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7일 5·18 관련 기밀문서를 최초로 공개한 미국 언론인 팀 셔록 기자와 만나 남북관계와 한미, 북미간 관계에서 "한국의 주도적 역할"을 강조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광주 송정역 유세를 마친 뒤 고객응대실에서 팀 셔록 기자와 만나 인터뷰를 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만남은 유세현장을 찾은 팀 셔록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팀 셔록은 첫 질문으로 '대통령이 되면 남북관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겠다고 했는데 미국과 한국, 마국과 북한 관계에서 한국이 중요한 역할을 하면 문제가 되지 않겠느냐'고 물었다.
문 후보는 "남북관계가 평화적 관계로 전환되고, 북핵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한국과 미국의 똑같은 이해관계"라며 "한국이 좀 더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미국에도 큰 도움이 되고 미국의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어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물론 미국 고위 관료들도 공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팀 셔록이 "1980년 당시 미국이 광주에 계엄군 동원을 제지하지 않은 것은 잘못됐다고 본다. 미국이 사과해야 하지 않느냐"고 묻자 문 후보는 "미국이 역할을 했다 안했다 하는 식의 과거의 문제에 묶여 있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문 후보는 "당시 한국은 독재정권 치하에 있었기 때문에 민주화에 대한 미국의 역할을 조금 더 많이 기대했었다"며 "그런데 이젠 한국 국민 스스로가 민주주의를 쟁취할 수 있을 만큼 성숙했다"고 강조했다.
'미국인들이 광주항쟁을 통해 무엇을 배워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문 후보는 "한국인들은 민주주의가 위기를 맞을 때마다 분연히 일어섰다"며 "4·19항쟁이 그랬고, 부마 항쟁, 광주항쟁, 87년의 6월 항쟁이 그랬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시민혁명을 완성하진 못했는데 드디어 촛불혁명을 통해 민주주의를 완성할 수 있게 됐다"며 "이것은 세계 민주주의 역사에서 굉장히 자랑할만한 업적이고 세계 민주주의 역사의 모범"이라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80년 5·18) 그때 광주를 전 세계에 알려줘서 굉장히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하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팀 셔록은 1981년 뉴욕 일간지 '저널 오브 커머스' 기자로 활동하며 광주에 왔다가 미국 정보공개법에 따라 생성된 2급 비밀문서 2000건을 입수해 12·12 군사반란부터 1980년 5·18에 이르기까지 미국 정부 고위 관료들의 생생한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2015년 5월 명예광주시민으로 위촉됐고 지난 1월엔 1979~1980년 미국 국무부와 주한 미국대사관 사이에 오간 전문, 체로키 문서, 미국 국방부·중앙정보부(CIA) 기밀문서 등 3530페이지 분량의 59개 기밀문서를 광주시에 기증했다.
저 기자의 기자다운 정신은 높이 사고싶은데 언연중에 우리를 약간 알로 보는듯한 시각이 있어 몇 군데 좀 거슬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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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준승
2017-05-09 09:37:10
그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우리도 동남아시아나 아프리카쪽 국가의 사람을 대할 때에는 은연중에 그런 마음을 갖게 되곤 하잖아요.
유럽 사람을 지칭 할 때는 프랑스인, 독일인, 영국인 등으로 부르거나 국적에 관심을 갖지만
우리보다 문화적으로 뒤떨어진다고 생각하는 지역 사람들을 부를 때는 아프리카인, 동남아인,
중동사람 등으로 부르잖아요.
동남아시아쪽에서 온 사람들 대할 때에는 무시하는 태도 또는 오히려 더 챙겨주려는 태도 모두가
은연중에 우리보다 낮게 보는 마음이 자리 잡고 있어서 그런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