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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날이 밝아옵니다>

새벽에 깨어 ㅂㄱㅎ 구속영장 발부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재용에 이어 ㅂㄱㅎ까지 구속시키는 걸 보니 이제야 대한민국이 법치국가라고 이야기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상식이 통하고 법 앞에 평등한 나라를 만드느라 지난 겨울 동안 촛불을 밝힌 우리 위대한 시민의 승리입니다. 앞으로 다가온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적인 정권교체를 실현하여 공정하고 정의로운 민주공화국을 만들어 나갈 희망이 생겼습니다.
피 한방울 흘리지 않고 평화적이고 합법적인 방법으로 국헌과 국기를 문란케한 최고 권력자와 그 일당, 뇌물공여와 정경유착으로 부당하게 부를 세습하고 노동자를 핍박해온 타락한 자본가를 한꺼번에 구속시킬 수밖에 없도록 만든 우리 민주 촛불시민들이 너무나 자랑스럽습니다. 그리고 개헌추진 발표로 근혜-순실 게이트를 모면하려 한 그날 저녁 순실이의 태블릿 PC에 담긴 국정농단의 구체적 증거를 용기있게 폭로한 JTBC의 손석희 앵커, 특별수사를 통해 이들의 죄상을 밝힌 박영수 윤석렬 특별검사팀, 8:0의 만장일치로 탄핵을 인용한 이정미 재판관을 비롯한 헌법재판관들에게 특별한 존경과 감사를 보내드립니다.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습니다.
우여곡절이 있기는 하지만 결국 정의가 승리합니다.
이제 우리들은 각자의 일터와 삶의 현장에서 촛불명예혁명을 구체적으로 완성해서, 젊은이들과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희망을 가지고 살 수 있는 나라, 가난하고 약한 사람도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당하지 않고 당당하게 살 수 있는 나라, 금수저와 엘리트가 설치는 나라가 아니라 깨어있는 씨알과 호민의 집단 지성과 힘이 영향력을 행사하는 나라를 만들어 가야할 것 같습니다.
앞으로 저도 이 위대한 시민들과 지속적으로 연대하면서 제가 서 있는 자리에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보리라 다짐합니다. 현안이 산적해 있고 앞으로 닥칠 문제도 결코 만만치 않겠지만 이제 자신감을 가져도 좋을 것 같습니다.
구악이 정리된 새로운 아침이 밝아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