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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사우나에서 할아버지 두 분의 대화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7-04-25 16:23:27
추천수 13
조회수   1,834

제목

오늘 사우나에서 할아버지 두 분의 대화

글쓴이

강종윤 [가입일자 : 2008-02-07]
내용
아침 일찍 사우나 딸린 헬스클럽에 다닙니다.



전남 광주이고요.



오늘 오전 사우나 탈의실에서 70대 할아버지 두 분의 안철수 관련 대화 내용을 엿듣게 되었습니다.



할아버지 A : "안철수, 큰 일 났어, 지지율이."

할아버지 B :  "너무 고지식해, 토론하는 거 보니."

할아버지 A : "민주당에서 조직적으로 흑색 선전을 너무 많이 해."

할아버지 B : "그러게 말야."

( 중략 )

할아버지 A : "그래도 들리는 바로는 샤이 안철수가 많다고 해."

할아버지 B : "너무 기죽지마. 안철수가 이길 거야. 투표 잘하자고."



타지에서 태어나 49년 살다가 아이들 고등학교 때문에 3년만 살 계획으로 광주로 작년에 이사 왔습니다.

지인도 없고 아무런 연고가 없기에 사실 오고 싶지 않았지만, '민주화의 성지'에 온다는 유일한 기대가 있었습니다.



작년 4.13.총선 때 투표를 했지만 투표를 안해도 당연히 민주당에서 당선 되겠지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 날 저녁 국민의당이 싹쓸이를 하는 걸 보고 멘붕에 빠지기는 했지만요. 그 멘붕이 며칠 갔습니다.

저의 광주 거주의 유일한 기대를 무참히 짓밟았었지요. 지금도 그 때 기억이 생생하네요.



저 위의 두분이 광주에 있는 연세 드신 분들의 생각를 대변하지는 않겠지요.

광주라고 해서 모든 이들이 진보적이거나 깨어있지는 않을 것이고요.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노화에 따른 자연스런 보수화 경향도 있을테고요.



하지만, 저 위의 대화에서 제가 충격 받은 것은 마지막 부분입니다.

"너무 기죽지마."



"너무 기죽지마."는 말이 '(노인으로서) 기죽지마'로 들리더군요.

강렬한 세대 전쟁 의지의 피력 같은 느낌이 들어요.

여러 곳에서 지적하는 대로 이번 대선은 명백히 세대 전쟁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약간 섬뜩한 느낌이 들더군요. 



말 그대로 샤이 안철수들이 이를 갈고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고요.



샤이 OOO는 사실 자신이 OOO를 지지한다는 것이 쪽팔리다는 뜻인데요. ㅎ



여론조사가 우호적이기는 하지만 신발 끈을 다시 꽉 동여메고 꼭 투표하고 가족과 친한 친척들이라도 꼭 투표하도록 이끌고 밀어주고 해야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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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i800@naver.com 2017-04-25 16:51:27
답글

그래도 밖에서 당하는 쇼크는 괜찮습니다.

집에서 몇십년을 당하는 사람도 있는데요. 뭘 ㅠ

어차피 그분들은 포기해야 해요.


이번 대선은 끝났다고 봅니다.

문 후보가 간첩질한 전력이 있지않은 이상

이번 판은 우리가 이겼어요.

저것들 살림 합치고 별쌩쇼를 해도 끝난겁니다.


다만 그이후 여러 문제점들이 드러나겠지만요!

이원근 2017-04-25 17:07:09
답글

강종윤님 말씀처럼 연세 드신 분들이 문재인후보를 맹목적으로 싫어하시는 분들이 많은 이유 중에 하나가 젊은 세대들과의 갈등도 한 몫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젊은 세대들이 나이 드신 분들을 꼰대라고 싫어하는것과 어르신들이 젊은 세대들에게 '뭣도 모르는것들이...' 하면서 말이죠.

어르신들을 정치적으로 설득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하구요. 차라리 그 시간에 젊은 세대들에게 투표 독려 하는것이 맞는 방법 같아요.

이재경 2017-04-25 17:41:59
답글

호남 농촌에서 나이많은 사람끼리 하는 얘기 들으시면 훨 더 충격이셨을텐데......

이도경 2017-04-25 17:49:51
답글

김대중 노무현에서 뜬금없는 안철수 지지로 간 이유가 뭔가요??

soni800@naver.com 2017-04-25 17:56:33
답글

ㄴ 지원이 하고 그똘마니들이 어른들 현혹시켜서 가져 갔잖습니까,

민주당이 헛짓 한것도 있지만서도 ㅠ

호남의 새누리 왕국을 설계한 지원이 성님이 존경스럽습니다.

황동택 2017-04-25 18:02:36
답글

호남 노인들 지상파(KBS)와 종편TV(조선)만 봐요...그래서 언론에 세뇌되었다 봐야죠..답답하죠

권태형 2017-04-25 18:05:47
답글

친구가 경상도 합천 처가댁 갔는데..
할아버지 두분이 전두환 시대가 최근 살기 좋았고.. br />
왜정시대가 정말 살기 좋았다는 이야기 듣고..
맨붕왔다고 하네요.

soni800@naver.com 2017-04-25 18:19:23

    전 그 소리 명절때 마다 돌비 서라운드 음향으로 듣고 있어요.

통영 보수의 미래를 위해 뜰 준비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김지태 2017-04-25 18:05:56
답글

말씀하신 현상이 어디 광주만 그러겠어요. 전국적 현상인데 그래서 저는 요즘 조원진 선거운동 하고 있습니다.

soni800@naver.com 2017-04-25 18:15:09
답글

ㄴ 원진이 지금 어디 있나요?

친구가 찾던데..

김지태 2017-04-25 18:27:01

    원진이 어제 TV토론보니 열심히 그네 누님의 누명을 벗기겠다고 역설 하드만요. 역시 수꼴의 힘이되는 든든한 일꾼이다 싶었슴니다.

soni800@naver.com 2017-04-25 18:36:47
답글

ㄴ 준포 성님보단 열정이 철철 넘치는 우리 원진이가 나왔으면

성님의 표를 서로 사이좋게..................... .................... ....................

줬다가뺏고줬다가뺏고줬다가뺏고줬다가뺏고줬다가뺏고줬다가뺏고줬다가뺏고줬다가뺏고줬다가뺏고줬다가뺏고

이 놀이 찰지게 했을텐데 준포 성님은 뭔가 끌어땡기는 힘이 부족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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