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스토리를 써 보자면...어느날인가 내가 26 살 이던가 27 살 이던가 집에 있는 대동 8 마력 경운기에 10 마력 실린더와 피스톤을 장착하면 10 마력으로 업글 가능하지 않겠는가 하는 풍운의 꿈을 품고 강구남에 있는 대동철물 사장님을 찾아 갑니다.
그 사장님은 전직 농기계 센타를 하시다 업종 전환을 해서 경운기 도사라고 알려져 있죠.
사람들 얘기로는 경운기 끌고 오는 소리만 듣고 뭐가 고장이다 라고 얘기할 정도 였다고 알려져 있으니까요.뭐 아무튼...
나:"사장님 8 마력 엔진 블럭에 10 마력 실린더가 들어가나요?"
대동철물 사장님:"응~~"
나:"그럼 지금도 부품 가지고 계시죠? 있으면 부품 주세요"
대동철물 사장님:"그래 그냥 들어온 가격에 줄께 x 만원만 주고 가져가라"
이리하여~~ 풍운의 꿈을 가지고 8 마력 대동 경운기 보링 작업에 들어갑니다...어차피 실린더를 갈아 끼울려면 보링이 필수라서 말입니다.
헌데.....뭐 세상사가 그렇지만 마음먹은 대로 그리 쉽게 될 턱이 없지요~~~
나:"사장님~~~ 10 마력 실린더가 커서 안들어가는데요???"
대동철물 사장님:"그래....그럼 그냥 8 마력 실린더랑 피스톤이나 피스톤 링이랑 기타 그냥 줄테니까 원상복귀 시켜~~~"
나:"ㅠㅠ"
그리하여 팔자에도 없는 삽질을 하게 됐습니다....뭐 보링조 1 조 가격에 8 마력 보링조 10 마력 보링조를 얻었으니 뭐 이익이라고 하면 이익이겠으나 그당시 10 마력 경운기가 없어서 10 마력 보링조를 사용할때가 없었다는 것이지요~~~
뭐 아무튼~~
그렇게 세월이 흘러 친구놈집에서 10 마력 대동 경운기를 80 만원에 구입했네요...그놈도 한 10 년~14 년 정도 사용했더니....블루 바이 가스 나오는 구멍으로 엔진 오일이 넘쳐 나오기 시작합니다.
엔진 오일을 가득 쳐워줘도 몇시간 사용하면 다시 보충해줘야 할정도 였습니다.....압축이 안 걸리고 그냥 쑹~~ 하고 스타칭이 그냥 돌아가는 수준이었습니다.
뭐 보링할때가 된것이지요~~~
집에 있는 10 마력 경운기 보링조를 찾아 보니.....실린더는 녹슬어서 사용할수가 없고 피스톤은 이리 저리 굴러 다녀서 여기 저기 찌그러지고 난리도 아닌데....그나마 그거라도 그냥 사용해 보자 해서 10 마력 경운기 보링을 시작합니다.
로커암 커버를 열고 찍은 사진입니다...경운기에 오일이 넘쳐 흘러서 아주 지저분한 모습입니다.
로커암 열고 엔진헤드 분리를 시도중입니다.
같은 사진입니다.
엔진 실린더 분리할려고 준비 중입니다.앞의 구멍을 통해서 기다란 파이프를 실린더에 대고 중마나 한마로 때려서 빼야 합니다.
실린더만 빼내면 경운기 보링의 30% 는 그냥 먹은 겁니다...원래는 한마로 때려도 상당히 어렵게 뺐는데 이번에는 중마로 때려서 빼낼 정도로 쉽게 먹고 들어갔습니다.
엔진 헤드 분리하고 실린더 빼기 전 모습입니다.
엔진에서 탈거한 피스톤입니다.디젤 엔진답게 압축링 3 개에 오일링 2 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피스톤이 노후화 되서 인가 피스톤 핀을 빼는데 그냥 손으로 조금 힘 주니까 그냥 빠지네요~~
엔진 보링의 30 % 정도 차지하는 피스톤에 압축링및 오일링 조립 모습입니다.피스톤링 장착 조립이 의외의 난이도가 있습니다.
피스톤링이 쉽게 부러지거든요~~
피스톤링을 조립하고 커넥팅 로드를 조립해야 하는데~~ 커넥팅로드를 먼저 조립했더니만 좀 애를 먹었습니다.
꼼수를 동원해서 아기분 분유통에 컨넥팅 로드를 넣어놓고 피스톤링 조립중입니다.
사진속 웹사이트는 "다사다" 라는 사이트에서 피스톤링 조립 순서를 보면서 조립중입니다.부품도 다사다 농기에서 구입했습니다.
다 조립한 사진입니다.
조립하다 3 번 압출링을 부러트려서...결국 집에 있는 재고 피스톤링중에서 2 번 피스톤링을 3 번에 장착했습니다.
뭐 시동만 걸리고 잘 굴러가면 되니까요~~~~ 뭐 인생 뭐 있나요~~~ 3=3333=3333=33
10 마력 실린더에 오링 장착한 모습입니다.
실린더를 엔진 블럭에 장착한 모습입니다.장착은 쉽습니다.그냥 손으로 끼워 넣은다음 엔진 헤드를 끼우고 볼트로 조이면 아주 쉽게 됩니다.
피스톤을 실린더에 넣을때....원래 링구 조립 공구가 있어야 하는데...뭐 10~20 년에 한번 할까 말까한데 그런 공구까지 몽땅다 갖춘다는 것이 비 현실적이라서~~~
파이프타 기타 조이는 반도를 이용해서 조여주고 밀어 넣고 풀었다 다시 조였다 하면 했습니다...그냥 집에 있는 도구를 이용해서 좀 수월했습니다.
링구조립 공구가 있어서 너무 조이거나 하면 또 피스톤 링이 잘 부러집니다.
피스톤링이 경도는 높은데 강도가 약해서 취급에 조심해야 합니다.
메탈 베어링입니다.손으로 측정해 보니...확실히 20 년 된 메탈 베어링과 신품은 두께 차이가 나네요.
다 조립한 사진입니다.
3 일 걸렸네요...시간상으로는 8 시간 걸렸는데 분해해서 어떤 부품을 주문해야 할까 생각하고 "다사다" 사이트에서 부품 주문하고 해서 3 일 걸렸네요.
기왕 뜯은 김에 대동철물에서 엔진오일과 b68 벹트 3 개를 구입해서 장착했습니다.
시동도 잘 걸리고 압축도 확실히 덜 샙니다~~
약간 딸랑~ 딸랑~ 하는 소리가 들리기는 하는데 ~~ 뭐 먼산~~~
메탈 베어링이 원래 메탈 베어링보다 커서 그라인더로 갈아서 장착했는데...좀 잘못 됐나 봅니당~~~
이건 뭐 경운기와 나만 아는 비밀입니당~~~~ ^^ 대동철물도 가보고 또띠마트도 가보고 자주가는 편의점도 가면서 시운전 해 봤는데...이제 좀 마음이 놓입니다.
한고비 넘겼다는 얘기지요.
처음에 조립을 다 끝내고 스타칭으로 돌리는데 걸려서 바른 방향으로도 반대 방향으로 안 돌아가서 긴장했습니다.
결국 로커암을 분리해서 밸브 간격을 다시 맞춰 줬습니다.
20 년에 보링했을때는 거의 1 주일 걸렸는데 그때에 비하면 일취월장해서 쉽게 끝냈습니다.뭐든지 처음이 힘들지 2 번째 부터야 어렵지 않지요~~~
"조립은 분해의 역순" 참 쉬운 말이지만 실제 해보면 쉽지 않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