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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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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04 10:52: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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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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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석"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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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일진 [가입일자 : 2011-11-12]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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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한 술을 그냥 마시면...
속에서 열불이 난다.
물에 타서 마시면
그나마 견딜만 하다.
독약도 희석을 많이 하면
몸에 크게 해롭지 않을까?
삶에서 부딪히는
저항과 갈등도 그냥 받아 들이기에
너무 힘든다면
뭔가로 희석 좀 하면
견딜만 하지 않을까?
지금 이 순간도 지나가고 없을 것.
이 크나큰 우주에서
먼지보다 더 작은 나에게
큰일이 닥쳐봐야 대수인가?
우리 보다 먼저 이세상을 살다 간 사람들의
삶도 지금 우리 보다 더 힘들었을거야.
뭐....인생이란 다 이런거겠지.
진한 에스페르소에 익숙한 사람도 있겠지만
적당히 희석한 아메리카노를
더 좋아하는 사람이 많듯이
그렇게 삶의 고통과 슬픔과 분노를
희석하며 살런다.
될 수 있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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