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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 레코드 이야기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7-04-03 09:36:25
추천수 12
조회수   2,676

제목

모노 레코드 이야기

글쓴이

곽영호 [가입일자 : 2001-10-19]
내용

2016년 3월에 "레코드의 비밀"을 발간하고 후속작(?) 연구중입니다.
출판사에서는 레코드의 비밀과 같은 종류도 좋지만
정통 고전음악 서적을 써주었으면 하더군요

그럭저럭 자료들이 정리되어 가는 중인데
최근 저를 잡아 끈 주제는 "모노 레코드"입니다.
와싸다 자게에서는 지인수님이 가장 관심 가지고 계신걸로 알고있습니당

모노 레코드 중에서 특히 1950년대 초반의 모노 엘피들을 들어보면
일단 매우 심한 잡음(surface noise)가 문제입니다.
어지간히 아날로그 레코드의 사운드에 익숙한 애호가라고 해도 참기 힘든 수준의 잡음입니다.
사운드 반 잡음 반이라고 해야할까요?
물 반 고기 반이면 고기가 많으니깐 좋은것이지만
잡음이 반이면 음악 듣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 동안 레코드 모으면서의 경험을 토대로 초기 모노 레코드를 살펴보니
유성기(SP) 레코드의 소리골(groove)와 큰 차이를 발견할 수 없더군요
그래서 SP 레코드에 사용가능하다고 하는 78s 바늘을 검토해보았습니다.
요즘 레코드에 사용되는 바늘은 주로 타원형 16미크론 사이즈의 바늘(stylus)이지만
78회전용 바늘은 원형 26미크론 사이즈의 바늘이더군요
모노용 MC로 알려진 데논의 102 바늘의 팁 사이즈도 역시 원형에 25미크론으로 알고있었던 것 같은데;;
요것은 아니라고 하네요;;;
이런 추리(?)와 확인을 거쳐 26미크론 사이즈의 팁을 가진
슈어의 78s 다이아몬드 바늘을 입수하여 음악을 들어보았습니다.
다만 SP 전용바늘을 쓰지 않도록 했는데 SP전용 카트리지와 바늘을 사용하면
판이 금방 망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소리가 제대로 안나고 바늘은 마구 스케이트(?)를 타서 당황했는데
알고보니 침압 조정이 제대로 안된것이었습니다.
제가 구한 78s 슈어의 모노 바늘의 적정 침압은 4.5~6.5g이었던 거죠
이렇게 침압을 조정한 후 들어보니 제법 굵직하고 질감있는 소리가 재생됩니다.
내친김에 1950년대에 생산된 하만 카돈의 진공관 인티앰프 알레그로(Allegro)에
듀케인 8인치 풀레인지 스피커를 연결해서 들으니 부드러우면서도 굵직한 질감의 사운드가
제대로 울려나옵니다.
 








특히 요즘 사용하는 표준형 카트리지와 바늘로 들었을 때, 끔직할 정도로 잡음으로 가득찼던
미국 컬럼비아의 식스아이 모노, 웨스트민스터의 WL 시리즈, 영국 데카 초기반,
DGG의 모노 음반들, 프랑스 뒤크레-톰슨 등의 사운드가 기가 막힙니다.






간만에 파블로 카잘스가 연주한 백악관 실황을 들으면서 깊은 공감과 한숨을 쉬었습니다.
파블로 카잘스의 백악관 실황은 사실 1960년대에 발매된 것이지만 컬럼비아 식스아이 모노는
1950년대부터 1960년대까지 동일한 그루브로 제작되고 있었습니다.
그 유명한 카탈로니아 민요 "새의 노래"가 수록된 음반이조
하지만 턴테이블에 올려놓으면 잡음이 너무 많아서 편하게 즐기기 힘들었던 이유로
좀처럼 듣게 되지 않는 문제가 있었더랬습니다.

모노 초기의 레코드와 그 소리골에 맞는 바늘의 선택이 가장 중요한 요소인 것 같습니다.
일반 오디오 시스템에서도 이 조합으로 훌륭한 소리를 들을 수 있지만
레코드가 만들어지던 시대의 앰프와 스피커 조합이 만들어 낸 사운드가 정말 매력적이었습니다.
초기 모노 레코드에 관심있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까해서 글을 올립니다.

아름다운 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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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영 2017-04-03 10:48:42
답글

예전 라디오에서 나오던 5~60년대 음악들처럼 구수한 소리가 나올거같습니다 ㅎ

곽영호 2017-04-03 11:06:42

    구수하기만 한게 아니고
아주 디테일한 공명들이 되살아납니다 ㅎㅎ

이원경 2017-04-03 11:03:39
답글

눈호강에 글까지...감사합니다.

모노녹음 중엔 에리히 클라이버와 콘서트허바우의 베토벤 6번 교향곡이 기억에 남네요. 비록 씨디지만 음질이 참 좋았습니다.

곽영호 2017-04-03 11:07:33

    에리히 클라이버와 콘서트헤보우의 녹음들이 모두 좋죠!!
저도 애청하는 명연주입니다^^*

박헌규 2017-04-03 11:27:47
답글

제대로 세팅이 된 상태라면 디지탈화 해서 보급(?) 할 수는 없을까요?

곽영호 2017-04-03 11:47:55

    보급 가능합니다. 저작권 문제도 없을 것 같구요
다만 레코드를 제대로 클리닝을 해야 깨끗한 소리가 날테고
녹음과 편집에 시간과 정성이 필요하겠죠!!
보급한다면 HD음원으로 제작해서 48kHz-24bit정도로 하면 좋을듯 합니다.

성덕호 2017-04-03 12:14:17
답글

하이페츠 명연주모음 CD가 모노반이던대요!

곽영호 2017-04-03 12:59:45

    하이페츠의 스테레오 녹음은 대부분 노년의 것으로 원숙미는 넘치지만
에너지와 통렬한 해석은 모노시절의 연주가 더 뛰어납니다.
그래서 모노를 듣는거죠 ㅎㅎ

방덕원 2017-04-03 14:20:06
답글

몇가기 내용은 수정이 필요한 듯 하네요. ^^

SP는 통상 3 mil (65 micron) 정도됩니다. 2.5-4.5 mil 까지 다양한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통상 사용할 수 있는 카트리지 바늘로는 슈어가 가장 저렴하고 SPU 65, 페어차일드 SP
오디오 테크니카 SP 같은 것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바늘은 78회전에만 사용
하셔야 합니다.

50년대부터 나온 45회전, 10인치 microgroove 음반은 통상 1mil (25 micron) 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초기 모노 음반에 SP 바늘 사용하시면 잡음이 줄어든 것 처럼
들리겠지만 음골은 아작 납니다. 스테레오 시기 이전의 모노 음반인 경우 25 미크론
바늘을 사용하시면 됩니다. SPU mono, 페어차일드 모노, 현대 모노 중 1mil(25미크론)
을 장착한 것들이 있습니다. 언급하신 데논은 17미크론(0.7 mil) 입니다.
그래서 스테레오, 현대적인 모노 음반에 재생가능합니다.

제가 sp, 10인치 등 2-3백장 정도 가지고 있어서 몇년간 제대로 된 소리 만들어 보려고
해서 경험이 있어서 좀 언급했습니다.

언급한 하이페츠 데카 명연주 음반은 78 회전반으로 들어보시면 잡음은 좀 있지만
느낌이 다가오는 연주를 들려줍니다. 전 재즈 매이나이긴 합니다. ^^

곽영호 2017-04-03 15:07:56

    생각나는대로 적다보니 오류가 많네요;;
제가 사용한 모노바늘은 현대 모노입니다.
다이아몬드 스타일러스에 표준형 캔틸레버가 달린 녀석이죠
SP초기의 바늘과 후기의 바늘은 말씀하신대로 차이가 납니다.
제가 착안한 점은 SP후기의 소릿골이 모노 LP 초기의 소릿골과 같다는 점입니다 ㅎㅎ
오류난 부분은 수정하겠습니다!!

지인수 2017-04-05 00:14:32
답글

친구네서 들었던 모노LP 소리에 반해
조촐하게 꾸며놓고 조금씩 초반 위주로 사모으고 있습니다.
아이들 조금 크고 경제적으로 여유가 되면
말씀하신대로 그 시대의 기기들로 제대로 들어보고 싶네요

다음책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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