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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주식투자로 큰돈을 번건 타임머신때문...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7-03-04 11:12:09
추천수 23
조회수   2,550

제목

제가 주식투자로 큰돈을 번건 타임머신때문...

글쓴이

이재호 [가입일자 : ]
내용
아래 주식투자 실패담의 링크에 가면



엄청 많은 실패담이 있습니다.









저는 거기에서  自他不二(자타불이) 를 깨닫게 되었고...



너무 심취한 나머지 갑자기 눈앞이 껌껌해지더니















구우우우우우우우~~~~~~~~~~~~~~~~~~~~~~~~~~~~~~~~~~~





















저는 10년후의 망한 저의 모습으로 변해있더군요,



저는 사채빚이 10억에, 가족도 다 잃고



강가를 하염없이 걷고 있었습니다.





거의 그냥 머리속이 #$%#^%$&^%& 이였죠...







근데 갑자기 뒤에서 빵빵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무시하고 계속 걸었더니







어이~~아저씨~~ 여기좀 봐봐요~~



운전기사는 저를 계속 부르며



따라오고 있었는데...







하도 부르기에 뒤돌아 봤더니..



인상이 우락부락한 택시기사가



빨간 해병대 모자를 쓰고 택시를 운전하고 있었습니다.







계속 타보라고만 하길래,



워낙 정신이 나갔던 터인지라, 장기털릴 생각은 안중에도 없고..



그냥 왜 그러는지 알아나 보자고 택시문을 열고



들어갔습니다.







택시기사는 담배를 한대 피워물더니...



나에게는 여명808을 하나 따서 줍니다.





혹시 약이 들은게 아닐까도 싶었지만,



약이 들었으면 이 기회에 죽으면 깔끔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그냥 마셨지요...









어...근데 갑자기...



여명808 맛이 나는것이였습니다.



음 그냥 여명808 이군...







허탈감이 밀려왔습니다.



사람들이 나쁜사람만 있는게 아니구나



그냥 우리 서민들 사는 세상에 다들 그렇고 그런



정도로 선하거나 악한 사람들일뿐...







언론이 다 망쳐놨어 이 세계를 말야....



나도 한때는 주식하면 부자된다는 언론기사를 보고



10년간 그 고생을 하며 여기까지왔지





하염없는 생각의 흐름...



다 부질없다...











그러는 와중에 택시는 계속 어디론가 어디론가



주행합니다...





1시간여를 달려 도착한 넓은 평원인데



잡목들만 우거져 있고 풀들이 평원을 가득 메운곳



가운데  슬레이트 지붕에, 센드위치 페널로 지어진



커다란 창고하나가 눈에 들어옵니다.







택시는 그 앞에 도착하여,  기사는 커다란 문을 옆으로 밀고



다시 택시를 그 안으로 들여보냅니다.







어~~이거 순간 불안한 기분이 들더군요



아 내가 이제는 갈데까지 가서  장기매매조직에



납치된거구나..







내인생이 뭐 그렇지뭐..



그냥 자포자기 하고 뒷좌석에 앉아 깊게 한숨을 들이쉬었습니다.









기사가 창고의 커다란 메인 스위치를 뙁~ 하고 올리자



지지이이잉 하면서 창고의 노란 수은등이 차레 차레로 켜지고











어엇~!!  



거기에는....







높이가 4미터 정도되고  폭이 20미터 정도인 커다란 기계가



놓여져 있습니다.







그 기계에는  높이 2미터에 폭이 10미터정도인



커다란 원반이 맷돌처럼 올려져 있고



그것이 빙글빙글 돌아가는 모양입니다.









기사는 기계옆에 작게 마련된 사무실로 나를 안내하더니



커피한잔 하실래예??







이 커피 원두로 내린거라 맛있어예~~!



독들은거 아니니까 안심하고 드셔예~!







엄청 커다란덩치와 시커멓고  곰보자국이



조금은 드러나는 볼따구와, 빨간 해병대 모자가



어울리지 않게 애교를 떤다..







저 인간은 왜 나를 여기까지 데려왔고



왜 나에게 저러는가...









뭐 다 망해서 죽은거나 마찬가지인 인생이



뭐 따지겠어 다 주님의 뜻이 아니겠나..





뭐 주님이 아니면 부처님,  그것도 아니면 알라..



@$@%#$%#$%$#







달달한 커피의 끈적한 흐름이



목을 적시고...









그런데 사무실안에는 지금은 보지 못하는



커다란 브라운관 티비가 한대 있었는데





거기에서는 이상한 방송이 나오고 있었다...









잠자코 보고있자니,



그건 10년전의 내가 살던곳의 모습...



어라?  이상하네..









사무실 밖에서 분주하게 작업을 하던



기사는 나에게 와서... 저기요~나와서 좀 도와주세요~



기계 저 쪽에 가서 볼트하나만 잡고 계세요~





이쪽에서 조일께요!~~





끙~~ 우지근~~~ 뻑!  소리가 나며



사람 모자만한 크기의 볼트가 조여진다...





휴~이제 다 되었네...









기사가 묻는다 선생님 혹시 10년전으로



돌아가고 싶으세요?







...







..









...







갑자기 흐르는 정적....



뜬금없는 말이지만...









나는 그냥 무의식적으로





네~~ 그럼 참 좋고말고요... 하며 한숨을 내쉰다..













그러면 좋겠지만 그게 가능한 일인가 말이다...

















기사가 한마디를 뗀다...







저기요 이 기계는 제가  젊은시절 탐험가였는데



그 후로 30년간 세계를 여행하던중



남미의 밀림속의 피라밋안에 있던 장비를 찾은거라요...







그 장비를 천천히 분해해서 우리나라로 배로 실어 나른거라요...



장비를 전부 나른지 10년만에 사용법을 알게되어



마침 강가에서 자살하려던 선생님을 보게된건데..









혹시 제 계획을 도와주실수 없음니껴??



선생님 이 은혜는 평생 고맙게 생각하겠습니다.







이런말 하기는 너무 미안하지만



어차피 선생님은 죽을려고 했던 사람 아닙니껴??



하며 나를 뚫어지게 처다본다..









그의 표정은 마치,  4살짜리 어린애가



커다란 케익을 앞에 놓고는 어떻게 주먹으로



뗘려부술까 궁리 하는듯한  열광 이 비쳐진다..









휴~~ 기사님 담배한대만 주겠습니까?













철컥~~ 일회용 라이터가 켜지며



나는 담배를 피운 연기를 허공으로 날려보낸다...



연기가 허공을 나르며 동그란 원반을 이룬다..









아 오늘 내가 정말 죽어아할 날이구나..



나는 생각을 했다...









그래요...제가 하겠습니다. 마루타가 되겠어요



저 기계의 원반이 나를 산산조각 찢어놔도



나는 상관없고







기사님의 죄도 아니니 양심에 가책을 느낄



필요도 없어요, 어차피 저는 강바닦에 고기밥이 되려고



집을 나온거니까요...







한사람이라도 남에게 좋은일을 하고 죽는다는것이



오히려 더 나은것 같애요...









말을 듣던 기사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린다...





둘은 그렇게 아무말 없이 시간이 10분 20분 흘러갈때쯤..









기사는 사무실로 들어가 커다란 조작페널의 뚜껑을 연다..



거기에는 기계를 조작하는 워크스테이션이 있고





노가다 십장처럼 생긴 기사가, 열심히 키보드를 독수리 타법으로



쳐가며 이것저것 체크를 한다...













구우우우우우우우~~~~~~~~~~~~~~~~~~~~~~~~~~~~~~~~~~~~~~~~~~~~~~















기계에 시동이걸렸다....











소리는 자꾸만 중저음으로 내려가며











고오오오오오오오오오~~~~~~~~~~~~~~~~~~~~~~~~~~~~~~~~~~~~~~~~~~











20%~!!









30% !







40%~!







..







100%









..

..









...











나는 지금 커다란 맷돌같은 원판의 가운데에 탑승해있다.



에너지를 줄이기 위하여 옷은 모두 벌거벗었다.







기계의 동작열기로 40도가 넘는 온도를 유지하며



숨이 막히고 땀이 흘러내린다...











띠리리~~ 인터폰이 울린다...





저기요 선생님 우리는 이제 마지막이라요~~



어디로 가시게 될지는 모르지만





천국이든, 아니면 10년전 선생님 살던 고향이든...



잘가서 사시길 바랍니다.







한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 잊지마시구요...



저 빨간모자 깜찍이 이제 작별인사 드립니다.







지금부터 10을 세세요!!  자~~







갑자기 앉아있는 의자의 팔 부분에서



주사바늘이 튀어나오더니







뭔가 액체를 몸안으로 주입한다..











초등학교적 예방주사 맞던 느낌..





어지럽다...그렇게 잠이 들었다





문득 깨어나니..















아아아악





나는 누구인가





여기는 어디인가...











하늘에서 노래가 들린다



어디론가 청룡열차를 타고  이리 쏠리고



저리쏠리고...





끝도없이 허공속을



은하열차 999를 타고 여행하는





철이와 메텔처럼...







나는 가고있다..















내가 죽은것일까?







...







...

























어??  여기가 어디지?





나는 그 순간 강가를 걷고있었다.



머리가 뽀개지게 아프고 아무런 기억이 없다..









한참을 가다보니 낚시꾼들이 보인다.





어?? 아저씨 왜 다 벗고다녀요?



허허허 미쳤나?







아저씨 일루와봐요, 내가 추린닝 하나 줄께요









추린닝을 갈아입고는



낚시꾼이 주는 커피한잔을 얻어마신다...







심심함을 달래기위해 틀어놓은 라디오에서



뉴스가 나온다..











"최순실이 구속되고...박근혜 대통령이...."





어???











뭔가 이상하다, 이건 10년전 뉴스인데..





어?? 아저씨 지금이 몇년도 몇월 며칠이에요?



2027년 아닌가요?







허허 이냥반이  빼빼로 똥꼬에 꼽고



담배피는 소리하고 자빠졌네..







지금은 2017년이요~!



헛소리하지말고 집에나 가보쇼~!

















나는 낚시꾼에게 조용히 이야기했다





제가 차비가 하나도 없는데.................................................







그는 불쌍하다는 표정으로



여기 만원짜리 하나 있으니 택시타고 가세여~~





만원이면 ***역까지는 갈수있응께..



거기 역전파출소 가서 해결하슈~~











저~~쪽으로 한 30분 걸어가다보면 읍내가 나오고



택시가 있어요~~!











뭔가 이상황이 이상하다..



나는 왜 강가를 벌거벗고 걷고있었는지



이해도 안되고...











갑자기 뒤에서 빠~~~~~~~~~~~~~~~~~~~~앙 소리가 들린다.



어 택시다..타자~!







쾅 쾅~~ 문을 닫으니



빨간 해병대 모자를 쓴 시커먼 택시기사가



어디로 모실꺕쇼~!!







** 역으로 부탁드립니다.















택시기사는 백미러 뒤로 나를 보고



쓰윽  미소를 지으며





*** 역으로 향했다...







선생님 행복하게 사시라요~~



한번 해병은 영원한해병 충성 !



























집에 돌아와 며칠을 잠들었는지 모르겠다



한 일주일은 그냥 잔것 같은데...









팔을 보니 주사자국도 있고...







...



.





갑자기 생각이 조금씩 나기 시작한다....









































그렇다 나는 주식투자로 큰돈을 번것이다.





10억의 사체빚이 지금은 없다.



가족들도 모두 내옆에 있고...



직장도 다니고 있으며..





통장에는 저축해둔 돈은 없지만..



아무런 빚이 없다.







나는 주식투자를 하기전의 시간으로



돌아온 것이다.













나는 타임머신을 탈수 있었기에  부자가 된것이다...









- the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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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일진 2017-03-04 11:23:04
답글

음.
공상과학영화를 좀 많이 보셨나?

황준승 2017-03-04 11:58:39
답글

와, 재미 있어요.
재호님, 인터넷 공상과학소설 작가로 꾸준히 글 올려보세요.

백윤식 배우가 출연한 영화 지구를 지켜라 느낌도 좀 나고요.
근데 발가벗고 원반 위에 누웠을 때 털도 다 깎았나요?

박영문 2017-03-04 12:22:27
답글

대선 공약에도 투자 시작후 3년간 세금 50% 절감 이런 공약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세금만 보통 노동자 1년 연봉 내면 정신 없습니다.

박영문 2017-03-04 12:22:37
답글

대선 공약에도 투자 시작후 3년간 세금 50% 절감 이런 공약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세금만 보통 노동자 1년 연봉 내면 정신 없습니다.

daesun2@gmail.com 2017-03-04 15:25:36
답글

ㅎㅎ

주식투자 보다 판타지 소설쪽에 더 소질이 있어 보입니다.

정진원 2017-03-04 18:00:50
답글

참 좋은 글이군요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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