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께서 쓰러지셔서 고향의 병원(강릉 아산병원)에 입원하신지 한달 정도 되었습니다.
원인이야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평소 혈관 문제로 와파린(피를 묽게 하는 약)을 복용하시고 계셨고,
뇌경색이 와 뇌출혈로 이어지고, 뇌수술까지 하셨습니다.
그렇지만 뇌수술은 큰 무리없이 마쳤는데, 역시나 75세 연세로 수술 자체를 버티기가 쉽지 않았나 봅니다.
호흡이 원활하지 않아 몇차례 위기를 겪다 검진결과 심장문제로 판단이 되어
서울로 옮기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그런데 이 절차도 만만치 않군요.
처음에는 서울의 대학병원과 연계해주는 것처럼 말하여 그런 줄 알았는데,
갑자기 서류 발급해주는 것 말고는 모든 것을 보호자가 알아서 해야 한다고 하네요.
경험이 있으신 분들께서 심장질환은 어느 병원이 좋았었는지 말씀해 주시면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더불어, 지방의 병원에서 서울로 이송하는 절차가 어떻게 되는지도 궁금합니다.
솔직히 이제는 몇달 못 버티실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만, 희망을 놓을 수는 없어서요.
뇌수술시 어느정도 완쾌하시더라도 몸의 왼쪽부위는 이미 마비가 되어
사용하기 어렵다고 했을때 하늘이 무너지듯 절망했습니다만,
이제 호흡이 어려워지시니 그렇게 걱정했던 몸의 마비나 재활은 그저 행복한 고민이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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