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오늘 기사 링크 하나...
"미리 공부 안 시켜요" 엄마가 달라졌다.
news.joins.com/article/21366654
출산율 감소는 하루이틀 문제가 아니고 근 20년에 걸쳐 제기된 문제인데, 여전히 나아진 것은 없습니다.
문제는 100만명 세대에서 이제 40만명 세대까지 줄었고, 중간의 산아제한정책으로 인한 인위적인 60만명세대가 이제 출산연령에 들어서, 출산율은 유지된다 하더라도 매해 신생아는 급격히 줄겁니다.
40만명 세대도 벌써 중학교에 들어갔습니다.
이들까지 출산연령으로 들어선다면... 20만명 후반까지 줄어들거라고 예측하더군요.
게다가 AI의 급격한 발전으로 인해 사람이 할일은 더 줄어듭니다.
유럽에서는 벌써 로봇세를 검토하고 있다더군요.
이제 사람의 일을 대신하는 로봇, AI는 시간의 문제일 뿐 우리 생활 곳곳에 들어올 겁니다.
AI를 이용한 이어폰 형태의 실시간 동시통역 장비가 일본에서 얼마전에 출시되었는데,
현재로는 무리가 있겠지만 이 또한 시간이 지나면 전세계 어느 나라에 가더라도 언어의 자유로움이 생기는 날이 올겁니다.
한편으론, 절대 인구감소가 시작된 일본은 이미 노동력 부족으로 이민자들을 받아들이기 시작했고,
회사에서는 구인난에 빠져있다고 합니다. 물론 어느정도의 스펙은 필요하겠지만 대체로 구직자가 회사를 골라가서,
회사에서 한번 입사가 결정되면 다른 회사에 지원하지 않겠다는 강요를 받아 문제가 되기도 했다는 군요.
저와 같은 100만명 세대들.. 앞 세대의 경제성장 과실은 먹어보지도 못하고, IMF 이후를 살아가는 무한경쟁을 겪은 세대들이 자식교육, 특히 대학을 목표로 하는 교육목적이 이해가 되지 않는 바는 아니지만,
이미 그런 시절은 끝나가고 있습니다.
단언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시대에 아직도 우리는 조기교육에 빠져있습니다.
그것도 7살에 시작하면 두어달이면 쉽게, 충분히 끝낼 한글교육도 3살, 4살짜리가 6개월 넘게 1년 가까이 부모에 의해 강요받습니다. 그렇게 글자를 알면 그림책의 그림은 안보고 글씨를 띄엄띄엄 읽습니다. 부모는 대견해하지만, 그림책으로 얻을 수 있는 무궁한 상상력의 기회는 이미 없어지고, 평생 봐야할 글씨만 보고 있는 겁니다.
부모의 무지가, 부모의 욕심이... 아이도 망치고 나라도 망치는 겁니다.
이제라도 적기교육, 체험교육, 감성교육이 작게라도 시작하고 있다는 것은 다행입니다만
아직도 많은 부모들은 남들 하는거 못따라할까봐, 생각이 다른데도 조기교육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공교육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게,
학교에서는 조기교육을 25명중 24명이 하고 왔어도, 아니 25명 모두 조기교육을 하고 왔어도 적기교육을 함으로써 오히려 조기교육을 하고 온 아이들, 부모들을 무색하게 해야 합니다. 물론 시행하는데 있어서는 융통성이 있어야하겠지만 공교육이 그런 의지를 보여줘야 합니다(하지만 들리는 바에 의하면 교사들이 더 한다더군요.... '선생님'의 의미를 모르고 그저 직업적인 '교사'로 남는 분들이 많다네요...).
이젠 정말 남보다 먼저 배우고, 외우고 하는 교육, 공부는 아무런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시간은 좀더 걸리겠지만 심지어 영어도, 중국어도 모든 사람이 열중해서 할 필요도 없을거고요(전문적인 분야나 문학적인 부분은 물론 사람이 필요한 분야겠지만요),
인구가 이대로 줄고, 경제규모도 어느정도 유지된다는 가정하에 사람이 중요한 날이 머지 않았습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면 기계가 그 자리도 차지하겠지요.
이런 미래가 코 앞인데 대학입시를 목표로 하는 학원으로 밤낮없이 돌리는 것은 아이들을 기계보다 못한 사람으로 만드는 거라고 봅니다. 지금 중고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은 기존 체제에 돌리는 게 쉽지 않겠지만, 초등학생이나 그보다 더 어린 아이들은 정말 15년, 20년 후를 내다보는 교육이 필요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