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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 플레이어에서 음질을 좌우하는 것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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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09 16:53: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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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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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 플레이어에서 음질을 좌우하는 것들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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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보 [가입일자 : 2001-04-25]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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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EasyMPD 개발자입니다.
알릭스를 통해 네트워크 플레이어의 세계에 흠뻑 빠지고, 거기에 EasyMPD까지 개발한지 벌써 1년 반이 되어 가네요.
사용자 분들이 보내 주신 가지 각색의 알릭스에 프로그램을 설치해주며 또 EasyMPD 프로그램 개발을 하면서 네트워크 플레이어의 음질에 영양을 주는 요소들을 제 나름대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프로그램 설치를 의뢰하는 사용자 분들이 보내 주신 개조하지 않은 알리스부터 천문학적인 물량이 투입된 극상(극강)의 알릭스까지 다양한 알릭스를 고루 들어봤던 경험을 여러분과 공유하기 위해 글을 적어봅니다.
물론 저와 다른 생각을 가지고 계신 분들도 계실 겁니다. 음질에 대한 느낌은 분명 개인마다 차이가 있는 것이니 저를 너무 나무라진 마시길 바랍니다.
제가 느끼기에 음질 향상에 가장 크게 작용 했던 것부터 나열하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 - OS 셋팅 (리얼타임 우선 순위 설정)
알릭스를 포함해 모든 네트워크 플레이어는 부정하고 싶지만 오디오기기와는 다른 컴퓨터입니다. 컴퓨터의 OS에는 여러가지 프로그램과 프로세서가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뒤에서 나름 자기 맡은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프로세서들은 음악 연주를 위한 프로세서에 간섭을 일으키며 음질 저하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생각 같아서는 음악 연주에 필요한 프로세서를 빼고 다른 모든 프로세서는 모두 없에 버리고 싶지만 컴퓨터 운영을 위해서는 가능하지 않은 일입니다. 일반 PC와 알릭스가 음질적인 차이가 나는 것은 전기 적인 노이즈의 많고 적음에서 이기도 하지만, 일반 PC는 상대적으로 더 많은 하드웨어를 운영하는 드라이브와 그리고 여러가지 다양한 기능이 가능하도록 하는 프로세서들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네트워크 플레이어에서 음질을 향상시키려면 필요 없는 프로세서를 줄이고, 줄일 수 없는 모든 프로세서에는 리얼타임 우선 순위를 정해 주어 음악 연주에 간섭을 최소화 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하지만 이것이 너무 과하면 시스템 안정성을 떨어 뜨려 도리어 음질 저하의 요인이 될 수 도 있습니다. 두 가지를 적절히 조화롭게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죠. 저도 이 작업을 1년 반 동안 하고 있으며 아직도 진행형입니다.
실제로 제 귀로도 이런 OS의 셋팅이 음질적으로 가장 큰 차이로 느껴 졌습니다.
두 번째 - DAC
당연한 것일지 모르겠지만, 어떻게 보면 첫번째 보다 더 큰 음질의 차이를 느낄 수 있는 것은 DAC의 선택입니다. DAC는 각자 자신의 음색을 가지고 있으며, 또한 잘 설계된 DAC는 더 효율적인 노이즈 감소로 더욱 좋은 음질을 제공합니다. 앞으로 아래에서 말씀드리려 하는 것들에 투자할 여력이 있다면 DAC에 투자를 하는 것이 더 좋은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세 번째 - 사용하는 프로그램(MPD vs UPnP)
네트워크 플레이 방식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예전부터 알릭스에서 사용하던 MPD를 이용한 방식과 요즘은 알리스에서도 가능해진 DLNA/UPnP 방식입니다. DAC와 마찬가지로 신기하게도 이 두 가지 방식은 다른 색의 소리를 만들어 줍니다. 나름의 색을 가지고 있어 어느 것이 좋다고 말씀 드리기는 어렵지만, 개인마다 서로 느끼는 것이 틀릴 거라는 건 확실합니다.
알릭스에 DLNA/UPnP Renderer 기능이 가능하지 않던 시절, DLNA/UPnP 방식을 사용하는 고가의 네트워크 플레이어가 출시되었을 때 알릭스보다 더 좋은 소리가 난다는 사용자 분의 사용기를 읽은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그 후 알릭스에서 DLNA/UPnP가 가능해지고 , UPnP Renderer로 알릭스를 사용하는 사용자 분이 전화를 주셨는데 그 고가의 기기와 비교해 들어 봤더니 차이를 느낄 수 없다고 하시더군요. 충분히 그렇게 느낄 수 있을 듯 합니다. MPD와 DLNA/UPnP는 분명 소리 색의 차이가 있으니까요.
네 번째 - 전원부
저품질과 고품질 전력 공급에는 분명 음질 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생각해 봐야 할 것은 어는 정도의 고품질 전원과 정말 극상의 고품질 전원과의 차이가 그렇게 중요한가 입니다. 좀 민감한 이야기이지만, 솔직히 저의 경우 람다와 같이 잘 만들어진 스위칭 전원부와 리니어 개별 전원과 별 차이를 느낄 수 없었습니다. 그래도 믿을 수 없어 전원부에 백만원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면 하셔도 되겠지만, 제 생각에 그 비용을 DAC에 투자 한다면 정말 귀로 차이를 느낄 수 있을 겁니다.
다섯 번째 - 공유기
고가의 공유기가 소리에 유리하냐고 많은 분들이 질문하십니다. 그럼 전 단언코 아니라고 답을 드립니다. 고가의 공유기는 더 많은 사용자가 연결해 사용 할 수 있고 또 여러가지 전문적인 많은 기능들이 들어가 있습니다. 그래서 더 빠른 CPU와 더 많은 메모리를 사용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더 많은 전력이 필요하게 되고 거기에 따른 더 용량이 큰 전원부가 필요하게 됩니다. 제가 아는 상식에서 더 많은 전력을 공급하는 전원 장치는 그만큼 더 많은 노이즈를 발생시키기 마련입니다. 또한 우리에겐 필요 없는 다양한 기능을 위한 더 많은 프로세서가 존재하게 되는 것이죠. 게다가 제조업체가 고가이기 때문에 더 좋은 전자 부품을 사용했을 거라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공유기는 너무 저가는 문제가 될수 있지만 어는정도, 중저가 정도의 공유기면 충분합니다. 정 마음에 걸린다면 번들로 따라오는 어뎁터를 좀 좋은 어뎁터로 교체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여섯 번째 - 클럭 교체
고가의 클럭으로 교체된 알릭스도 들어 봤지만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요즘 출시되는 DAC의 경우 알릭스에 내장된 클럭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DAC 자체의 클럭을 사용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아마도 그래서 일 듯 합니다.
일곱 번째 - 랜선
기가랜이 음질적으로 유리하냐는 질문도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 입니다. 기가랜은 랜카드에서 기가 비트를 지원해야만 기가 랜선을 사용했을 때 이득을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알릭스는 기가랜을 지원하지 않고 100M만 지원합니다. 너무 실망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네트워크 플레이어에서 100M는 충분하며 차고 넘칩니다. 또한 음질에도 영향를 끼치지 않습니다.
또한 공유기로부터 타고 들어오는 노이즈를 차단하기 위해 특수한 랜선을 사용합니다. 하지만 주의 해야 할 것은 네트워크 선의 노이즈 차단 기능은 원할 한 팻킷 전송에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여덟 번째 - USB 케이블
USB 케이블 교체로 음질 변화를 느끼셨다는 분들이 계시더군요. USB 케이블은 좋은 걸 써보지 않아 제가 뭐라 말씀 드리긴 어려울 듯 하네요.
오디오는 음질도 중요하지만 자기 만족도 중요할 겁니다. 그때 그때 심리 상태에 따라 음질은 충분히 다르게 느껴질 수 있을테니까요. 저도 자주 경험하고 있으니까요. 검증 받지 않은 것들이 사용자들에게 실제의 음질의 차이로 느껴질 수 있을 겁니다. 어차피 자신의 만족을 위한 것이니 해보고 싶은 것들은 해보셔야겠죠.
하지만 어떤 것이 더 우선인지 알고 그것부터 시도한다면 더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음악 생활을 누릴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모두 행복하고 즐거운 음감 생활하시길.
나중에 생각이 나서 한 가지 더 추가 할까 합니다.
영 순위 - 음원
좋은 음원은 좋은 소리를 들려 줍니다. 비트레이트가 높거나 DSD 음원보다 녹음이 잘된 음반이 더 좋은 소리를 내주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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