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시죠
그동안 강호를 떠돌다 실로 오랫만에 돌아와봤씀돠.
ㅠ.ㅠ
전역 후 부산에서 과외를 하다가 S전자 A/S 센터에 다니던 필자는
상경하여 김포읍 풍무리의 W전자에 입사를 하게됐다.
-일단 거처로 정한 그집은 주인집을 중심으로 셋방이 빙 둘러 원을 그리고 있었다.
며칠 지나지 않아
주인 할머님(?)과 세입자의 큰싸움이 있었다.
할머님과 갓 슴살 된딸 VS 옆집부부
심한 욕설이 오갔고
딸이 나서자 옆방의 남자가 소리쳤다.
"야이 XXX아 넌 빠져"
그러자 그녀가 되받아 쳤다.
"뭐라고 개XX야?니가 나 X하는거 봤어?"
우린 숨죽여 낄낄 거렸다.
그러나 잠시 내차는 뭔가 떨어지는 파편에 본닛이 찌그러 지고
이내 TV가 박살났다-
거기엔 산업체 여학생들이 주경야독을 하면서 열심히 살고 있었다.
난 전자회로 개발실에 있었고
나보다 서너살이 적었던 문제의 A는 기구 개발자로 입사를 하였다.
그는 밤새 뭘했는지 시간만 있으면 꾸벅꾸벅 졸기 일쑤였다.
-차장님한테 들켜서 야단을 많이 맞았다.
몇년이 지날무렵 회사는 공장과 기숙사를 늘려?)
김포에서 강화쪽으로 좀 더 들어간 통진읍의 어느 커다란 건물로 이사를 하게됐다.
당시엔 강화쪽에서 김포읍으로 들어오는 길에 검문소가 있어서 때때로 검문을 하곤 했었다.
김포 5일장이 열리는 날이면 버스안은 사람들로 붐볐고
버스앞의 엔진룸 위에 앉아서 갔다.
그러다가 코너링이 좋지 않거나
급정차를 하면 앞으로 튀어 나가기 일쑤였다.
"아저씨 저 부르셨어요?"
"아니 안불렀어"
그럼 난 멋적은듯 자리에 앉곤했다
어느날 출근길 버스를 타고 가는길에 검문소가 보이자
난 졸고있던 그에게 소리쳤다.
"검문한다 엎드렷!"
그러자 그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의자 밑으로 몸을 숨기고 쪼그리고 앉았다.
차안은 온통 난리가 났다.
동료들과 다른 사람들~
그일로 그친구는 졸음이 달아나는듯 며칠간 정신 똑바로 차렸으나
1주일쯤 지나자 매한가지가 되었고
언제 그랬냐는듯 다시 닭이 되었다.
그리고 다시 나는 장난을 시작했다.
내려야할 정류장이 다가올 무렵~
"A야 다왔다 내렷!"
그러자 그친구는 뒷자석 유리창을 열고 발을 걸치는게 아닌가~
그날 또 버스안은 난리가 났었다.
지금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졸음은 끝났을까?
B 사장님:무면허 10년이면 무사고 10년 이라면서 버스 운전까지 하셨던
C 차장님:당시 5살배기 아들이 자고 있으면 아침에 발로 툭툭차면서 "야 COO 일어나"를 외쳤다던~
그리고 이름이 생각 안나는(죄송) O차장님:운전면허 필기시험 응시용지 앞뒤에 인지를 붙일 자리가 없어서~
지금은 면허증 있으시죠?
작은키에 인형 같았던 명필 W 차장님
그리고 회사에서 어렵게 공부해 사회에 나가서 취직하다가
학창시절 발병한 신부전증으로 꽃다운 나이에 하늘나라에 먼저간 "J양"
그곳에선 잘 지내지?
그외 나를 잘 따랐던 여러 학생들~