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사실 주말엔 메일 확인도 잘 안하게 되죠~ 그것도 안쓰는 메일이라면 더더욱!

엔씨소프트에 회원가입이 되었다는 메일이 왔었는데, 그런가 보다 했습니다.

메일이 도용되었다기보다는 요새 페이스북이나 이런데 보면 쉽게 회원가입이 되어 술한잔 먹고 이것저것 눌러보다가 가입이되었나 싶었죠.

그런데 월요일에 OTP서비스까지 신청되었다는 메일을 보고 계정이 도용되었다는 것을 알았죠.



엔씨소프트에 확인하려 들어가봤더니 뭔가 복잡합니다.

일단 회원가입이 되어있어야 게시판이든 신고든 할 수 있는데,

제 메일은 맞지만 다른 사람명의로 가입이 되어있어서 확인이 불가능하더군요.

비회원은 각 게임에 대한 글만 남길 수 있고요(카테고리 자체가 그래요).



고객센터(대표번호)에 전화를 하니 ARS가 이러한 문제를 신고하도록 나오지 않고 게임에 대한 문의를 하는쪽으로 유도하더군요. 그래서 그냥 끊고 회사홈페이지에 있는 대표 메일로 이메일도용사실을 알리고 조처를 바란다는 내용을 보냈습니다.



오늘 답장이 오긴했는데 회원 가입정보 확인이 안된다고 전화번호를 알려주는데 같은 대표번호더군요.

전화를 하니 어제와 마찬가지로 신고가 아니라 각 게임을 선택하게 되어있습니다. 아무 게임이나 선택해서 상담원에게 관련내용을 알리고 메일을 도용하여 회원가입한 회원에 대한 조치를 바란다니, 자신들은 잘못이 없으니 회원해지만 해주겠다더군요.



어떤 경로든 제 이메일계정이 해킹된 것을 엔씨소프트에 책임을 묻겠다는게 아니라(여기까진 엔씨소프트 문제는 아니죠), 본인확인 없이 OTP신청을 받고 운영을 했고(OTP는 구글OTP를 씁니다), 그것도 본인인지 아닌지 확인할 수는 없겠지만 내가 신고를 했으니 계정을 도용한 사람에 대한 신고든 조치가 있어야 하지 않겠냐고 하니,



상담원이 계속 자기들은 잘못이 없다는 말만 반복하길래 책임자를 바꿔주라고 했더니 책임자와 바꿔줄 수없다는 규정만 얘기하다가 결국 전화를 끊었습니다.



이메일계정이 어떻게 누출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다른 이메일 비번도 바꾸는 중입니다.

저 다음이메일을 다른 이메일사이트에서 자동으로 포워딩해서 받고 있는데(거의 쓰지는 않지만) 혹시나 해서 들어가보니 본인확인 인증 이메일이 있더군요. 다음이메일에서는 휴지통까지 삭제가 되어서 발견하지 못했는데, 제 이메일 비번을 정확히 알고 인증을 하고 사용했다는 얘기라서요.



엔씨가 이부분을 책임질 필요는 없지만, 도용사실을 알고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는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이메일 인증메일만 골라서 삭제할 정도라면 한두번 해본 사람도 아닐 것 같은데, 그깟 회원계정하나 삭제한다고 무슨 해결이 될까요?(게다가 그 도용한 회원정보도 개인정보라 공개도 못한다고 하네요) 그래서 일단 사이버수사대에는 신고는 해놓은 상태입니다.



당장 피해가 없는 건이라 사이버수사대가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참 찝찝하네요.

동일 아이디 비번을 사용하는 사이트가 몇개 있어서 일일히 찾아서 고치는 중입니다.

그나저나 비번을 어디서 알아냈을까요? 해킹일까요?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