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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짜장면집~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7-04-07 16:03:00
추천수 16
조회수   1,970

제목

동네 짜장면집~

글쓴이

조창연 [가입일자 : 2014-08-08]
내용





애들이 출가 하고나니 생활에 장점이 생겼는데,




집사람과 단둘이 지내다보니,

외식도 자주 하게되고 대화시간도 많아져,

없던 정(?)도 막 생깁니다.. ㅎ ㅎ




애들이 학교다닐때는,

공부하는데 방해될까봐 오디오도 모기소리만하게 틀어놓고 했는데,

이제 눈치보지않아 좋습니다.

또 하나는 애들 교육비며 용돈이 지출되지 않으니,

앞만 보고 달리던 삶에서,

옆도 보고 뒤도 돌아보는 여유가 생긴 점 또한 큰 장점입니다.

뭐 그렇다 하더라도 세상살이가 워낙 변수가 많다보니,

비상사태(?)에 대비하여,

가급적 먹는거와 입는거만큼은 절약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집 근처에 중국집이 하나 있습니다.

지금 장사하는 사장이 인수하기전에 먼저 하던 사장은,

배달시켜 먹는 사람에겐 짜장면 한그릇 값을 4,000 원 받고,

짬뽕 한그릇은 5,000 원.

가게를 찾아와 먹는 사람에겐 짜장면 한그릇 값을 2,500 원 짬뽕 한그릇은 3,000 원 받았는데,

저렴한 가격에 비하여 양도 많고 맛도 좋아,

가게에서 먹는 사람들이 참 많았습니다.




근데 지금 하는 사장이 인수하고 부터는,

양도 줄고 맛도 그냥저냥인데,

짜장 한그릇 값은 배달 5,000 원. 짬뽕 한그릇 6,000 원.

찾아오는 사람에겐 짜장 3,000 원 짬뽕 4,000 원을 받더군요.

하긴 지난번 사장이 너무 저렴하게 받은데다 물가도 올랐으니,

그러려니했죠.




근데 어제 저녁 집사람이,

"간만에 짬뽕이 먹고싶어" 하여,

집사람과 함께그 중국집을 찾아갔습니다.

자리에 앉은후 메뉴판을 보기위해 벽을 쳐다보는데,

뭔가 달라져 있더군요.

-홀에서 드시면 짜장면 3,000 원- 이라 써졌던 그 메뉴판이 떼어져 안보입니다.

분위기도 써늘했지만 배도 고픈데다 이미 앉았으니,

짬뽕 하나와 짜장 하나를 시켰죠.




역시 양도 작고 맛도 그냥저냥입니다.

대충 한그릇을 비운후 얼마냐고 물으니,

11,000 원 이랍니다.

그래서 제가 물어봤습니다.

"찾아와 먹는 사람에게 싸게 주시던건 이제 없어졌나요?"

여사장님,

"네. 앞으론 정상가를 받기로 했어요."

"그렇군요." 하며 밖으로 나오는데.. 거 참.. 기분이 묘하더군요.




주인이 운영방침을 바꾸겠다는데야 뭐라 할말이 없지만,

제가 이 중국집을 찾은 이유는 간단합니다.

싸게 먹을수 있었으니까!




차를 운전하여 5 분을 달려가면 시내에 중국집이 있습니다.

면을 반죽할때 부추를 갈아넣어 건강에도 더 좋을것 같고 맛도 끝내주는데,

값은 짜장 5,000 원 짬뽕 6,000 원 입니다.

같은 값에 더 맛나게 먹을수 있고, 인상한 값이면 그 돈으로 기름값을 하고도 남습니다.




집사람이 집으로 걸어가며 한마디 합니다.

"우리 이 집은 다시 오지말자~ "

"그래 그러자~"




돈 몆 천 원에, 머 그리 쪼잔하게 그러나 할수 있겠지만,

그나마 이리 지내니 좋아하는 오디오 짓이라도 하는거죠.



써야할건 과감하게!

아끼는건 쪼잔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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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일진 2017-04-07 16:06:05
답글

손님이 너무 많이 와서 힘들엇나 봅니다.
안가주시는게 도우는 겁니다.헤

조창연 2017-04-07 17:26:49

    1진을쉰.. 홀에서 드시는 손님한테 가격을 싸게 받는건,
배달비를 줄인만큼, 많이 팔으면 타산이 맞을거란 기대때문였을텐데,
예상외로 홀 손님은 많지않고 배달이 많아 그쪽으로 전환한듯 합니다.

이임균 2017-04-07 16:10:52
답글

공감이 가는 이야기입니다.
중국음식점 사장님께서
사람마다 다양함을 인정하시고,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내시면 장사를 더 잘 하실 것 같습니다.

조창연 2017-04-07 17:27:52

    임균님.. 그렇죠 저같이 저렴하게 한끼 때우는 사람도 많이 있을텐데요
아무튼 제가 안가도 장사는 잘되었으면 합니다.

전성일 2017-04-07 16:21:16
답글

여유가 좀 더 생기시면 서울로도 납시어 짜장면 한그릇 사주세요. 창연 으르신...맛난곳은 삼봉녕감님이 알고 계십니다. ^^

조창연 2017-04-07 17:28:59

    성일님.. 여유가 생기면 꼭 그리 하겠습니다..^^

주명철 2017-04-07 16:33:30
답글

비상사태(?)에 대비하여,
가급적 먹는거와 입는거만큼은 절약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 비상사태에 오디오를 바꾸시는군요

조창연 2017-04-07 17:29:47

    주교수님.. 글 말미에 썻잖아유.. 써야할건 과감하게!.. ㅎ ㅎ

김승수 2017-04-07 18:10:14
답글

3천원짜리 먹을만한 짜장면집 지가 알고 있습니다ㅡㅡ;;

조창연 2017-04-07 20:29:27

    돌뎅이넝감님.. 3천원짜리 짜장면 먹으러 양주까지 갔다오려면,
달구지 기름값이 3 만원도 더 나올것 같슴돠ㅋ

henry8585@yahoo.co.kr 2017-04-07 19:11:29
답글

창연님, 직접 집에서 짜장 만들어 보세요? 쉬워요? 제가 갈차 드리까요??? 후다닥

조창연 2017-04-07 20:36:16

    에효! 선태님.. 집에서 만들어 먹을라믄 재료도 준비해야하고,
어지른거 치우느니.. 걍 한그릇 사먹는게 낫것슈~ ㅋ ㅋ

김흥식 2017-04-07 20:56:08
답글

한편의 수필을 읽는 느낌입니다

잔잔한 호수... 벤치에 앉아서 물오리들이 노니는 모습을 바라보는것 같이

삶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풍경을 아주 잘 그려내셨습니다

조창연 2017-04-08 11:22:39

    흥식님.. 변변찮은 신변잡기글을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흥식님의 댓글이 더 시적입니다~ ^^

정윤환 2017-04-07 22:06:02
답글

일년안에 문닫을 집은 확실하네여

조창연 2017-04-08 11:23:14

    윤환님.. 시내같지않고 작은 동네라 입소문이 금방 퍼지는 곳입니다.
기대감을 가지고 운영방식을 바꿨을테니,
문닫기를 바라면 안되겠지만 어려움이 예상되기는 합니다..

김학순 2017-04-07 22:18:12
답글

미는 기계에 몇번 안넣어서, 면은 푸석하고, 소스도 맛없고 ㅈ재료도 내용없는 짜장이, 오천원이면 사실 바가지죠....원가가 얼만데.....5천원을 애들 껌값으로 아는 식당주인들은 백퍼 망합니다.....요즘, 6천원짜리 몇몇, 한식부페...끝내줍니다....특히 대천의 스타한식부페같은곳은 상추같은..야채가 모두 직접기른 야채에 직접기른..늙은 호박으로 만든 백퍼센트 호박죽에....먹을만한 불고기 까지....먹고.나올때 미안하더군요...

조창연 2017-04-08 11:24:59

    학순님.. 그렇죠 양도 적고 맛도 그저그런 짜장면 한그릇이 5,000 원이면,
확실히 비싸긴 합니다.
어제 VJ특공대 TV프로그램에서 백반을 1,000 원에 파는곳을 소개하는데,
3 찬에다 된장국까지 끓여나오더군요.
주인아주머니가 돌아가신 어머니의 유지를 받들어 봉사하는 마음으로 운영하다보니,
많이 팔아도 적자라, 보험 알바일까지 하며 유지하더군요.
돈을 벌기위해 장사하는분들께,
뭐 이러한 천사같은 마음까지 가지라는 말은 할수 없지만,
최소한 음식을 먹고나서 바가지썼다는 기분만은 안들게했으면 합니다..

황준승 2017-04-08 10:43:08
답글

우리 동네에 손짜장 일번지 라는 가게가 있습니다.
거기는 기계 짜장면 3000원이고, 수타면은 5000원입니다.
수타면 시키면 홀이 시끄러울 정도로 탕탕 소리가 나는데, 면발이 쫄깃한게 참 맛있습니다.

조창연 2017-04-08 11:25:48

    준승님.. 제가 본문에 소개한 부추를 갈아넣고 면을 반죽하는집이 바로 수타면입니다.
면발이 정말 탱글거리면서 쫄깃하고 맛이 좋아,
5,000 원이 조금도 아깝지않습니다.. ㅎ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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