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방울이 떨어지는 아파트안에 목련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남쪽은 벌써 벚꽃이 만개하여,
상춘객들의 눈을 호사스럽게 하는 모양인데,
이 곳은 이제 막 꽃망울이 터지기 시작하여,
일주일은 지나야 활짝 핀 벚꽃의 모습을 볼듯 합니다.
벚꽃의 향기를 빨리 맡고싶긴하지만,
기다림의 미학도 있는거니 며칠 더 기다려 봅니다.
문득 목련꽃의 모습을 보며,
목련꽃은,
세상의 풍파를 적당히 이겨낸,
화장기없는 정갈하고 우아한 중년여인의 모습이라면,
벚꽃은 이쁘고 화사한,
자신의 모습을 맘껏 뽐내고 싶어하는,
볼발그레한 처자의 모습이 아닐까하는...
이런 쓸데없는 생각을 잠깐 해봤습니다.. ㅎ ㅎ
화사함도 우아함도 다 같은 꽃이려니,
장미꽃의 요염함도 곧 다가오려니
이 봄이 다가기전...
무시로 여겼던,
그 꽃향기에 맘껏 취해 보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