌 살아봤음 좋겠습니다~~~~
약한 지진은 못 느끼는데 .. 고층에서 바람 쎈날 미세하게 흔들리는것에는 쫄깃쫄깃 해지더군요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