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경우가 많이 있었죠. 저희집은 아니고 중고등학교 시절 교직원 식당에서 교직원용 밥 또는 국만 학생도 사먹을 수 있었는데 쇠고기 무우 국이 나오는 날은 고기 건데기는 없는데 희한하게 쇠고기 국 맛이 나는걸 신기해 했었는데 그게 바로 고기는 조금이고 지방을 많이 넣어서 끓인 국 이더라구요. 그래서 국이 식으면 가장자리부터 허옇게 굳는 경우도 많았슴다. 대학교떄 학생식당 백반도 마찬가지 였구요.
집에서는 그런식의 국은 못 먹어봤는데(저는 어린시절이 그래도 그럭저럭 먹고 살만은 했거덩요 ^^) 밖에서는 백반 먹을때 자주 먹었던 기억이 있네요. 고등학교 수학여행가서 먹은 여관밥의 쇠고기 무우 국도 마찬가지였구요.
아 그리고 그보다 훨씬 전인 75년인가 76년 태권도 단 따러 국기원엘 갔었는데 거기서 150원인가 200원인가 주고 설렁탕을 점심으로 먹었는데 고기 건데기는 하나도 없고 기름만 잔뜩들은 설렁탕 이어서 기름도 스지같은게 아니고 떼어내 버리는 흐물흐물한 기름이 고기대신 가득 들어서 어린 마음에도 참 희한한 설렁탕이군 하면서도 뚝딱 해치우고 대련에서 상대방을 많이 혼내주고 초단을 딴 기억도 나네요.
그래도 학교건 일반식당이건 시래기 된장국 같은게 아닌 쇠고기국 나왔다고 좋아하면서 먹었었네요.
이 질문을 하신게 어젠가 그젠가 어느 예능프로에서 쇠고기 기름국 얘기가 나와서 질문 하신듯 싶네요. 그거 보고 저도 아...그래서 고기 건데기는 거의 없는데 고깃국 맛이 낫구나...의문이 풀렸었거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