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93 년인가 94 년도에 구입한 이앙기가 한대 있습니다~~~  우리 어머니가 살아 생전에 4 집을 돈 모아서 구입한 이앙기지요~~

지금은 2 집이 떨어져 나가고 나중에 우리 고모가 들어와서 3 집이 운영하는 기계입니다.


동양공업에서 나온 이앙기인데 지금 생각해 봐도 구조가 단순하고 정비가 쉽고 또 한가지 커다란 특징이 엔진이 퍼져도 시중에 널리고 널린 산업용 휘발유 엔진을 얹으면 되는 호환성 때문에 제가 아주 아주 신뢰하는 기계입니다.

단지 지금은 단종되서 언제 부품 공급이 중단될지는 알수가 없네요.


아래 사진이 이번 사단의 주인공입니다.




4 월달에 다사다 농기에서 "체인 케이스" 부품을 구입해서 교체할려고 하다 보니....스넵링에 축이 뭉게져서 달라 붙어 있더군요.

해서 축을 한번 잡아 당겨 보니... 쏙 하고 빠지네요.


원인의 구동축 보스가 중간에서 부러져서....ㅠㅠ


아래 사진과 같은 상태에 놓여 있더군요....이런 왠수~~





하여 일동농협에 부품을 주문하고 1 주일 정도 기다렸는데~~~ 부품이 없다는 군요....이미 생산 중단한지 상당히 되서 이런 부품이 있을 턱이 없지요.


결국 굄돌 사설 농기계 수리센타에서 부품 뜯어서 사용하던 동양 PF 455 를 10 만원에 구입해 옵니다.


아래 사진입니다.

뭐 이런 폐물을 10 만원 주고 사오냐고 할수도 있지만....어쩌겠습니까? 부품이 안 나오는 것을~~




처음에는 좀 헤멧지만~~ 결국 무사히 구동축 보스 분해해 성공했습니다.

계속해서 비를 맞고 밖에 있던 기계라서 그야말로 폐물의 향기가 솔솔 풍기는 그런 기계라고 할까요.




아래 사진이 문제의 구동축 보스를 분해한 사진입니다.




이제 실제 사용하는 기계에서 망가진 구동축 보스를 분해했습니다.




구동축 보스 조립중입니다.




구동축 보스를 조립하다가....6 개의 볼트중 1 개의 볼트가 헷 도네요~~~ 뭐 사용에는 지장이 없어서 그냥 넘어갈려고 합니다.


6 개의 볼트중 한개의 볼트가 헷도는 것은 이앙기 하고 저만 아는 비밀입니당~~~





이앙기에 높낮이 제어 보스를 조립하는 중입니다.




이앙기에 체인 케이스 조립중입니다.





이제 조립이 완료 되서 정상적인 동작 상태로 돌아 갔습니다~~



농업이 기계화 되다 보니~~ 이제 농민들이 기계랑 씨름을 하지 해야만 하는 상황이지요.



구동축 보스를 구하지 못했다면 아마도 다른 기계를 구입했어야 했는데 그냥 저냥 잘 넘어갔습니다.



요즘은 승용이앙기로 많이 넘어가는데 아직은 승용 이앙기를 사용할만 환경이 조성이 안되서 보행 이앙기를 주로 사용합니다.


이렇게 가면 언젠가는 승용 이앙기로 넘어가야겠지만 보행 이앙기로 최대한 버틸려고 합니다.




뭐 좋은 기계를 사용하면 좋지만 우리 농민이 농사를 짓는 것은 좋은 기계를 사용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농업 경영" 이라는 것이고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수익을 올려야 한다는 포인트를 생각해 보면 무조건 좋고 비싼 기계를 구입해서 사용하는 것은 주객이 전도된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주변을 봐도 이앙기 트랙터 콤바인까지 구비한 농민은 대단히 드문 편입니다.




뭐 한마디로 농사져서 이앙기 트랙터 콤바인까지 유지한다는 것이 불가능 하다는 단적인 증거이지요.




장황해 졌지만 본래 일동농협 수리센타에 "폐차하는 이앙기 없나요?" 라고 질문했었는데 "지저분 하다고 해서 다 고물 처분했습니다" 라는 답변을 들었네요.


지저분 하다와 폐 농기계를 약간이나마 남겨서 이제 단종되는 부품의 확보해서 수리하는 방안도 검토해 볼만 하다는 생각입니다.


대부분의 농민들이 나와 같은 상황에 처했다면 버리고 다른 기계를 샀겟지요.



뭐 어찌 됐던 농가에 가장 부담이 되는 부분이 이제는 농기계라는 엄연한 현실에 대해서 얘기해 봅니다.




P.S 올해는 이앙기 준비하는 것이 힘들었네요~~ 하지만 어쨌든 쎅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