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향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고, 내 친구와 가족들이 겪고 있는 일이라 늘 관심가지고 있습니다. 저 역시 조선 불황의 여파로 2011년에 회사를 나왔습니다. 그 지역에 조선업 말고는 딱히 대안이 없어 이직한다고 정말 힘들었습니다. 지금은 350km떨어진 경기도에 있지만요. ㅋㅋ
저의 어머님은 공직 생활 35년쯤 하시고 퇴직을 하셨어요. 동생도 도남동에 모 조선소에 있다가 결국 권고 (?)사직으로 퇴사를 했고,, 당시 조선업이 그나마 괜찮을때 원룸 (다가구임대주택) 사업에 뛰어들었다가.. 지금은 참 힘든 시기를 겪고있기도하고..
조선이 수년 주기로 호황과 불황이 있다는데..
제가 볼땐 이제 그 법칙의 유효기간이 끝났나봅니다. 이젠 아무리 조선경기가 회복된다하여도 중국의 저가 임금구조를 극복하기는 힘들테니까요. 물론 기술집약적인 특수선을 제조할수 있는 3사는 어느정도 회복될수 있겠지만...
천문학적인 세금이 투입되는 것에 한편으로는 화가 나기도하고, 한편으로는 다행스럽고 안타깝기도하고....
나이들어서... 애가 좀 크고나면 다시 고향으로 와서 일하고 싶었는데 ㅎ 이젠 그냥 꿈 속 희망일 뿐이네요.
ㄴ 우허 반갑습니다. 제 직장이 성남 (판교)에 있어요 ㅎ 집은 경기광주이고요. 함 오시면 연락주세요 ㅎ 다행이 어머님이 연금이 적지않게 나와 장남인 제가 부양의 큰 부담은 줄었습니다. 5급으로 퇴직하셔서 오히려 가끔제가 용돈을 받습니다 --;; 저는 원래 IT 직군이라.. 그 중에서도 정보보안쪽입니다. 해서 그 지역에는 재취업이 안되어서 서울로 갔었구요. 동생은 2010년에 10억인가 들여서 죽림 (버스터미날 근처)에 원룸을 올렸죠. 당시는 좀 끝물이긴해도 괜찮았죠. 제가 성동에있다보니 선주쪽과도 어찌 끈 (?)이 있어 월세로도 계약되고 했으니.. 실 투자대비 수익률은 상당했습니다. 전세금 받은거랑, 집담보에 어머님 집 담보 등 자기자본 2억도 안되는 돈으로 10억짜리 건물이 지어지다라는;; 문제는 요즘 방이 많이 비네요 ㅋㅋ 이자도 만만찮게 내고있을텐데.. 덩생은 통영에 비영리교육재단(RCE)에 수년째 일하고 있어요. 다행이 직장이 있어 도산할 정도는 아니어서 불안불안 하죠 ㅎ . 고향떠나온지 만4년넘었네요. 고향그리울때가 많아요. 특히 연고가 전혀없는 와이프한테는 더 미안하구요 ( 와이프도 고향 통영) 근데 당분간은 여기 좀 더 있어야 할 것같아요. 안정부지에 발전소 어쩌고 사업을 재개했다는데.. 그거라도 좀 잘 되면 그래도 통영경기가 좀 나아지지않을까 합니다. 강선생님은 어느쪽 분야에서 일하시나요?
고유가 시절 기술력과 경험 없이 오버슈팅한것이 가장 큰원인이겠죠. 특히 DSME의 무책임 방만 경영으로 저가수주를 주도한것이 자멸을 이끌었죠. 그리고 한국 야드에 하청이 늘어나면서 품질관리가 예전만 못한 것도 가격대비 중국과의 격차가 줄게된 원인이됩니다. 하지만 여전히 공정과 생산에서는 중국보다 경쟁력이 있고 이분야는 생각보다 쉽게 따라오지 못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사회, 문화적 요인 ??). 향후 우리 특유의 순발력 책임감 성실함을 기반으로 위기를 기회로 준비 한다면, 다음번 상승사이클이 오면 다시 세계 시장을 선도할수 있으리라고 믿습니다. 외국에서 보는 한국은 우리 내부에서 보는 것보단 훨씬 훌륭하고 뛰어납니다. 문제는 우리의 마인드와 새로운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이 원동력은 모든 사람이 최선을 다할수 있는 보다 공정하고 깨끗한 사회에서 나올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우리사회의 부정부패와 특권이 사라지고 공정해 지면 전세계를 호령할 선진국이 될수 있다고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