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옮깁니다. 길지만 읽을 가치가 있어서 옮겨요.
2012년 대선 당시 kbs 보도국 대선후보 진실검증단이
문후보 아들 채용 의혹 건은 이미 조사를 했었군요.
다른 대선 캠프에서 문후보 아들 채용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이해가는데,
언론은 폭로성 주장을 그대로 받아쓰기 하면 안 되는데 말이죠.
바른 언론과 그렇지 않은 언론이 여기서 드러나네요.
적폐언론이 어떤 수작을 부리고 있는지 알아야 할텐데 말이죠.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00~20:00)
■ 방송일 : 2017년 4월 7일 (금) 오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김언경 사무처장 (민주언론시민연합)
◇ 정관용> 1등 달리는 문재인 후보에 대해서 가장 많은 검증 이런 것들이 집중됩니다. 특히 아들 특혜 채용 의혹 이것도 계속 사라지지 않고 언론에서 다루고 있는 건데 이걸 좀 한번 분석해 보셨다고요?
◆ 김언경> 일단은 보도량이 굉장히 많습니다. 3월 17일부터 4월 5일까지의 지상파 3사하고 종편 4사의 저녁 종합뉴스의 보도량을 봤어요.
가장 많이 보도한 곳이 TV조선이 7건이었습니다. 그리고 KBS가 6건, 그리고 MBC와 MBN이 5건씩 그리고 JTBC가 3.5건, 0.5건은 단신 말씀드리는 거고요. SBS가 2건을 보도를 했습니다.
그리고 또 신문도 봤거든요. 신문을 봤더니 가장 많이 보도한 곳이 조선일보. 저희가 또 말씀드리는 건 종이 지면, 종이 신문만이에요. 14건을 조선일보가 보도를 했어요. 그리고 동아일보와 한국일보가 9건을 보도했고요. 그리고 중앙일보와 한겨레가 각각 4건씩 보도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저녁 종합뉴스나 종이신문에 게재된 것에 비해서 인터넷 언론이나 포털에서 유통되는 기사량은 훨씬 더 많은 것 같아요.
◇ 정관용> 더 많아요?
◆ 김언경> 저희가 최근에 페이스북도 모니터를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7개 방송사, 6개 신문사의 페이스북을 모두 모니터를 하는데 한번 단적으로 보면 4월 5일 하루에 중앙일보 페이스북이 게시한 글 중에서 선거 관련 기사가 42건이었어요.
그런데 그 중에서 문재인 후보 관련된 보도가 10건이고요. 그중에 5건이 아들 의혹이에요. 그러니까 굉장히 많은 양이 치중되어 있다, 비슷비슷한 내용이 계속 이렇게 바뀌면서 올라오고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정관용> 1등 달리는 후보니까 보도량이 많은 건 당연한 얘기일 거고요. 그리고 문제가 있으면 또 문제를 검증하는 것이 언론의 사명이기도 하고요. 그런데 무슨 문제가 보입니까?
◆ 김언경> 그렇죠. 대선후보 인물 검증 자체는 당연히 해야 되는 거죠. 그런데 2007년 감사를 통해서 문 후보 의혹이 이미 규명된 사실이 있고요, 그리고 또 문 후보 측이 해명한 내용도 있습니다.
◇ 정관용> 있죠, 계속.
◆ 김언경> 그리고 또 자료와 증거가 이제는 더 이상 없어서 확인할 수 없는 도저히 이제는 공방만 계속될 뿐 확인할 수 없는 그런 사안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 사안에 대해서 언론 보도를 할 때 문제점들이 뭐냐 하면 첫째로 언론들이 자유한국당이나 국민의당 등에서 의혹을 제기할 때마다 그 의혹 제기 내용만을 거의 그대로 받아쓰기하면서 보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 정관용> 받아쓰기 보도.
◆ 김언경> 다시 말해서 검증보도가 아닌 의혹제기 주장을 그대로 옮겨서 따옴표 처리하는 이런 보도가 많다는 거고요. 그리고 두 번째 문제점은 2007년 감사를 통해서 밝혀진 사실들이나 또는 문 후보 측이 해명한 내용마저 제대로 보도하지 않는다는 것이 또 문제입니다.
그리고 또 세 번째는 거의 대부분의 보도가 새롭게 밝혀지는 내용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같은 내용을 계속 반복하고 있다.
◇ 정관용> 반복.
◆ 김언경> 그러니까 이것은 한마디로 하나의 프레임으로 만들기 위해서 의혹을 계속 부풀리는 것 아니냐 이런 의혹을 받을 수밖에 없는 그런 점이고요. 마지막으로 유독 문 후보에만 집착해서 다른 주자들에 대한 의혹이나 비판은 너무 적다라는 것도 문제로 지적이 됩니다.
◇ 정관용> 그 지적하신 문제 하나하나를 좀 구체적으로 증거를 보자고요. 첫 번째 의혹 제기자들의 목소리를 그대로 따옴표 쳐서 받아쓰기한다. 이건 사실 그냥 공격하는 건데 그건 어떻게 볼까요?
(사진=자료사진)
◆ 김언경> 이게 모든 방송사들의 공통적인 문제였거든요. 그런데 사례를 들기 위해서 제가 KBS 사례를 들어볼게요. KBS는 21일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의 의혹제기를 받아쓴 보도를 시작으로 총 4건을 보도를 했습니다.
그런데 꾸준히 국민의당과 자유한국당의 주장을 받아쓰는 보도였어요. 그 가운데 '2010년 감사는 문준용 씨 채용과 관련이 없다', '기한이 지난 채용서류를 제출했다'는 주장이 2건에서 반복이 됐습니다. 그러니까 같은 내용이 2번 반복됐고요.
문재인 후보가 의혹을 해명하라, '제2의 정유라 사건'이라는 국민의당과 자유한국당의 비판도 계속 기사 속에서 반복이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3월 27일에는 자유한국당의 특혜연수라는 주장을 추가하고 4월 5일에는 필체 조작 의혹을 제기했을 때 관련 내용을 추가했을 뿐 기본적으로 계속 같은 내용이 반복적으로 보도되고 있고요.
이런 경향은 SBS와 JTBC를 제외한 5개 방송사 보도의 공통적인 보도 경향입니다. 이처럼 비슷비슷한 내용을 계속 보도하면서 받아쓰기만 하고 있는 것은 문제가 된다, 이렇게 생각하는 거고요. 최소한 이미 규명된 사실관계는 밝혀줘야 하고 특히 문 후보 측에서 반론이나 해명을 했으면 이것을 반드시 언급해 줘야지 합리적인 보도인데요.
◇ 정관용> 그렇죠. 양쪽 균형이라도 맞춰야죠.
◆ 김언경> 이런 부분이 최근 굉장히 부족하다라고 생각이 들고요. 그나마 SBS와 JTBC에서 팩트체크나 이런 팩트체크 형태의 기사를 통해서 조금 더 깊이 있게 들어가는 검증보도가 나오고 있기는 합니다.
◇ 정관용> 그런 팩트체크 검증보도에서는 문 후보 측의 해명은 어디서 어디까지 나왔고 그중에 뭐, 뭐는 입증이 됐고 이런 식으로 따져 들어가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나머지 방송에서는 이미 밝혀진 사안이나 아니면 문 후보 측의 해명, 이건 아예 보도도 안 한다?
◆ 김언경> 그렇죠. 이런 사례 또 하나 들어보고 싶은데요. MBC 같은 경우에 문 후보 측 반론을 싣지 않고 의혹만을 이미 밝혀진 내용조차도 말하지 않으면서 의혹만을 쭉 나열하는 보도를 한 적이 있습니다.
'채용부터 휴직까지 꼬리 무는 의혹들'이라는 3일자 보도였는데요. 3월 17일부터 자유한국당에서 제기된 주장은 하필이면 민주당 경선이 끝나서 문재인 후보가 선출된 날 이 3월 17일날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서 보도를 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 보도 안에서는 확인된 사실관계와 문재인 후보 측 해명은 단 한 마디도 다뤄주지 않았고요. 시청자가 보기에 의혹이 사실인 것처럼 느낄 수밖에 없는 그런 보도였어요. 그리고 MBC가 나열한 의혹 중 세 가지는 이미 노동부 감사를 통해서 특혜가 아닌 것으로 판명된 내용이었고요. 두 가지는 문 후보 측 해명이 나왔는데 이 해명을 실어주지 않았습니다.
◇ 정관용> 보통 언론에서 가장 기본원칙 중의 하나가 반론권이라고 하는 거잖아요. 최소한 짧게라도 공격받는 쪽의 반론권은 보장이 되어야 하는데 MBC는 아예 뺐다?
◆ 김언경> 이 보도가 그랬습니다.
◇ 정관용> 문재인 후보 말고 다른 후보에 대한 의혹 보도는 어때요?
신연희 강남구청장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 김언경> 지금 사실 문재인 후보가 유력주자라서 검증이 필수적인 것은 맞는데요. 그렇다면 다른 분들에 대한 것도 분명히 나와줘야 하는데 현재까지는 거의 그렇지 않습니다. 제가 모니터 한 것은 사실 3월 17일부터 4월 5일까지거든요. 그래서 어제 거는 빠져 있는데요.
한번 통계를 내보면 신연희 강남구청장의 가짜뉴스 유포 있잖아요. 이것도 굉장히 중요한 내용인데 이 관련된 내용이 KBS, MBC, TV조선, 채널A, MBN 모두 한 건도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 정관용> 아예 보도가 없다고요?
◆ 김언경> 보도가 없습니다.
◇ 정관용> 이건 좀 심각한데요.
◆ 김언경> JTBC는 9건을 보도했고요. SBS가 1건을 보도했는데 다른 방송에서는 전혀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문재인 후보가 세월호를 운영한 세모의 파산관재인이므로 유병언을 도운 것이고 세월호 참사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져서 비판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 정관용> 그래서 사과까지 했잖아요.
◆ 김언경> 이 내용은 JTBC에서만 보도했고 일체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 정관용> 나머지는 아예 보도하지 않았다?
◆ 김언경> 그리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부인이 서울대 교수 채용 과정에서 특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있었는데요. 이 관련된 보도도 SBS에서만 1건 보도를 했습니다. 그리고 국민의당 경선 과정에서 불법동원 의혹이 있다는…
◇ 정관용> 차떼기 이런 것?
◆ 김언경> 그런 게 있었는데 이것은 TV조선과 채널A만 1건씩 보도하고 타사는 일절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 정관용> 신문보도는 어때요?
◆ 김언경> 신문보도도 아까 말씀드린 그 네 가지 문제점을 똑같이 가지고 있습니다.
◇ 정관용> 똑같이.
◆ 김언경> 똑같은데요. 신문이다 보니까 조금 다른 것은 신문답게 기존 의혹을 말하면서 해명하라고 압박하는 사설이나 칼럼이 많다는 것입니다.
◇ 정관용> 사설, 칼럼.
◆ 김언경> 그러니까 사실 보도는 거의 비슷한 경향을 보이지만 조금 더 강한 주장을 하는 거죠. 문제는 이미 여러 번 해명을 했는데도 계속 문제제기를 하고 해명하라고 계속 요구하는 이런 주장을 반복적으로 쏟아내는 거예요.
제목만 제가 한 번 읽어볼게요. 동아일보 사설이 '33일 남은 대선후보 검증, 끝장토론 해 볼만 하다', 그리고 또 다른 칼럼은 '검증은 양념이 될 수 없다'. 또 사설은 '야 경선, 네거티브 자제하되 검증은 더 철저히', 또 다른 사설은 '제1야당 대선후보 문재인, 오늘부터 변화하라' 이런 식으로 동아일보는 계속 뭔가 더 다른 해명을 하라고 요구합니다.
중앙일보 같은 경우에도 사설 제목이 '문재인 꼬리 무는 의혹들, 덮고만 갈 것인가'. 조선일보 사설은 '문 전 대표 아들 문제 대체 뭔가'. 또 '두 번째 도전, 문, 과거 머물며 편가르면 또 실패할 것'. 그리고 '검증 회피하려는 대선주자는 후보 자격 없다'.
이런 식으로 뭔가 또 다른 해명을 요구하는 이런 지적이 있습니다. 사실 이거는 조중동만의 문제는 아니고요. 한겨레나 경향도 비슷한 주장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다만 한겨레는 조중동에 비해서 문재인 후보 측이 억울할 수 있는 사안이라는 것은 인정을 하면서 비교적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이런 보도를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선거에서 정치인들의 음모론, 흑색선전, 네거티브 공세 등은 항상 있는 일인데 대선주자 검증 명목으로 사실은 검증이라고 할 수 없는 그런 받아쓰기 보도, 이건 문제다 이거잖아요. 이걸 다루는 방송법상의 무슨 규정 같은 건 없습니까?
민주언론시민연합 김언경 사무처장. (사진=시사자키 제작팀)
◆ 김언경> 선거방송에 관한 특별규정이 있는데요. 여기에 객관성 조항이 있는데 방송은 선거에 쟁점이 된 사안에 대해서 여러 종류의 상이한 관점이나 견해를 객관적으로 다루어야 한다. 이 객관적이라는 건 사실인 것만 보도하라는 것이죠.
그리고 사실보도 조항이 있는데요. 방송은 선거방송에서 유권자의 판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사실을 과장, 부각 또는 축소, 은폐하는 등으로 왜곡해서 방송해서는 아니 된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각 방송사마다 선거보도준칙이 또 따로 있거든요. 그런데 KBS 선거보도준칙을 보면 대표적인 준칙이어서 제가 KBS 거를 인용하는데요. 경력, 학력, 재산, 병역, 전과 등 후보자의 공직 적격성과 자질검증에 관한 사항을 보도할 경우 확인된 사실을 기초로 해야 되고 그리고 사실관계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운 폭로성 주장이나 단순한 인신공격성 비방 또는 명예훼손이 확실시 되는 경우에는 보도하지 않는다, 이렇게 조항이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현재 방송사들의 문재인 아들 특혜 채용 의혹 보도는 폭로성 주장에 가깝다라는 주장을 KBS노조에서도 했습니다.
◇ 정관용> 그래요?
◆ 김언경> KBS 전국언론노조 KBS 본부가 성명을 냈는데요. 여기서 뭐라 그랬냐 하면 이번 문재인 아들 채용 보도는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KBS에서 만든 대선후보 진실검증단이 심층취재를 하고 확인까지 거친 사안이다. 그런데 다시 했다는 거예요.
◇ 정관용> KBS 보도국이 스스로 만든 대선후보 진실검증단 거기서 취재를 했었다?
◆ 김언경> 그런데 그 당시 검증단의 심층취재에도 부정이 있었다는 뚜렷한 증거나 자료를 찾지 못했다. 5년이 지난 지금 정치인 반대 세력이 다시 문제를 제기한다고 해서 KBS가 의혹제기를 계속 재탕해서 받아쓰는 것은 의도적인 특정 후보 죽이기다, 이렇게 지적을 했습니다.
저는 방송사들이 현재 보도하고 있는 의혹이 과연 사실에 부합하는지, 증거가 있는지 의도적인 흑색선전은 아닌지. 계속 노력해서 정말 검증보도를 하려고 해야 하는데 하다가 하다가 만약에 정말 의혹이 없다라고 생각되면 엎어야 되는데 계속 비슷비슷한 거의 어뷰징에 가까운 비슷한 보도들을 계속 내는 것 이것은 굉장히 불공정한 보도행태라고 이렇게 생각합니다.
◇ 정관용> 최소한 양쪽 주장을 공평하게 소개하든지 아니면 스스로 취재를 해서 팩트체크를 하든지.
◆ 김언경> 그리고 사실 근본적으로 이런 네거티브 보도를 많이 하는 것 자체가 정치혐오를 부추기잖아요. 그래서 저는 좀 이제 얼마 안 남았는데 정책보도 그리고 검증을 할 때도 좀 더 깊이 있는 검증이 가능한 그런 내용들을 좀 다뤄줬으면 좋겠다, 언론이 너무 사람들을 지치게 한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 정관용> 그건 그렇고 얼마 전부터 일부 종편이나 이런 데서 안철수 띄우기가 눈에 띈다, 이런 분석들이 있지 않았습니까? 5자구도이면서 양강 여론조사들이 나오면서, 어떻습니까? 안철수 띄우기는 어떻습니까, 지금?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 김언경> 지금 굉장히 말은.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해서 안철수 후보 자체가 떠서 언론이 따라가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고 반대로 그게 아니다, 이것은 언론이 어떻게 보면 이끌어가는 것이다, 안철수 후보를 띄우고 있다고 하는데 저희 대선미디어감시연대가 보기에는 언론이 안철수 후보를 띄우는 것은 사실이다라고 생각이 듭니다.
근거는 일단은 안철수 후보가 경선 과정에서 승리하는 이런 부분을 굉장히 잘 긍정적으로 부각을 해 줬고요. 그리고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양자구도를 계속 가상 양자구도를 만들어서 문재인 후보 대 비문연대라는 2개의 그림으로 계속 여론조사를 굳이 할 필요 없는 여론조사를 계속 부각해서 내고 있고요.
그리고 또 지금 비문연대를 특히 보수 언론이라고 하는 신문들이 비문연대를 압박하는 그런 이야기들을, 칼럼들을 굉장히 많이 내놓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닮은 발가락만이라도 찾아서 연대하라, 이런 표현도 나오고요.
◇ 정관용> 발가락이 닮았다라는 옛날 그 소설 제목을 가지고?
◆ 김언경> 그리고 또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동정심 그것으로 연대해야 한다, 모두가 같이. 이런 식의 굉장히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서 안철수 후보로 이렇게 단일화하려고 하는, 하자는 그런 보도를 많이 해요. 그런데 이게 결과적으로 이것이 안철수 후보는 자강론을 주장하고 있지만 결과적으로 이런 비문연대를 강조하는 분위기가 안철수 후보에게 좀 더 유리한 것은 사실이다,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 정관용> 비문, 반문연대라고 하는 것을 거의 압박하는 수준의 칼럼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그분들은 그러면 심지어 바른정당은 물론이고 자유한국당까지도 안철수와 연대하라, 이런 거예요?
◆ 김언경> 그렇습니다. 그리고 심지어 홍준표 후보에 대해서 부정적인 그런 칼럼도 나오기 시작하고요. 어찌 됐든 약한, 지금 현실적으로 집권을 할 수 없는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의 후보는 연대를 해야 한다라는 식으로 주장하는 칼럼들이 많이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가능성이 없으니까 자유한국당, 바른정당은 가만히 있고 그나마 문재인을 안 되게 만들려면 안철수 밖에 없다, 이런 논리라는 거죠?
◆ 김언경> 그렇죠.
◇ 정관용> 그런데 그런 논조를 펴는 언론들이 기존에 안철수 후보를 그렇게 칭찬한 언론들이 아니잖아요.
◆ 김언경> 그렇죠. 그러니까 굉장히 이변이죠, 어떻게 보면. 굉장히 낯선 풍경입니다.
지금 보수 언론이나 또 종편에서 갑자기 안철수 후보를 굉장히 많이 띄우고 특히 종편 같은 경우에는 안철수 후보의 홍보영상 같은 그런 수준의 굉장히 재미난 그런 영상들을 시사토크쇼에서 계속 보여주고 있거든요. 멋지게 각색해서, 목소리가 변했네, 어쩌니 저쩌니 해서 굉장히 흥미로운 영상들을 보여주는데 일단은 굉장히 호감을 주게 하는 그런 것들이 많이 나와서 아무튼 안철수 띄우기는 분명한 현상입니다.
◇ 정관용> 그동안 안철수 후보를 쭉 비판해 오던?
◆ 김언경> 그렇죠. 얼마나 많이 있었는지 모릅니다.
◇ 정관용> 그런 거에 대한 스스로의 어떤 사과라든지 이런 것도 없이.
◆ 김언경> 그런 건 없습니다.
◇ 정관용> 그냥 띄워요?
◆ 김언경> 네.
◇ 정관용> 그런 것도 사실 어찌 보면 언론으로서의 기본 금도를 어기는 거 아닐까요?
◆ 김언경> 그런데 뭐 이렇게 말하는 거죠. 항상 보도하는 태도는 뭐냐 하면 현실을 보여준다, 우리는. 그런데 현실이 안철수 후보가 지금 굉장히 지지율이 높아졌고 그러니 그냥 그것을 알려준다. 그런데 지지율이 높은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 굳이 비판하지 않고 있고, 반대로 문재인 후보에 대해서는 아주 작은 문제만 있어도 지금 계속 지적하는…
◇ 정관용> 알겠습니다. 보수 언론, 종편의 행태라고 한다면 반대로 한겨레나 경향 이런 쪽에서는 문재인 후보를 막 띄우는 이런 것도 안 하잖아요.
◆ 김언경> 그렇죠.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문재인 후보 아들 문제도 아주 굉장히 비슷하게 검증해야 된다, 이런 주장을 하고 있어요.
◇ 정관용> 지금까지 그 말씀을 종합해 보면 그나마 한겨레, 경향 등등은 좀 균형 있고 언론의 기본 본령을 지키는 식의 보도를 하고 있다, 나머지는 다 문제를 갖고 있다.
◆ 김언경> 그렇죠. 공정한 보도는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그렇다고 제가 말하는 것은 기계적 균형을 지키라는 것이 아니고 정말 그 사안사안에 대해서 진실을 드러내서 국민에게 전하려고 하는 그런 태도는 아니었다고 지금 봅니다.
◇ 정관용> 여기까지 말씀 듣죠. 고맙습니다.
◆ 김언경> 감사합니다.
◇ 정관용> 민주언론시민연합의 김언경 사무처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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