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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뇌 구조가 달라 서로 토론도 공감대 형성도 되지 않겠지만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7-04-08 10:18:27
추천수 19
조회수   1,141

제목

어차피 뇌 구조가 달라 서로 토론도 공감대 형성도 되지 않겠지만

글쓴이

강종윤 [가입일자 : 2008-02-07]
내용
정치 문제나 그에 대한 견해는 종교의 그것과도 매우 흡사하여 근원적으로 토론이나 공감대 형성이 쉽지 않습니다.



쉽게 말해, 뇌 구조가 다른 사람들 아닌가 싶을 정도로 의견 합의를 도출하기가 쉽지 않지요. 게다가 어른들이라 두개골 속에 생각하는 뇌가 들었는 지 순두부처럼 말랑말랑한 것만 들었는 지의 차이는 있지만 양자 모두 자기 고집을 버리기가 무척 어렵지요.



여기 게시판에 글을 적으면서 본인과 정치적 견해가 다른 사람들의 견해나 소신을 바꿀 생각은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겠지요. 왜냐 하면, 별로 소용이 없기 때문입니다.



간단한 글 적으면서 서론이 너무 길군요.



커밍-아웃하면, 벌썬 25년 전 일이지만 대학교 졸업할 때 사회운동으로 진로를 심각하게 고민했었습니다. 고민 끝에 가난한 집안의 외아들이라는 이유와 겁이 많아서 평범한 소시민의 삶을 선택했지만 지금도 가끔 미안하고 반성하기도 합니다.



왜 위의 이야기를 쓸 데 없이 쓰느냐?

제 뇌 구조는 진보냐 개혁에 균형추가 맞춰져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입니다. 아무리 누가 뭐라고 해도 저는 생을 마감할 때까지 그런 뇌 구조를 갖고 살다 떠날 것 같습니다. 모르지요, 칠팔 십대 꼰대가 되어 뇌가 급격히 퇴화하면 보수의 탈을 쓰게 될 지도 모르겠지만, 적어도 지금은 그렇습니다.



제 마음 속 대한민국 제1대 대통령은 김대중 대통령, 제2대는 노무현 대통령입니다.

저는 노빠이기도 하고 유빠이기도 합니다. 솔직히 문빠인 지는 모르겠습니다. 제 마음 속 제3대 대통령은 유시민이지만 이미 정치를 떠나신 분이시니, 차선으로 문재인씨가 제 마음 속 제3대 대통령입니다. 사실 지금도 간절히 바랍니다. 제4대 대통령은 유시민이기를...



사실 대선 후보 가운데 정의당 심상정씨가 제게는 심정적으로는 최선입니다. 하지만 당선 가능성이 전무하지요.

그래서 차선은 문재인씨입니다.



드리고자 하는 말씀은, 여기 게시판에서 아무리 문재인씨 비난을 해도 안철수 칭찬을 해도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것입니다. 적어도 제게는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반대로, 누군가 안철수씨를 비난하고 논리적으로 왜 그가 시대정신인 적폐 청산에 적임자가 아닌 지 설득하려고 해도 안철수씨 지지자분들의 의견을 확고부동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경우에는요.



자신의 정치격 견해야 식견을 표출하는 것이야 자유이고, 성인의 품격을 유지하면서 대화하고 토론하는 것이야 자유입니다. 그것이 곧 민주주의이니까요.



하지만, 



1. 말도 안 되는 친문패권이라는 저들의 프레임에 갇혀서 근거도 없이 친문패권이라는 글을 보면 화가 납니다. 상대방 진영에 인기를 한 몸에 받는 대세가 있으면 패권이고, 우리 진영은 대세인가요?



2. 와싸다 게시판에 정치 관련 글을 쓰는 과반수를 훨씬 넘은 비율의 분들이 친 문재인 성향을 글을 올린다고 비난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친 안철수 글을 올리면 비난만 한다고 불평하지요. 어느 사회나 어느 시점이나 적어도 정치적인 문제가 관한 한 추는 한 쪽으로 기울어져 있습니다. 때에 따라서는 정의나 시대정신에 기울기도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탐욕과 이기심, 부정의에 기울기도 하지요. 하지만 대세는 있습니다. 내 생각이 그 대세와 다르다고 해서 본인을 무슨 순교자인 양 포장하는 일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3. 이 부분에서는 누구라고 특정하지 않겠지만, 정치인 누구를 지지하는 글을 보면 대부분의 경우 저는 논리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고 답답한 심정을 느낍니다. 왜 저렇게밖에 생각하지 못 하지 하는, 그런 마음이 듭니다. 저런 수준의 글로 누구를 설득하려고 하는 지, 와싸다 자게에서 노는 사람들 수준을 그리 낮게 보는 지..그런 심정이 솔직히 듭니다.



어짜피 뇌 구조가 달라서 공감대 형성이 안 될 것은 명약관화한 것 같습니다. 



단,



내가 가진 입장이 대세가 아니라고 해서 나한테만 몰매 준다고 생각하는 그런 생각과 글들은 사라졌으면 합니다. 여기 와싸다 자게가 그리 수준 낮은 곳이 아닙니다.



짜라시 언론에서 떠들어 대는 그런 정치적 편견과 심한 경우 악의가 가득찬 근거 없는 기사에 세뇌되어 앵무새처럼 떠드는 일 그만 하시기 바랍니다. 



안철수씨와 국민의당이 시대정신인 적폐 척결에 적임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께 고언 드립니다. 저는 그 분들을 만난 적도 없고 지지할 일도 없지만, 그 분 주위를 포진하고 있는 분들이 적페 척결에 적임자들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정치는 세력으로 운용하는 것입니다.



그 사람의 말이 아니라 그 사람이 걸어온 인생역정을 보십시오. 순간의 실수도 오해도 있을 수 있지만, 그가 걸어온 길만큼 그가 앞으로 걸어갈 길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은 없습니다.



다행인 것은, 우리 국민들의 수준이 상당히 많이 고양되고 발전한 것입니다. 와싸다 자게의 수준도 예전에도 그랬지만 지금도 많이 높고요.



애써 죽 쒀서 개 주는 일 없도록 신발끈을 다시 꽉 동여멜 때입니다.



쓸 데 없는 글 올려 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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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일 2017-04-08 10:46:28
답글

"정치인 누구를 지지하는 글을 보면 대부분의 경우 저는 논리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고 답답한 심정을 느낍니다."라고 했는데,사실 본인이 바로 그 행위를하고 있습니다.아래와 같이....

"제 마음 속 제3대 대통령은 유시민이지만 이미 정치를 떠나신 분이시니, 차선으로 문재인씨가 제 마음 속 제3대 대통령입니다. 사실 지금도 간절히 바랍니다. 제4대 대통령은 유시민이기를...
사실 대선 후보 가운데 정의당 심상정씨가 제게는 심정적으로는 최선입니다. 하지만 당선 가능성이 전무하지요.
그래서 차선은 문재인씨입니다. "

비난하려는 건 전혀 아니고,많은 사람들이 이러는 경우가 많은 거지요.

좀 다른 얘기입니다만,'보수'니 '진보'니 그러는데,양시(兩是)도 아니고 양비(兩非)도 아닙니다.둘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어 나아갈 때 좋은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것입니다.
정치인들은 서로 그르다,옳다 하는데,어떤 철학적 논리를 가지고 저러는지 한심하다는 생각입니다.웬걸,무슨 철학이 있겠습니까? 정치인 따위가....
우리 국민들은 정치인들의 이분법적 논리에 너무 쏠리지 않았으면 합니다.아예 없애지 못할 것 같으면....

강종윤 2017-04-08 11:07:16

    모두 생각과 사유의 자유가 있으니 님의 의견도 존중합니다.

제 글의 취지가 이분법적 구분으로 상대방을 디스하자는 뜻이 아니지요.

한국이 처한 시대적 상황이 하도 엄중하고, 적폐 청산이 시급하기 때문에 적어도 적폐 청산이 필요하다고 공감하는 사람이라면 적폐 세력과 그들이 지원하거니 비호하는 정치 집단이 누구인지 명확히 할 필요가 있겠지요.

시대 상황에 따라 양비론과 정치에 대한 무관심, 무조건적인 비판이 적폐만큼 경계대상이어야 할 때도 있습니다. 지금이 바로 그런 때인 것 같고요.

김영광 2017-04-08 11:56:55
답글

"저는 노빠이기도 하고 유빠이기도 합니다. 솔직히 문빠인 지는 모르겠습니다. 제 마음 속 제3대 대통령은 유시민이지만 이미 정치를 떠나신 분이시니, 차선으로 문재인씨가 제 마음 속 제3대 대통령입니다. 사실 지금도 간절히 바랍니다. 제4대 대통령은 유시민이기를..."

이 말씀 절절히 공감합니다. 저도 딱 그러하니까요.
약간 다른 점은 그 동안 비례표는 정의당쪽에 줬으나 심상정 '메갈' 사건 이후로 정 뗐습니다. 앞으로 표 줄일 없습니다.

원래 문재인도 그 성향?이 좀 밋밋해서? 그닥 선호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이재명쪽이 더 선호되는 성향이었죠. 선명한 사람.
근데 지금은 제 개인적인 최종 후보로 문재인 한 명 남.았.습니다. 문재인이 막 좋아서라기보다는 아니라고 생각되는 사람들 하나씩 제외하다보니 그렇게 된거죠.

언제나 제 스탠스는 "반똥누리" 입니다. 그래서 예전에 정동영이도 찍어줬구요. 반똥누리 중에서 상대적으로 결함이 적은 사람한테 투표했고 앞으로도 꼭 그렇게 투표할겁니다.

문재인에 대한 생각은 적폐세력들 행패에 대한 '반작용' 이 크구요. 상.대.적.으로 좀 더 낫다.. 그정도 생각입니다.
그런데 정치지도자를 뽑을때는 이런 기준으로 뽑아야하는거 아닌가요?

문재인은 김대중, 노무현, 유시민하고는 느낌이 좀 다릅니다. 그래도 이번엔 문재인이네요.

000sori@gmail.com 2017-04-08 12:23:06
답글

지난 대선에서는 문재인에 대해 잘 몰라서 저도 차선에 가까웠지만 이번엔 바뀌었습니다.
이유는 두가지입니다.
하나는 세월호 참사 이후 보여준 나지막하면서도 누구보다 분노하며 유가족과 함께 하던 모습.
하나는 지난 총선때 살신성인 수준으로 민주당 개혁하며 총선에서 승리로 이끌었던 모습.
그 승리가 없었다면 박근혜 탄핵도 없었을것입니다.
저에겐 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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