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의정부쪽에서 술자리 이후
집으로 안가고
동서되는 형님댁인 처형집에서하루 잤습니다
9시쯤 들어가서 10시전에 씻고 바로 잔것 같아요
그러다 새벽 2시30분쯤여대생인 조카에게 전화를 받았습니다
동서의 딸이고요
잠시 저희집에서 지내고 있는데
상황은 이렇습니다
아파트 현관문을 열고 중문을 열면 바로 앞 방이
조카가 머무는 방인데
그 새벽에 2시 30분쯤
도어락 비밀번호 누르는 소리가 들려
자고 온다던 이모부가 새벽에 들어오네 했다는 것이죠
근데 비밀번호 2회 틀리니 이상하게 생각한 조카는
안방에서 자고 있던 이모를 깨워서
누가 도어락 버튼을 누른다고
같이 현관으로 부리나케 나가 본 것이죠
그 순간 현관문은 열리고 모르는 남자가 집으로 들어오려 해서
당황한 제 아내와 조카는
중문 만큼을 못열게힘으로 버티면서
누구냐 !
어떻게 비밀번호 알고 들어왔느냐 !!
나가라 !!!
이렇게 소리치며 엄청 무서워 했더라는 겁니다
그랬더니 그 침입자는
씨발 왜 여자들만 있어 ! 하며
욕을 하고 안나가고 버티면서 계속 들어오려 했었나 봐요
아내는 안나가면 경찰에 무단침입으로 신고하겠다 경고했고
그 남자는 맘대로 하라면서 욕지꺼리를 하고...
그렇게 경비, 119, 112 모두 신고하여
범인은 경비아저씨 도움으로 경찰에 잡혔습니다
이 글 쓰면서 제 얼굴이 화끈거리네요
그렇게 조카 전화를 받고는
자고 있던 동서 깨워서
파출소로 함께 쏜살같이 달려 갔습니다
여기서 더 놀랄일은
그 범인은 저희 아파트 바로아래 14층 사람이라는 거죠
저희집은 15층아파트에 15층입니다
수년간 14층은 어느회사 사람들인지 모르지만
주거보다는 기숙사처럼 지낸다는 느낌이 드는게
낯선 남자들이 자주 드나드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대부분 40대후반에서 50대로 보이는 남자들이 보였고
옷차림은 정장차림으로 보였습니다. 수트는 아니고요.
저희집 도어락 비번은
96961437 여덟자리고요
열 번 스무번도 아닌.. 3- 4번 만에 어떻게 제대로 누르고
들어왔을까요?
비번은 바로 바꿨습니다
오늘 도어락 교체 및 이중장치 설치할 예정입니다
파출소에서 본 범인은 처음보는 30대 초반의 남성이었고
같이 있던 50대 남성은 승강기에서 가끔 보던 사람이었습니다
회사 동료라고 들었고요
둘다 용모는 단정하게 보였습니다.
그렇게 경찰에 모든상황 진술을 끝으로
범인은 파출소에서 경찰서 형사과로 넘겨진다는 설명만 듣고는
집으로 귀가하였습니다
오늘 오전에 상황을 진술한 와이프 폰으로
담당 형사 예: 홍 길동
조사후 연락주겠다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휴 ㅠ
어제 새벽일로
아내와 조카 그리고...
어린 저희 아들 딸은 멘붕상태입니다
이럴 땐 그냥 가만히 형사 연락오기만을 기다려보면
되는지요.
조언해주실 만한 말씀 있으시면 한말씀 부탁드려봅니다
꾸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